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공무원들은 어떤 일을 하든지 자기 마음대로 하지 않습니다. 지침이 있고 매뉴얼이 있습니다. 일을 시작하고 진행할 때, 마무리 할 때도 반드시 지침을 따라서 일합니다. 매뉴얼이 때로는 창조적인 사고를 방해하는 주범이 되기도 하지만 일관성과 통일성을 기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상당히 유용한 도구가 됩니다. 신앙생활도 스스로 하나님과 관계를 맺고 교회생활을 하는 사람도 있으나 좋은 영적인 매뉴얼이 있다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별히 믿음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초신자들에게 영적인 매뉴얼이 있다면 크게 벗어나지 않고 혹시 잘못된 길을 가더라도 고치고 돌아오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오늘 읽은 히브리서 12장 말씀은 당시 고난당하는 성도와 교회에게 주시는 영적인 지침서, 매뉴얼입니다. 먼저 1절을 보십시오.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지금 이 편지를 받는 성도들은 기독교가 공인되기 전 고난 가운데 있던 자들이었습니다. 이들에게 요구하는 첫 번째 영적인 매뉴얼은 인내입니다. 우리 앞에 있는 경주를 하고 구름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을 보고 힘내어서 인내하라 말씀합니다.
구름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은 11장에 나온 믿음의 위인들을 의미합니다. 그런 분들이 인내로 견디어 하늘나라의 보좌 우편에 앉았으니 우리도 인내하면 좋은 열매가 있을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인내라는 말을 들으면 언제까지 그리고 어떤 식으로 인내해야 될지 궁금하게 생각합니다. 이런 분들에게 그 다음 방향을 알려 줍니다. 2절을 보십시오.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우리가 인내할 때 인내의 방향이 예수 그리스도가 되어야 함을 말씀합니다. 인내하되 예수를 바라보고 참고 견디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을 바라보고 인내해야 할 이유는 예수님이 최후 승리자가 되셨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 오셔서 갖은 고난 다 당하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지만 삼일 만에 부활하시고 40일 동안 이 땅에 계시다가 승천하셔서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계신 예수님을 바라보면 우리가 지금 지금 겪는 고난은 충분히 인내할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를 바라보고 견디고 견디어 내야 합니다.
이 편지를 받는 독자들이나 예수님이 이 땅에서 고생하신 것은 동일합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을 때 로마가 정치권력 꼭대기에 있었고 그 아래에서 로마에 붙어 사는 자들, 헤롯과 유대 종교지도자들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권력을 비판했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했습니다. 이들이 기득권을 주장하는데 예수님은 걸림돌이 되었고 그들은 결국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이 있었음은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입니다.
주님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지만 부활하셨고 승천하셔서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십니다. 그러므로 히브리서 기자는 지금 너희가 겪는 고난은 예수님이 겪은 고난에 비할 바가 되지 못하니 견디고 이겨내면 예수님처럼 최후 승리 얻을 것이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 사탄이 성도들을 가만히 두지 않습니다. 묵묵히 인내하고 십자가 바라보고 나아가도록 사탄이 가만히 두겠습니까? 끊임없이 시험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시험에 빠져 죄 짓지 않아야 합니다. 4절을 보십시오. “너희가 죄와 싸우되 아직 피 흘리기까지는 대항하지 아니하고” 우리를 죄 짓도록 만들고 사탄의 하수인으로 만들려는 일체의 모든 시도에 저항하며 피 흘리기까지 싸우라고 말씀합니다.
사실 우리가 고난을 이길 수 있는 힘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하나 밖에 없습니다. 주님 십자가 붙들고 오늘도 견디고 앞으로도 견디어 나가는데 사탄은 가만히 두지 않습니다. 각종 시험으로 우리를 넘어지게 합니다. 하지만 히브리서 기자가 말하는 것처럼 아직까지 너희는 피 흘리기까지 투쟁하지 아니하였으니 죄와 싸우되 피 흘리기까지 투쟁하라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좋은 교훈입니다. 우리가 죄와 싸운다고 하지만 마음을 다해서 죄와 싸우는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남이 대신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 은밀한 죄의 투쟁을 이겨내야 합니다. 영적 매뉴얼에 아주 중요한 것은 죄와 싸우되 피 흘리기까지 투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연약함 때문에 넘어지고 죄 지을 때도 있습니다. 그때는 하나님의 징계가 다가올 것입니다. 5절을 보십시오. “또 아들들에게 권하는 것 같이 너희에게 권면하신 말씀도 잊었도다 일렀으되 내 아들아 주의 징계하심을 경히 여기지 말며 그에게 꾸지람을 받을 때에 낙심하지 말라”
죄 지으면 하나님의 꾸지람이 징계로 다가옵니다. 이것은 당연한 일이고 동시에 영적인 축복입니다. 죄를 짓는데 징계하지 않고 나무라지 않으면 버린 자식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죄를 지으면 하나님께서 그때마다 개입하셔서 혼내고 나무라셔야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아무리 죄를 지어도 하나님께서 아무 말씀하지 않으시고 개입하지 않는다면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런데 성도들 중에는 죄 지어서 하나님께서 징계하시면 믿음의 자리를 떠나는 분들도 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가로막다가 사탄이라는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개의치 않았습니다. 때로는 책망도 받고 혼나기도 하지만 주님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서운할 법도 한데 예수님 꼭 붙들고 살아서 훌륭한 믿음의 열매를 맺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징계하는 까닭은 열매 때문입니다. 11절을 보십시오. “무릇 징계가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 보이나 후에 그로 말미암아 연단 받은 자들은 의와 평강의 열매를 맺느니라” 징계를 받으나 서운하게 여기지 않고 십자가 붙들고 그 자리에서 견디는 자들에게는 의와 평강의 열매가 있을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여기까지는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인내하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그 시선을 방해하는 죄의 유혹에 흔들리지 말고 혹시 흔들렸다 하더라도 징계를 달게 받으면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이것은 하나님과 나와의 영적인 관계입니다.
이제 히브리서 기자는 수평적인 관계, 즉 이웃과의 관계를 설명합니다. 14절을 보십시오.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따르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과 거룩을 따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아름답게 형성된 후 이웃과의 관계에서 화평과 거룩함을 따르라고 말씀합니다. 훌륭한 영적 매뉴얼입니다. 이 귀한 말씀이 당시 고난 중에 있던 히브리서 독자들에게 큰 은혜가 된 것처럼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영적인 지침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하루 이 귀한 지침을 기억하고 마음에 품고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어려운 세상을 인내하며 십자가를 바라보고 나아가겠습니다.
2) 징계를 기쁘게 여기며 징계를 통해서 열매를 맺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악한 세상에서 승리하며 징계를 기쁘게 여기고 살아가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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