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고린도전서 6장) 분쟁 해결을 위하여
2021-04-16 06:50:00
정지훈
조회수   727

1. 말씀묵상

세상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거대한 공동체입니다. 사람들이 모여 이런 공동체, 저런 공동체를 형성하다보니 좋은 점도 있는데 불편한 점도 많습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문제는 분쟁입니다. 분쟁이 아예 없으면 좋겠지만 분쟁은 반드시 발생하게 되어 있습니다. 분쟁 자체를 없앨 수 없기 때문에 분쟁이 발생하면 서로 간 타협과 양보가 필요합니다. 대화를 통해서 어떤 것은 수용하고 어떤 것은 양보해야 합니다. 서로 간 조정을 통해서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공동체 불화를 막는 것이 지혜로운 처신입니다. 

하지만 분쟁이 발생할 때 대화와 타협은 하지 않고 끝까지 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은 ‘법대로 하자’는 말입니다. 그런데 법대로 하는 것은 최악의 방법입니다. 법은 친절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법은 우리가 처한 상황이나 감정을 고려하지 않습니다. 무미건조합니다. 법조문에 있는 그대로 판단합니다. 가끔 일반인들의 법 감정이나 정서와 동떨어진 판단이 나오는 것도 바로 법의 이런 속성에서 기인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혜로운 사람은 끝까지 가지 않습니다. 법에 호소하지 않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서로 간 양보와 타협을 위해서 대화를 시도합니다. 

고린도교회 성도들은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세상 법정으로 가져갔습니다. 바울은 이것을 책망합니다. 고린도교회는 문제가 많은 교회였습니다. 분열의 문제, 음행의 문제, 이제는 송사의 문제입니다. 1절 말씀을 보십시오. “너희 중에 누가 다른 이와 더불어 다툼이 있는데 구태여 불의한 자들 앞에서 고발하고 성도 앞에서 하지 아니하느냐” 바울이 말하는 불의한 자들이란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입니다. 교회도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에 분쟁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고린도교회에 분쟁이 일어났는데 그 문제를 교회 안에서 지혜롭게 해결하지 못하고 세상 법정으로 가져갔습니다. 

2절을 보십시오. “성도가 세상을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세상도 너희에게 판단을 받겠거든 지극히 작은 일 판단하기를 감당하지 못하겠느냐” 바울은 성도가 세상을 판단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연한 말입니다.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은 모두 양심을 가지고 있지만 믿는 사람은 믿지 않는 사람이 가지지 못한 성령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믿는 사람은 두 가지 필터를 가집니다. 양심의 필터와 성령의 필터입니다. 양심의 필터는 수동적이지만 성령의 필터는 능동적입니다. 

예를 들어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에 대해서 세상 사람들은 반응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수동적인 양심만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형제를 괴롭게 하지만 않으면 양심의 의무를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성령은 그렇지 않습니다. 내 몸과 같이 형제를 적극적으로 사랑하지 못하면 양심에는 찔리지 않으나 성령에는 걸림이 됩니다. 성령 받은 사람들은 더 예민하고 영적으로 민감합니다. 이렇게 귀한 성령을 받은 사람들이 세상 법정에 호소하는 것을 바울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는 고린도교회뿐만 아니고 오늘날 교회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문제입니다. 

세상 법정에 교회 문제를 가지고 가는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왜 이런 일이 일어납니까? 교회 안에 이익이 되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순수한 복음을 전하지 않고 수익 사업을 합니다. 그러면 이익에 눈 먼 자들이 붙습니다. 사회복지법인, 비인가 영리단체, 교육기관 등을 세우고 돈이 오갑니다. 돈 문제에 대해서 서로 타협하지 않고 양보하지 않습니다. 물질 때문에 신앙도 팔아먹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바울은 교회 안에 분쟁 일어나는 이유를 또 한 가지 제시합니다. 5절을 보십시오. “내가 너희를 부끄럽게 하려 하여 이 말을 하노니 너희 가운데 그 형제간의 일을 판단할 만한 지혜 있는 자가 이같이 하나도 없느냐” 지혜 있는 자가 없기 때문에 교회 안에 문제를 세상 법정으로 가져가는 것입니다. 과거 이스라엘에는 모세도 있었고 여호수아도 있었습니다. 모세는 출애굽 40년 여정을 인도하는 동안 많은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장인 이드로의 충고를 듣고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을 세워 모세는 문제를 해결해 나갔습니다. 모세가 세상을 떠난 후에 이스라엘은 여호수아가 중심이 되어 분쟁을 해결했습니다. 하지만 여호수아가 죽고 이스라엘 공동체에 어른이 사라졌을 때 사사시대의 혼란이 오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은 레위지파를 세워 이스라엘을 영적으로 지도하게 하셨지만 레위지파가 타락하고 난 후에 그들을 지도할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오늘도 많은 교회들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이유도 믿고 따를만한 존경받는 목회자, 중직들, 어른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극약처방을 내립니다. 7절을 보십시오. “너희가 피차 고발함으로 너희 가운데 이미 뚜렷한 허물이 있나니 차라리 불의를 당하는 것이 낫지 아니하며 차라리 속는 것이 낫지 아니하냐” 바울은 세상 법정으로 문제를 가져가는 것은 하나님께 죄를 범하는 것이니 차라리 손해 보는 것이 낫다고 말씀합니다.

성도가 손해 보는 것이 그리스도의 피로 값 주고 산 교회가 손가락질 받는 것 보다 낫다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세상 법정에 호소할 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권리가 하나님의 영광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12절과 13절을 보십시오. “모든 것이 내게 가하나 다 유익한 것이 아니요 모든 것이 내게 가하나 내가 무엇에든지 얽매이지 아니하리라 음식은 배를 위하여 있고 배는 음식을 위하여 있으나 하나님은 이것저것을 다 폐하시리라 몸은 음란을 위하여 있지 않고 오직 주를 위하여 있으며 주는 몸을 위하여 계시느니라”

성도가 살아가는 목표는 오직 주님입니다. 우리는 주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야 하는데 내가 조금이라도 손해 보는 것을 견디지 못한다면 우리는 주님을 위하여 살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송사와 분쟁의 문제뿐만 아니라 우리 평생의 삶이 주를 위해 살며 주를 위해 손해 보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주님 위해서 기꺼이 양보하고 손해 보는 복된 하루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그리스도를 위하여 손해보는 인생을 살겠습니다.

2) 교회 안 문제를 성령님이 주시는 지혜로 해결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우리를 돌보시는 하나님의 은총을 찬양하며  분쟁을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는 성령의 은혜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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