1. 말씀묵상
자녀를 향한 부모님의 마음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동일합니다. 부모는 자녀들이 성장함에 따라 마음도 정신도 자라기를 원합니다. 육체는 성장하는데 마음이 자라지 않고 그대로 머물러 있는 자녀를 보는 것은 부모에게 고통입니다. 애지중지 기른 자녀가 성장해서 학교를 졸업하고 가정을 이루어 아이를 낳습니다. 이제 그들은 부모 품에 있던 시절의 철부지가 아니라 하나님께 기쁨이 되고 세상에서 꼭 필요한 사람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런 자녀를 보는 부모의 마음은 얼마나 흐뭇한지 모릅니다. 우리 각 사람을 보는 예수님의 마음이 그러하실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각 사람을 위해서 십자가에 달려 목숨을 내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우리가 영적으로 성장하기를 바라십니다. 성장하지 못하고 머물러 있는 자녀들을 보는 주님의 마음은 말할 수 없이 힘들 것입니다.
고린도교회를 바라보는 바울의 마음도 이와 같았습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를 개척한 목회자였습니다. 열정을 다해서 고린도교회를 일구었지만 성도들이 성장하지 못하고 아직까지 육신에 머물러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가슴이 아팠습니다. 바울은 강력한 어조로 고린도교회 성도들을 책망합니다. 3절을 보십시오. “너희는 아직도 육신에 속한 자로다 너희 가운데 시기와 분쟁이 있으니 어찌 육신에 속하여 사람을 따라 행함이 아니리요”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너희는 아직도 육신에 속한 자라고 말합니다. 서운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그런데 바울은 직설적으로 말합니다. 바울은 그들이 육신에 속한 자라는 증거를 말합니다. 4절을 보십시오. “어떤 이는 말하되 나는 바울에게라 하고 다른 이는 나는 아볼로에게라 하니 너희가 육의 사람이 아니리요” 고린도교회는 파벌이 있었습니다. 바울파, 아볼로파, 게바파, 그리스도파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그 중 가장 큰 파벌은 바울파, 아볼로파였습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를 개척했고 아볼로는 후임 목회자였습니다. 두 목회자를 따르는 성도들이 마음과 생각이 분열하고 사사건건 분쟁 가운데 있었습니다. 그러니 이들을 육신에 속한 자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들은 목회자를 사람으로 보지 않고 어떤 특별한 영적 존재로 보았습니다. 그들은 바울과 아볼로를 통해서 그리스도를 발견하려고 하지 않고 바울 그 자체, 아볼로 그 자체를 따르고 있었습니다. 성숙한 사람은 어떤 믿음 좋은 사람을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고 그를 통해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바라봅니다. 그런데 교회 안에는 목회자를 맹신하는 무리들이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성도들의 심리를 이용하는 교역자들도 있습니다. 지금도 한국 교회 안에 인기에 영합하고 사람의 목소리를 따라가는 목회자들이 있습니다. 자신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전하는 심부름꾼에 불과하지만 주인 자리를 차지합니다. 그들은 거짓 선지자들입니다.
바울은 그와 아볼로의 정체성을 이렇게 말합니다. 6절과 7절을 보십시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 바울은 개척 목회자로서 복음을 심은 사람이고 아볼로는 후임 목회자로 물을 주는 사람이었습니다. 바울은 심고 아볼로는 물주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농부는 씨를 뿌리고 물주고 김매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시고 열매 맺게 하시는 것입니다. 바울은 그들에게 육신에 속한 자가 되어 사람 따라가지 말고 그리스도를 바라보라고 말합니다.
이어서 바울은 자신이 고린도교회에서 1년 6개월 동안 목회하면서 집중한 한 가지 사역을 설명합니다. 10절과 11절을 보십시오.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내가 지혜로운 건축자와 같이 터를 닦아 두매 다른 이가 그 위에 세우나 그러나 각각 어떻게 그 위에 세울까를 조심할지니라 이 닦아 둔 것 외에 능히 다른 터를 닦아 둘 자가 없으니 이 터는 곧 예수 그리스도라” 그가 고린도교회에서 한 것은 터 닦는 일 밖에 없었다고 말합니다. 바울이 닦은 터는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터를 닦는 일은 밖으로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건축가가 집을 지을 때 기초를 파고 터를 닦는 것은 밖으로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건물이 올라가고 인테리어를 멋지게 하면 시선이 집중됩니다. 바울은 사람들 눈에 보이는 멋진 일을 한 것이 아니라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터 닦는 일, 곧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만 집중했습니다.
목회자의 일은 터 닦는 사역입니다. 말씀을 가르치고 성도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심방하고 그들의 영혼을 돌보는 일은 잘 나타나지 않는 일입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를 목회하면서 자신의 터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의 터를 닦았습니다. 집 짓는 것은 성도들 각자의 몫으로 남겨둔 것입니다. 12절을 보십시오. “만일 누구든지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이 터 위에 세우면”
집 짓는 사람들 중에는 두 종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로 터를 닦아두면 금이나 은이나 보석으로 집을 짓는 사람이 있고, 나무나 풀 혹은 짚으로 집을 짓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 중 견고하고 튼튼한 집은 어떤 집일까요? 금이나 은이나 보석으로 짓는 집이 튼튼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 보시기에 기쁨이 되고 사람이 보기에도 아름답고 어떤 시련이나 환난이 다가와도 금, 은, 보석으로 지은 집은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나무나 풀 혹은 짚으로 집을 짓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지은 집을 시험하실 것입니다. 불같은 시험으로 우리가 지은 집을 달아보실 것입니다. 14절과 15절을 보십시오. “만일 누구든지 그 위에 세운 공적이 그대로 있으면 상을 받고 누구든지 그 공적이 불타면 해를 받으리니 그러나 자신은 구원을 받되 불 가운데서 받은 것 같으리라”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집을 지은 사람은 불같은 시험이 올 때 자신만 겨우 구원 받을 것입니다. 집은 다 타버릴 것입니다. 바울이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분명합니다. 목회자와 성도의 역할 구별입니다. 목회자는 예수 그리스도로 터 닦는 생활을 열심히 해야 하고 성도는 금, 은, 보석으로 견고하게 믿음의 집을 지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불같은 시험으로 우리를 연단해도 한 순간에 불타지 않을 아름답고 견고한 집을 짓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이런 성숙한 믿음을 가진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육신에 속한 자가 되지 않고 사람을 따라 다니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않고 영에 속한 자가 되어서 금, 은, 보석으로 아름다운 믿음의 집을 지어 하나님의 기쁨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사람을 따르지 않고 주님만 따라가겠습니다.
2) 나의 공적을 쌓지 않고 그리스도로 터 닦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사람을 통해 주님을 보게 하시고 환난이 닥쳐와도 주님 안에서 온전한 믿음을 유지하게 하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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