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고린도전서 13장) 해답은 사랑입니다
2021-04-27 06:50:00
정지훈
조회수   917

1. 말씀묵상

한시의 구성은 기승전결로 되어 있습니다. 시작하고 발전시켜 나가다가 주제를 부각시키고 주제가 전환되며 환기되고 결말로 이어집니다. 기승전결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전’입니다. 시작하고 발전시킨 주제를 어떤 방향으로 환기시켜 나가느냐에 따라서 시의 성공과 실패가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전’을 잘 표현한 한시가 좋은 시로 평가받습니다. 소설의 구성도 이와 비슷한 과정을 거칩니다. 발단, 전개, 절정, 결말의 네 단계의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발단과 전개에서는 등장인물의 갈등이 부각됩니다. 발단과 전개까지만 읽으면 갈등이 어떤 식으로 폭발하고 해결될지 독자들은 감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절정에서 갈등이 클라이맥스에 오르고 서서히 해결될 기미가 보입니다. 마지막 결말에 가서 모든 갈등이 해소되고 소설은 마무리됩니다. 절정에서 갈등을 어떻게 해소하느냐에 따라서 소설의 성공과 실패가 가늠되는 것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본다면 고린도전서 13장은 고린도전서 전체의 절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고린도 교회는 심각한 문제들이 많은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분열했고 음행했으며 세상 법정에 교회 문제를 송사했고 결혼한 사람, 결혼하지 아니한 사람이 갈등했고 우상에게 바친 제물 문제와 성만찬 문제도 있었고 은사 사용의 문제도 있었습니다. 이런 문제만 놓고 본다면 이 교회는 희망이 있는가 의문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이런 갈등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모든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는 바로 사랑입니다. 우선 바울은 사랑이 없는 교회의 부끄러운 모습을 설명합니다. 1절을 보십시오.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고린도교회 성도 중에 방언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방언은 이 세상의 말과 다르기 때문에 마치 천사의 말처럼 들렸습니다. 그런데 방언하는 사람들이 사랑이 없습니다. 바울은 사랑이 없는 방언은 소음에 불과하다고 말씀합니다. 사람들 듣기에 좋은 말을 하고, 천상의 방언을 한다 할지라도 그 가운데 사랑이 없다면 그 말은 소음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고린도교회 성도들의 말은 소음이었고 그 소음은 상대방을 시험에 들게 했고 불편하게 하는 말이었습니다. 

바울이 전하고 기록한 말이 오늘 우리에게 능력의 말씀으로 다가오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 옛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신 말씀이 오늘 우리를 변화시키는 능력의 말씀이 된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 말씀 속에 사랑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서 하신 말씀은 그리 어려운 말씀이 아니었습니다. 범부 필부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비유의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 천상의 방언으로 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한 말씀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주님의 말씀이 능력 있었던 이유는 그 속에 사랑의 마음이 충만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여러분의 말은 어떻습니까? 교회 안팎에서. 가정과 일터에서 하는 말에 사랑이 없으면 소음에 불과합니다. 한 마디 말을 건네더라도 그 말 속에 사랑을 담기 바랍니다. 사랑은 곧 우리 영혼입니다. 사랑이 없으면 우리가 하는 말은 공중에 부서져 흩어지는 소음에 불과할 것입니다. 2절을 보십시오.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

