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고린도전서 8장) 믿음이 어린 분들을 위하여
2021-04-20 06:50:00
정지훈
조회수   657

1. 말씀묵상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사회적으로 명망 있고 존경 받는 사람들은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서양에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정치하는 사람들은 정치적인 의무뿐만 아니라 도덕적인 책임, 사회적인 책임도 다 감당합니다. 돈을 많이 버는 기업인들의 기부도 일상화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에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고위공직자 임명을 앞두고 실시하는 국회 청문회를 보면 한숨이 저절로 나옵니다. 어떻게 저런 사람들이 고위공직자가 될 수 있을까 하는 한탄이 나옵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교회 공동체에서도 중요합니다. 교회 안에는 먼저 된 자들이 있고 나중 된 자들이 있습니다. 남들보다 먼저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교회의 일원이 되고 직분을 받아 사명을 감당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목회자와 중직들이 그들입니다. 그런데 교회 안에는 이제 막 신앙을 시작한 자들도 있습니다. 먼저 믿고 영적으로 성숙한 자들에게 요구되는 것이 영적인 ‘노블레스 오블리주’입니다. 먼저 하나님의 선택을 받고 직분을 받았으니 말씀을 실천하고 헌신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반대의 일이 일어납니다. 먼저 믿은 사람들이 나중 된 사람을 섬기지 않고 오히려 시험에 들게 하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바울이 목회했던 고린도 교회도 이런 문제가 생겼습니다. 고린도 교회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분열의 문제, 음행의 문제, 송사의 문제, 결혼의 문제, 그리고 오늘 본문에는 우상의 제물에 대한 문제가 있습니다. 1절 말씀입니다. “우상의 제물에 대하여는 우리가 다 지식이 있는 줄을 아나 지식은 교만하게 하며 사랑은 덕을 세우나니”

우상의 제물은 우상에게 바쳐진 제물이라는 뜻입니다. 고린도 지역은 이방인의 신전이 많았습니다. 아프로디테를 섬기는 신전을 비롯해서 우상을 섬기는 신전이 많았기 때문에 이곳에서 유통되는 대부분의 고기는 신전을 거친 고기였습니다. 그 때문에 교회 안에는 시장에서 파는 고기를 먹어도 되느냐, 안되느냐 하는 논쟁이 있었습니다. 바울은 우상의 제물에 대하여는 우리가 다 지식이 있는 줄 안다고 말합니다. 그 지식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4절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우상의 제물을 먹는 일에 대하여는 우리가 우상은 세상에 아무 것도 아니며 또한 하나님은 한 분밖에 없는 줄 아노라”

우상은 아무 것도 아니고 하나님은 한 분밖에 없다는 말씀이 우상에게 바쳐진 제물에 대한 지식이었습니다. 즉 믿음이 굳건한 사람들, 우상에게 바쳐진 제물에 대한 가치 정립이 되어 있는 사람들은 고기를 먹는 일에 거리낌이 없었습니다. 우상에게 드려진 제물도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이고 하나님이 세상의 주권자이신데 자녀인 우리가 무엇을 먹든지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것이 성숙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믿음이 어린 사람들에게는 시험에 들기 좋은 문제였습니다. 7절 말씀을 보십시오. “그러나 이 지식은 모든 사람에게 있는 것은 아니므로 어떤 이들은 지금까지 우상에 대한 습관이 있어 우상의 제물로 알고 먹는 고로 그들의 양심이 약하여지고 더러워지느니라”

바울은 이 지식은 모든 사람에게 있는 지식이 아니라고 말씀합니다. 얼마 전까지 우상에게 절하고 신전을 출입하던 사람들이 교회 공동체의 일원이 되었는데 교인들이 모여서 우상의 신전에 바쳐진 제물을 먹는 것을 보면 그들은 충격을 받을 것입니다. 그들이 질문하면 설명하면 되지만 시험에 들어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리면 설명할 기회조차 얻지 못합니다.

오늘날 교회 공동체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일어나지 않습니까? 교회 안에서 재정 사용, 먼저 된 사람들의 말과 행동들이 처음 믿는 자들에게 시험거리가 됩니다. 오해가 있으면 설명하면 되지만 많은 사람들은 오해를 품은 채로 교회를 나가버립니다. 그러면 그 영혼은 어떻게 됩니까? 9절 말씀을 보십시오. “그런즉 너희의 자유가 믿음이 약한 자들에게 걸려 넘어지게 하는 것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

고기를 먹을 자유가 있으나 이 자유가 믿음이 어린 자들을 걸려 넘어지게 하는 것이라면 조심해야 된다고 말씀하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오늘 우리 공동체의 성도들은 하나님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성도들과의 관계도 조심해야 됩니다. 목회자들, 중직들의 행동과 말투까지 조심해야 합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 혹은 처음 믿은 사람들에게 본이 되어야 한다는 의식이 오늘 우리에게 꼭 필요한 덕목입니다. 그 영혼은 그리스도께서 피로 값 주고 사신 소중한 영혼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자신의 결단을 소개합니다. 13절을 보십시오. “그러므로 만일 음식이 내 형제를 실족하게 한다면 나는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아니하여 내 형제를 실족하지 않게 하리라”

음식이 형제를 실족하게 한다면 바울은 영원히 고기를 입에 대지 않겠다고 결단합니다. 바울이 무엇 때문에 이렇게 결단 했습니까? 영혼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바울처럼 영적인 책임를 다해야 합니다. 영적인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먼저 믿은 자들, 우리가 그들에게 믿음의 모범이 되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교회 안에서 우리가 하는 말과 행동이 믿음이 어린 분들에게 시험 거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항상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믿음이 어린 분들을 배려하겠습니다.

2) 그리스도께서 흘린 피 값으로 사신 영혼을 사랑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바울처럼 영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주님 앞에서 살아가기 원하오니 거룩한 영으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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