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고린도전서 5장) 세속 문화와 교회
2021-04-15 06:50:00
정지훈
조회수   707

1. 말씀묵상

손자병법은 싸움에서 이기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손자병법을 자세히 읽어보면 전면전의 위험성을 자주 언급합니다. 가장 좋은 전술은 싸우지 않고도 이기는 법이라고 가르칩니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습니까? 적과 싸우지 않고 이길 수 있을까요? 적을 이기려면 당연히 싸워야 하는데 싸우지 않고도 이기는 방법이 있다면 우리는 당연히 그 전술을 택할 것입니다. 손자병법을 오늘날의 언어로 생각해보면 싸우지 않고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문화적인 전략’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문화는 서서히 스며드는 것입니다. 문화를 통해서 적의 경계를 허물어뜨리고 아군의 생각과 가치관을 적들에게  스며들게 해서 시간이 지날수록 적이 아군의 생각에 동화되게 만드는 것이 바로 문화적 전략입니다. 

문화는 좋은 것이면서 동시에 위험한 것입니다. 북한정권은 대한민국의 문화를 상당히 경계합니다. 대한민국의 드라마, 영화, 노래 등이 북한에 들어오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고 단속합니다. 문화가 그들의 체제에 얼마나 위험한지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 시대의 문화를 보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사탄이 세상문화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은 정신 차리고 있어야 합니다. 사탄은 교회 안에도 세상 문화를 가지고 들어옵니다. 사람들이 모두 누리는데 그리스도인들도 이 정도는 알아야 한다는 논리로 믿는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그리스도인들도 문화로 포장되어 있으면 경계심을 늦추고 쉽게 받아들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교회가 세속화되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바울은 사탄이 교회를 무너뜨리기 위해서 주는 문화를 ‘누룩’이라고 표현합니다. 누룩은 곳 영향력인데 우리가 깨어서 여기에 주의하지 않는다면 누룩의 영향력에 모두 전염될 수밖에 없다고 경계하고 있습니다. 1절 말씀입니다. “너희 중에 심지어 음행이 있다 함을 들으니 그런 음행은 이방인 중에서도 없는 것이라 누가 그 아버지의 아내를 취하였다 하는도다” 바울은 고린도교회를 병들게 하는 심각한 문제, 분열의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고린도교회는 바울파, 아볼로파, 게바파, 그리스도파로 나뉘어져 서로를 헐뜯고 하나 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더 심각한 문제를 지적하는데 바로 공동체에 음행의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음행은 당시 고린도 사회를 주도하던 문화가 교회 안에 들어온 것입니다. 입에 담기도 민망한 사건이 있었는데 아비의 아내를 아들이 취한 문제였습니다. 바울은 이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있었지만 실명을 거론하지 않습니다. 이 사람이 누구인지 보다 교회가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는지가 더 중요한 문제입니다. 2절을 보십시오. “그리하고도 너희가 오히려 교만하여져서 어찌하여 통한히 여기지 아니하고 그 일 행한 자를 너희 중에서 쫓아내지 아니하였느냐”

교회는 이 상황을 통한히 여기지 않았습니다. 즉 회개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교회가 고린도사회의 세속 문화를 쉽게 받아들였음을 회개하지 않고 그 죄를 행한 자를 쫓아내지 않고 교회공동체 안에 그대로 두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죄를 행한 자를 교회공동체에 그대로 두면 이 사람의 죄가 눈에 보이지 않게 급속도로 퍼져 나갈 것입니다. 이런 죄를 지어도 교회가 어떤 행동도 하지 않는다면 교회의 영적권위가 타격을 입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은 당시뿐만 아니라 오늘날 교회에도 일어나고 있는 일들입니다. 오늘 날 교회공동체 안에 세속 문화가 얼마나 많이 들어와 있습니까? 그런데 교회는 속수무책입니다. 처음부터 강력하게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고린도교회 영적 지도자들은 이 문제를 그대로 두었습니다. 

