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부름을 받을 때부터 자녀에 대한 축복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희미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분명해집니다. 하나님이 75세에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 큰 민족을 이루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10년 뒤, 자녀가 생기지 않고 고민하고 나아갔을 때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상속자가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여기까지는 자녀 생산의 시기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시기를 확정해서 말씀하실 때가 있었는데 아브라함이 나그네를 환대하고 잘 대접해 주었을 때입니다. 창세기 18장에 보면 아브라함이 세 명의 나그네를 극진히 환대하고 대접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하루는 아브라함이 문 앞에 앉아 있는데 세 명의 나그네가 지나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들이 먼저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아브라함이 나그네를 자기 집으로 인도합니다. 그들이 발 씻을 물을 가져다 드리고 송아지를 잡고 가루로 떡을 하고 엉긴 우유를 대접했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나그네를 섬겼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세 분 중 한 분이 하나님이셨고 두 분이 천사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이 나그네를 섬기는 모습을 보시고 내년 이 맘 때에 너희 집에 아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나그네를 대접하는 자들에게 복을 주시고 나그네를 환대하는 자들을 기뻐하십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사도 요한이 가이오를 칭찬하는 이유도 그가 나그네를 환대하고 대접했기 때문입니다. 1절 말씀입니다. “장로인 나는 사랑하는 가이오 곧 내가 참으로 사랑하는 자에게 편지하노라”
가이오는 초대 교회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이었습니다. 사도 요한은 가이오를 적극적으로 칭찬하기 위해서 편지합니다. 그가 칭찬 받을 일이 또 있는데 3절 말씀을 보십시오. “형제들이 와서 네게 있는 진리를 증언하되 네가 진리 안에서 행한다 하니 내가 심히 기뻐하노라” 가이오가 자기 입으로 자랑한 것이 아니고 주변 사람들이 사도 요한에게 가이오를 칭찬했습니다. 칭찬의 내용은 가이오가 진리 안에서 행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진리 안에서 가이오가 어떤 일을 했는지 설명합니다. 5절과 6절을 보십시오. “사랑하는 자여 네가 무엇이든지 형제 곧 나그네 된 자들에게 행하는 것은 신실한 일이니 그들이 교회 앞에서 너의 사랑을 증언하였느니라 네가 하나님께 합당하게 그들을 전송하면 좋으리로다” 당시에는 복음을 전하는 순회 전도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교회에 적을 두지 않았기 때문에 생활을 보장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정기적인 후원자들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잠잘 곳이 없었습니다. 몸을 누일 곳이 없었고 밥 먹을 곳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교회 공동체의 문을 두드립니다.
그때 가이오가 순회 전도자들을 받아들이고 아브라함처럼 그들을 극진히 섬기고 대접했다는 말입니다. 그에게 대접받은 순회 전도자들이 이곳저곳 다니면서 가이오의 이름을 칭송하는 소문이 돌고 돌아서 사도 요한에게까지 들린 것입니다.
얼마나 아름답고 얼마나 귀한 일입니까? 나그네를 대접하는 일을 사도 요한은 진리 안에서 행하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진리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행함이 생명입니다. 사랑한다고 하면서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자는 진정으로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가이오는 지나가는 순회 전도자들을 최선을 다해서 섬겼으니 그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임에 틀림없습니다.
가이오 같은 사람이 있으면 그 반대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9절과 10절을 보십시오. “내가 두어 자를 교회에 썼으나 그들 중에 으뜸 되기를 좋아하는 디오드레베가 우리를 맞아들이지 아니하니 그러므로 내가 가면 그 행한 일을 잊지 아니하리라 그가 악한 말로 우리를 비방하고도 오히려 부족하여 형제들을 맞아들이지도 아니하고 맞아들이고자 하는 자를 금하여 교회에서 내쫓는도다”
‘디오드레베’라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 사람은 세 가지 특징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으뜸 되기를 좋아합니다. 두 번째는 나그네를 맞아들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세 번째는 나그네를 대접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교회에서 내쫓았습니다.
그가 교회의 으뜸 되기를 좋아했다는 말을 보면 교회의 머리가 그리스도시고 하나님이 주인이신데 자기가 교회의 주인노릇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얼마나 악한 자입니까? 하나님이 교회의 주인 되시고 그리스도가 머리가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람인 자기가 으뜸 되기를 좋아했습니다. 가이오처럼 나그네를 영접하고 환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맞아들이지 않고 맞아들이고자 하는 사람들을 내쫓는 참으로 악한 사람이었습니다.
우리는 가이오와 디오드레베 중 누구의 길을 가야 하겠습니까? 당연히 우리는 가이오의 길을 걸어가야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 부딪히면 가이오의 길을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나그네를 환대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마음을 다해서 나그네를 영접해야 합니다. 나그네를 영접하는 것은 곧 주님을 영접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 25장에서 예수님이 양과 염소를 나누는 기준이 소자를 영접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소자를 먹이고 물을 마시게 하고 입히는 것은 곧 주님에게 하는 것이니 우리가 나그네를 영접하고 선대하면 주님을 섬기는 것입니다.
또한 나그네를 영접하는 것은 부활하신 주님을 모시는 것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에게 나타나셨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나그네로 나타나셨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고 우리가 나그네를 진심으로 환대하고 영접하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는 영광을 얻을 것입니다.
2. 실천다짐
1) 가이오처럼 나그네를 선대하겠습니다.
2) 나그네를 선대하고 섬겨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는 영광을 기대합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나그네의 모습으로 오시는 주님을 맞이하고 섬기는 주님의 자녀가 되게 하옵소서.
성경별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조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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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요한삼서 1장) 나그네를 선대하다 | 정지훈 | 2021-09-03 | 4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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