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대입수학능력 시험을 끝낸 학생들은 큰 포부를 가집니다. 평소에 하지 못한 일들을 하고 싶어 합니다. 영어학원을 다니고 읽고 싶었던 책도 마음껏 읽고 운동도 하면서 주어진 시간을 잘 활용하겠다는 생각을 가집니다. 하지만 시험이 끝나고 나면 막상 그렇게 살기 쉽지 않습니다. 이 많은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지 몰라서 학생들은 여기 저기 기웃거리거나 온종일 집에서 잠을 자며 시간을 보냅니다.
군대에서 갓 제대한 사람들도 생활은 거의 마찬가지입니다. 군에 있을 때는 제대하기만 하면 나가서 이 일도 하고 저 일도 해보고 싶은 일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자기 계획대로 시간을 활용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어지간히 큰마음을 품지 않아서는 제대하고 난 뒤에 정상적으로 생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게으른 습관을 금방 깨지 못하고 흘러가는 대로 자기 몸을 맡기고 살아갑니다.
신앙적으로도 이제는 정말 믿음생활 잘 하겠다고 결심하지만 인생 풍파가 지나가면 다시 게으른 신앙으로 돌아갑니다. 인생에 위기가 닥쳤을 때는 누가 시키지 않아고 기도하지만 극복하고 나면 곧장 게을러지고 나태해집니다.
오늘 읽은 말씀은 어려운 큰 고비를 겪고 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당부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받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직 요단강을 건너지 않은 시점입니다. 요단강을 건너고 난 후에 너희들은 이렇게 살아가는 말씀입니다.
2절 말씀입니다. “너희가 요단을 건너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는 날에 큰 돌들을 세우고 석회를 바르라”
요단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큰 강입니다. 인생의 큰 고비이며, 그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위해 반드시 건너가야 고비입니다. 이 강을 건너고 난 이후에 강을 건넜다는 안도감, 큰 고비를 넘었다는 마음의 평안을 누리고 아무 일도 하지 말 것이 아니라 돌들을 세우고 석회를 바르라고 하셨습니다.
이어서 8절을 보시기 바랍니다. “너는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그 돌들 위에 분명하고 정확하게 기록할지니라”
요단을 건넌 후에 가만히 머물러 있지 말고 돌들 위에다가 석회를 바르고 말씀을 기록하라고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할 때 한번은 바다를 건너고 한번은 강을 건넜습니다. 홍해를 건넜고 요단을 건너야 되는 시점입니다. 홍해는 바다이고 요단은 강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 입장에서 볼 때에는 홍해와 요단 중에 어떤 것이 더 건너기 힘들었을까요? 바다가 건너기 힘들었다고 할 수 있으나 사실 요단이 그들에게는 더 공포스러웠습니다. 이유는 홍해는 하나님께서 이미 갈라놓으신 바다입니다. 그러므로 마른 땅을 그냥 건너갔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건너가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하지만 요단은 흐르는 강물이었습니다. 세찬 강물이 흘러가고 있었고 그 강물에 하나님의 언약궤를 맨 제사장들의 발이 닿아야 요단강이 멈춘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그 강을 건너는 것은 그들에게 이렇게 공포스러운 일이었는데 여호수아서를 보면 그들은 요단강을 무사히 건넜습니다. 다 건넌 다음에 강물 밑바닥에 있는 돌들을 가져다가 하나님께서 에발산에 세우고 석회를 바르고 여호와의 말씀을 기록하라고 하십니다. 강을 건너는 것도, 말씀을 기록하는 것도 모두 부담되는 말씀이며, 하기 힘든 일임에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일들을 해야만 했습니다.
사실 올 한해 지나오면서 인생의 큰 고비를 건넌 분도 계실 것입니다. 믿음의 투쟁을 하면서 기도응답을 받고 어려운 일들을 무사히 마치고 여기까지 오신 분들도 계십니다. 이제 나는 요단을 건넜고 40년의 광야여정을 거의 다 마쳤다고 여기며 안주하고 안심해도 되겠다 할 그때에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말씀을 기록하라.” 하나님의 말씀을 다시 읽고 다시 한 번 영적 상태를 다잡으라고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결단과 순종으로 엎드리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을 보면 한 번 설교를 들을 때 삼천 명이 회개하고 베드로가 또 설교했을 때 오천 명이 하나님 앞에 돌아오는 역사가 일어났을 때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사도들에게 받기를 게을리 하지 아니하였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요단을 건너는 것과 같은 큰 믿음의 축복이 있었다면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우리의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을 새겨 넣는 지혜가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선줄로 생각할 때 넘어질지 모르는 우리 삶을 돌아보시고 하루하루 성실하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삶을 잘 감당하는 하나님의 백성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놀라운 역사 이후에 다시 말씀을 붙잡겠습니다.
2) 마음의 비석에 말씀을 깊이 새겨 잊어버리지 않겠습니다.
3. 한줄기도
말씀하시는 하나님, 기적을 바라는 인생에게 말씀을 붙들고 살기 원하시는 아버지의 뜻을 깨달았으니 당신의 말씀으로 충만한 인생 살게하여 주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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