이어서 바울은 더 심각한 문제를 얘기합니다. 6절과 7절을 보십시오. “너희가 자랑하는 것이 옳지 아니하도다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 고린도교회는 이런 문제를 자랑했습니다. 어떤 식으로 자랑했을까요? 우리는 이런 성도들을 포용한다고 자랑했을 것입니다. 이런 성도들을 내쫓지 않는 것이 교회의 자랑거리가 되는 것을 바울은 통탄했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두 가지 때문입니다. 첫 번째는 교회론의 문제입니다. 오늘 이 시대 교회는 성도들을 고객으로 생각합니다. 성도들이 고객이기 때문에 교회는 고객만족을 위하여 노력하는 기업이 됩니다. 고객이 어떤 짓을 하던 어찌 쓴 소리를 할 수 있겠습니까? 교회 안에 음행이 일어나도, 금전적인 문제가 일어나도 교회는 손을 쓸 수 없게 된 것입니다. 교회는 기업이 아니며 성도는 고객이 될 수 없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는 곳이고 진리의 지배를 받는 곳입니다. 교회가 기업이 되고 성도가 고객이 되는 것은 잘못된 교회론 에서 오늘날 교회의 수많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두 번째는 교회공동체에서 치리를 맡은 중직들이 깨끗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당회는 치리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도가 공동체의 건전함을 해치는 잘못을 하면 당연히 그를 치리해야 합니다. 한국교회 초창기에는 치리가 살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시대 교회 가운데 치리하는 당회를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모두 같은 죄를 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교회는 영적으로 깨끗한 곳이 되어야 합니다. 특히 목회자와 중직들은 도덕적으로 영적으로 세상 사람들의 깨끗함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어떤 자가 잘못을 행하면 그를 치리할 권위와 명분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바울은 더욱 소리를 높여서 이런 자를 내쫓아야 한다고 강력하게 말합니다. 11절부터 13절까지 말씀을 보십시오. “이제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만일 어떤 형제라 일컫는 자가 음행하거나 탐욕을 부리거나 우상 숭배를 하거나 모욕하거나 술 취하거나 속여 빼앗거든 사귀지도 말고 그런 자와는 함께 먹지도 말라 함이라 밖에 있는 사람들을 판단하는 것이야 내게 무슨 상관이 있으리요마는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이야 너희가 판단하지 아니하랴 밖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심판하시려니와 이 악한 사람은 너희 중에서 내쫓으라”

밖에 있는 사람, 즉 교회공동체 밖에 있는 사람들은 상관하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교회 안에 문화라는 이름으로 들어와 있는 우상숭배, 음행, 술 취함을 행하는 자들을 내쫓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는 바울만이 가진 생각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출애굽 공동체를 세울 때,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실 때부터 있던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 시킬 때 그들에게 무교병을 먹였습니다. 무교병은 누룩 없는 빵입니다. 왜 그렇게 하셨을까요? 이집트에서 행한 죄의 누룩을 끊어내라는 의미입니다. 너희들은 깨끗하고 정결한 공동체가 되어 가나안 땅을 향하니 누룩 없는 빵을 먹고 깨끗한 백성들이 되라는 하나님의 명령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말씀을 전하실 때 바리새인들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바리새인의 누룩은 교회 안에 문화의 탈을 쓰고 들어온 이방인의 누룩을 말하는 것입니다. 헤롯의 누룩도 역시 이방인들의 악한 영향력을 말하는 것입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문화의 이름으로 악을 행하고 있지 않은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우리가 세속의 악에 물들어 있다면 살펴 끊어내야 합니다.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는 것을 주의하고 살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정결한 교회공동체의 일원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악한 세속 문회에 물들지 않고 정결함을 유지하겠습니다.

2) 문화의 이름으로 들어온 악한 누룩을 제거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교회 공동체를 사랑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깨닫고 악의 누룩이 교회를 어지럽히지 않도록 살피고 기도하오니 교회를 보호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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