능력이 아무리 많아도 사랑이 없으면 공허하다 했습니다. 고린도교회 성도들은 성령의 은사를 충만하게 받았습니다. 예언도 믿음도 그 외에 많은 능력을 받았고 능력을 행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분열하고 당을 지었습니다. 서로 자신의 능력을 뽐내며 지냈습니다. 바울은 이렇게 해서는 아무리 귀한 능력을 가졌다 할지라도 공허하다고 말씀하십니다. 능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능력을 어떤 마음으로 행하느냐 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달란트도 능력도 각종 은사도 주셨습니다. 우리는 그 은사를 어떻게 사용하고 계십니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사랑으로 행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죽은 자를 살리신 것은 실로 대단한 능력입니다. 그런데 주님의 능력이 진정 위대한 능력인 것은 예수님이 사랑으로 행하셨기 때문입니다. 나인성 과부의 아들을 살리실 때, 죽은 나사로를 살리실 때도 예수님은 그들을 긍휼히 여기시고 사랑으로 행하셨기 때문에 그 능력은 진정한 능력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이어서 3절을 보십시오.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바울은 가짜 사랑을 주의하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구제도 하고 자기 몸을 불사르게 내어 줄 만큼 사랑이 충만한 것처럼 보이는 자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보일 뿐이었습니다. 위선된 사랑, 거짓된 사랑, 포장된 사랑, 즉 가짜 사랑이었습니다. 이들은 마치 예루살렘 교회 아나니아와 삽비라 같은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재산을 다 팔아 온 것이라고 사도들의 발 앞에 내어 놓았지만 거짓이었습니다. 사실은 교회에서 더 높은 직책을 차지하고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으려고 꾸민 거짓이었고 가짜 사랑이었습니다. 이런 사랑은 자기에게도 아무 유익이 없는 사랑이 됩니다. 우리 자신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사랑이 없으면’이라는 말씀을 바울은 세 번이나 반복하고 있습니다. 말의 능력도, 위대하게 보이는 능력도 진실하지 않으면 헛되고 거짓될 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떤 일을 하든지 사랑으로 행하시기 바랍니다. 

이어서 바울은 사랑의 본질을 설명합니다. 우리는 사랑을 나와 타인과의 관계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바울이 말하는 사랑, 진정한 사랑은 그렇지 않습니다. 나와 타인과의 관계,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 나와 나 자신과의 관계, 세 가지를 동시에 사랑으로 표현합니다. 4절을 보십시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오래 참는다고 했습니다. 오래 참는다는 것은 나와 이웃과의 관계를 설명하는 것입니다. 베드로가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주님, 이웃에 대해서 얼마나 참으면 되겠습니까? 일곱 번만 참으면 될까요?” 그때 주님은 일흔 번씩 일곱 번씩이라도 참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무한대로 참고 용서하라는 말씀입니다. 

이웃에 대한 사랑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을 만큼 해서도 안됩니다. 우리가 예수님께 무한대의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우리도 이웃에게 무한대의 사랑을 베풀어야 합니다. 이것이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명령입니다. 또한 사랑은 온유한 것이라 했습니다. 온유는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온유는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입니다. 온유는 길들여진 야생동물의 성품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야생동물은 오직 조련사에 의해서만 길들여집니다. 하나님의 피조물인 우리도 말씀 안에서 길들여지는 것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온유하고 그 온유를 가지고 악한 세상에 대해서는 거룩한 분노를 표현할 수 있어야 사랑입니다. 이처럼 사랑은 이웃에 대해서, 하나님에 대해서 전방위적으로 뻗어져 나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어서 5절을 보십시오.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다른 덕목은 이웃에 대한 관계를 의미하는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한다는 말씀은 자신에 대한 사랑을 의미합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방법은 내 마음을 성령으로 채우는 것밖에 없습니다. 우리 마음이 악으로 가득 차 있다면 나를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우리 마음에 가득 찬 악은 반드시 밖으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악은 말로 표정으로 행동으로 언젠가는 터져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악한 마음을 터뜨리면 곧 나를 파괴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사랑은 나와 타인과의 관계,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 나와 나 자신과의 관계, 이 세 가지 관계를 전제하고 있습니다. 오늘 사랑의 본질에 대해서 깊이 묵상하고 우리의 모든 관계를 살피고 묵상하는 복된 하루되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사랑임을 깨닫습니다.

2) 관계 개선의 열쇠가 사랑에 있음을 알고 사랑으로 행하는 자가 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사랑으로 천지만물을 주관하시고 사랑을 보이신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그 사랑 안에 거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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