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자녀가 많은 가정에서 항상 일어나는 일은 아이들이 서로 다투는 일입니다. 싸우지 않으면 도리어 이상하다 할 정도로 분쟁은 필수적입니다. 그런데 분쟁이 너무 심해지고 서로를 인정하지 않을 때 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꼭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너희는 한 배에서 나서 그렇게 서로 인정하지 못하고 다투느냐는 말씀을 자주 하십니다. 자녀들이 성장하고 성숙해 가면서 부모의 말을 알아듣고 이해합니다. 우리는 한 배에서 났지만 서로 다른 인격과 다른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으니 서로 사랑하고 아끼는 것이 효도하는 길이라는 것을 서서히 깨닫게 됩니다. 그때가 되면 성장한 것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공동체에는 여러 성도들이 있습니다. 같은 하나님을 섬기고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지체들이지만 믿음이 어릴 때는 분열하고 다투는 것이 일상입니다. 서로 자기가 잘났다고 다툽니다. 그런데 믿음이 자라면 자랄수록 믿음이 어린 지체들과 연약한 자들을 이해하고 용납하고 품어주는 넉넉한 사람이 됩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이런 믿음을 가지고 상대방을 인정하는 사람이 되라고 말씀합니다. 고린도교회에는 다양한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분열의 문제, 음행의 문제, 송사의 문제, 결혼의 문제, 우상에게 바친 제물의 문제, 성만찬 문제까지, 그리고 이제 은사문제로 심각하게 분열합니다.
하나님께서 고린도교회를 택정하시고 성도들에게 다양한 은사를 주셨습니다. 은혜 받은 자들에게 성령의 은사를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은사를 받은 자들끼리 서로 분열했습니다. 병 고치는 자들, 예언하는 자들, 방언하는 자들, 방언 통역하는 자들, 각종 능력을 가진 자들이 서로 자신이 가진 은사가 최고라고 다투고 분열했습니다. 바울은 이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4절에서 6절까지 말씀입니다. “은사는 여러 가지나 성령은 같고 직분은 여러 가지나 주는 같으며 또 사역은 여러 가지나 모든 것을 모든 사람 가운데서 이루시는 하나님은 같으니”
바울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언급합니다. 성령은 같고 주는 같고 하나님은 같다고 말씀합니다. 바울이 왜 삼위일체 하나님을 언급하는 것일까요? 삼위일체 하나님은 한 번도 분열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창조 사역에 삼위일체 하나님이 함께 하셨습니다. 아버지 하나님은 창조의 주권자가 되셨고, 아들 그리스도는 말씀으로 참여하셨고 성령 하나님은 수면에 운행하는 하나님의 영으로 창조사역에 함께 하셨습니다. 인간을 구원하는 사역도 삼위일체 하나님이 함께 하셨습니다. 아버지 하나님은 아들을 내어 주는 고통을 감내하셨고, 아들 그리스도는 아버지 하나님께 순종하셔서 이 땅에 오시고 십자가에 죽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성령 하나님은 아들 그리스도가 승천한 후에 이 땅에 오셔서 각 사람에게 임재 하셨고 교회를 세우는 영으로 활동하셨습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은 분열한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분열한 적이 없는데 너희는 왜 이렇게 분열하고 나누어지느냐? 은사는 여러 가지나 성령은 같지 않느냐? 직분은 여러 가지나 주님은 한 분이지 않느냐? 사역은 여러 가지나 하나님은 같은 분이지 않느냐? 너희도 부디 하나가 되라고 말씀합니다. 하나가 되어야 교회 공동체에 덕이 될 것 아닙니까?
이어서 7절 말씀입니다. “각 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 앞에 ‘교회에’라는 말이 생략되어 있습니다. 각 사람에게 성령을 주심은 교회를 유익하게 하고 교회에 덕을 세우려 하심이었습니다. 다양한 성령을 주신 이유는 교회 공동체를 구석구석 살피고 섬기라고 주신 것입니다. 예언하는 자들, 방언하는 자들, 방언을 통역하는 자들, 사랑을 베푸는 자들, 믿음의 은사, 각종 능력을 가진 자들, 병 고치는 자들, 이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교회 공동체를 섬기고 믿음이 연약한 자들을 돌볼 때 교회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 고린도교회 성도들은 덕을 세우기는커녕 서로를 물어뜯고 분열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어떻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다양한 은사를 주셨지 않습니까? 그렇게 하신 이유는 교회에 덕을 세우고 교회를 유익하게 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내가 가진 것을 뽐내고 잘난 척하라고 주신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마음속에는 속 깊은 교만이 있습니다. 내가 그래도 너보다는 낫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교만 때문에 공동체가 병이 듭니다. 교만 때문에 가정도 무너지고 교회도 어려움을 겪습니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진 은사는 교만하라고 주신 것이 아닙니다. 공동체에 덕을 세우고 서로 잘 섬기며, 은사를 활용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은사의 출처가 같은 성령임을 기억해야 됩니다. 11절 말씀을 보십시오.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는 것이니라” 13절도 보십시오.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 ‘한 성령’이라는 말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같은 성령이라는 뜻입니다. 한 분 성령님께서 각양 다양한 은사를 주셨는데 어떻게 우리가 분열될 수 있겠습니까? 성령이 분열되지 않았는데 성령이 주시는 은사를 받은 자들이 분열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닙니까?
바울은 이어서 우리는 그 몸의 지체라고 말씀합니다. 14절을 보십시오. “몸은 한 지체뿐만 아니요 여럿이니” 18절도 보십시오. “그러나 이제 하나님이 그 원하시는 대로 지체를 각각 몸에 두셨으니” 27절도 보십시오.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 머리는 그리스도가 되시고 우리는 그 몸의 지체가 된다고 하셨습니다. 지체는 고유한 기능이 있습니다. 눈이 가장 높은 곳에 있다고 낮은 곳에 있는 발에게 더럽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발이 없으면 눈이 어떻게 멀리 내다보고 걸어 다닐 수 있습니까?
교회 안에는 연약한 지체도 있고 잘난 지체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영역과 은사, 달란트를 인정할 때 교회는 한 분 그리스도를 섬기는 아름다운 공동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은사 가운데 가장 큰 은사를 보여주겠다고 말씀합니다. 31절을 보십시오. “너희는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 내가 또한 가장 좋은 길을 너희에게 보이리라” 가장 좋은 은사, 더욱 큰 은사는 사랑입니다. 사랑이야 말로 최고의 은사입니다. 오늘 우리가 교회 공동체에 각 사람을 불러주신 하나님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나를 왜 이 교회로 부르시고 은사를 주셨는지를 기억하시고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나와 다른 은사를 가진 사람들, 나와 다른 색깔을 가진 사람들을 온전히 인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때 교회는 하나님 안에서 더 세워지고 믿음의 공동체로 든든히 서 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사랑으로 가능한 일입니다. 오늘도 뜨거운 사랑으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교회에 덕을 세우겠습니다.
2) 교회 안에서 사랑을 실천하고 분열하지 않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은사를 주신 것은 교회의 덕을 세우라고 주심을 믿고 기억하며 거룩한 교회의 일원으로 살아하게 하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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