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고린도전서 11장) 성만찬 정신
2021-04-23 06:50:00
정지훈
조회수   783

1. 말씀묵상

교회는 죄인들이 모인 공동체입니다. 그러므로 문제가 많습니다. 죄인들이 모여서 주님의 은혜를 구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구합니다. 은혜와 능력을 받은 후에 사람들은 달라져야 하는데 변하지 않고 은혜만 갈망하는 것은 더 심각한 문제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교회에는 천사만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잘못된 생각입니다. 교회는 근본적으로 죄인들이 모인 곳이기 때문에 문제가 많습니다. 고린도교회를 보면 그렇지 않습니까? 분열의 문제, 음행의 문제, 송사, 결혼, 우상에게 바친 제물의 문제 등, 이 교회는 문제투성이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바울은 한 가지 문제를 더 지적합니다. 성만찬 문제였습니다. 고린도교회는 성만찬 때문에 내홍을 겪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정하신 성만찬은 오늘날의 그것과는 달랐습니다. 오늘날 우리 성만찬은 제도적으로 정교하게 다듬어져 있습니다. 일 년에 서너 번 혹은 그 이상 시행하는 교회도 있으나 대부분 교회는 모일 때마다 성만찬을 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성만찬 시작은 십자가를 지시기 전 제자들과 식탁을 나누신 것입니다. 

그 후 주님은 승천하시고 바울이 목회하던 시절 교회들은 성도들이 모여서 식사모임을 하는 것이 성만찬의 전부였습니다. 고린도교회는 이 과정에서 문제가 많았습니다. 21절 말씀입니다. “이는 먹을 때에 각각 자기의 만찬을 먼저 갖다 먹으므로 어떤 사람은 시장하고 어떤 사람은 취함이라” 먼저 모이는 사람이 있고 나중에 오는 사람도 있는데 먼저 모이는 사람들이 나중 오는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고 음식을 다 갖다 먹어버렸습니다. 포도주도 마셔버렸습니다. 취할 정도로 마시고 배부를 정도로 먹었습니다. 나중 오는 사람들은 먹을 것도 없고 마실 잔도 없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이런 짓을 했을까요? 22절을 보십시오. “너희가 먹고 마실 집이 없느냐 너희가 하나님의 교회를 업신여기고 빈궁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무슨 말을 하랴 너희를 칭찬하랴 이것으로 칭찬하지 않노라”

‘빈궁한 자를 부끄럽게 하느냐?’ 이 질문으로 보아서 먼저 먹고 마신 자들은 부자들입니다. 부자들은 시간이 많습니다. 어떤 일에 매이지 않기 때문에 교회에 먼저 왔습니다. 하지만 부자들은 집에 먹을 것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교회에서 배부르게 먹고 마셨습니다. 나중에 오는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노동자이거나 종입니다. 어떤 일이나 장소에 매여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와서 보니 부자들이 모두 먹고 마셔버렸습니다. 그들은 화가 납니다. 교회에 문제가 이렇게 발생한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먹고 마시는 문제가 아니라 부자들과 가난한 사람들의 분열의 문제였고 가진 자들과 가지지 못하는 자들 사이의 갈등의 기폭제가 됩니다. 바울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보았습니다. 바울이 이들에게 예수님께서 제정하신 성만찬의 원형을 설명합니다. 23절부터 25절까지 말씀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식후에 또한 그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핵심이 무엇입니까? 주님의 몸이 떡이요 주님의 피가 잔이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만찬을 제정하실 때 이것을 먹고 이 잔을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고 나를 기념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몸인 떡을 몇몇 사람들이 독점해서 되겠습니까? 예수님의 피인 잔을 몇 사람 부자들이 독점하는 것은 이치와 상식에 맞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몸은 온 세상 모든 인류를 위하여 찢기진 몸이고 예수님의 피는 모든 백성들을 위하여 흘린 피이기 때문입니다. 

고린도교회 부자들을 위해서만 예수님의 몸을 찢지 않으셨고 피를 흘리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온 세상 모든 인류를 위해서, 고린도교회 모든 성도들을 위해서 죽으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성만찬을 독점하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27절 말씀을 보십시오. “그러므로 누구든지 주의 떡이나 잔을 합당하지 않게 먹고 마시는 자는 주의 몸과 피에 대하여 죄를 짓는 것이니라”

바울이 여기서 말하는 ‘합당하지 않게’라는 의미는 이웃을 배려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합당하지 않게 성만찬을 대하는 것은 연약한 자를 먼저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연약한 자, 가난한 자, 소수의 사람들, 나 보다 약해서 늦게까지 일해야 하는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고 먹고 마시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만찬에 죄를 짓는 것입니다. 

먹는 것은 사소한 문제입니다. 마시는 것도 유치할 정도로 사소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은 문제도 결국 먹는 문제 아니었습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여정에서 하나님을 가장 원망한 것도 먹는 것과 마시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때문에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시고 반석에서 물을 주셨습니다. 인간은 유치하다 싶을 정도로 먹는 것과 마시는 것에 집착하는 존재이고 이것 때문에 마음이 상하면 믿음도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이 유치하고 작은 문제마저 배려하지 못한다면 교회가 크고 심각한 문제는 어떻게 양보하고 배려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 우리는 함께 신앙생활하는 공동체 성도들을 배려해야 합니다. 믿음을 먼저 가지고 중직이 된 자들은 이제 막 믿음의 첫발을 뗀 새가족을 배려해야 합니다. 나이가 드신 어른들은 어린 아이들, 교회 학교 학생들을 진심으로 섬기고 배려해야 됩니다. 이것이 연약한 자를 돌보는 교회 공동체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죄인으로 교회 왔으나 은혜 받고 거듭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행실이 달라져야 됩니다. 생각도 바뀌어야 됩니다. 예수님께서 흘린 피와 찢기신 몸을 대하는 성만찬을 이런 식으로 대하는 자들은 성도될 자격이 없습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들입니까? 성도를 대하는 태도, 이웃을 대하는 태도, 나누고 배려하는 태도, 이것이 우리 믿음의 수준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렇게 결론 내리고 있습니다. 33절과 34절입니다. “그런즉 내 형제들아 먹으러 모일 때에 서로 기다리라 만일 누구든지 시장하거든 집에서 먹을지니 이는 너희의 모임이 판단 받는 모임이 되지 않게 하려 함이라 그 밖의 일들은 내가 언제든지 갈 때에 바로잡으리라”

‘먹으러 모일 때에 서로 기다리라.’ 단순한 해결책이지만 이것이 연약한 자를 위한 배려입니다. 우리도 믿음 생활 할 때 자기중심적으로 사는 것은 유아적인 신앙생활입니다. 나보다는 타인을, 나보다는 나중된 자를, 나보다는 어리고 연약한 사람들을 배려하는 성숙한 크리스천으로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성만찬 정신을 구현하며 신앙생활 하겠습니다.

2) 약한 자들을 배려하고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섬기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자기중심적으로 살아가던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가슴에 품고 이웃을 배려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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