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열왕기하 11장) 하나님의 희망
2018-04-09 09:19:58
정지훈
조회수   1412

1. 말씀묵상

그리스 신화에 판도라의 상자 이야기가 나옵니다. 신이 판도라에게 이 상자는 절대로 열지 말라고 명령하고 신신당부했지만 호기심이 충만한 여인 판도라는 상자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알고 싶어 했습니다. 몇 번이고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급기야 그 상자의 문을 열었습니다. 상자의 문을 열자마자 세상을 죄와 악으로 물들일 수 있는 온갖 더러운 것들이 모두 빠져나와 버렸습니다. 깜짝 놀라서 닫으려고 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습니다. 허탈해진 판도라가 다시 상자를 보니 하나 남아있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희망’이었습니다.

이 이야기가 교훈하고자 하는 것은 세상이 아무리 악하고 죄가 가득하다 하더라도 세상에는 희망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굳이 그리스 신화의 예를 들지 않는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도 우리에게 희망을 남겨두십니다. 세상에 죄악이 관영하고 공중에 권세 잡은 악한 영이 세상을 통치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손길은 우리에게 언제나 희망을 안겨주시고 하나님의 백성들이 살만한 세상을 선물해 주십니다. 오늘 본문이 우리에게 그런 교훈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이세벨이라는 여인은 원래 두로의 공주였습니다. 두로는 시돈과 더불어 바알을 신으로 섬기던 나라였습니다. 이세벨은 두로의 공주로 곱게 자랐는데 그녀가 시집갈 나이가 되자 그녀의 부모는 북이스라엘로 시집보냈습니다. 이세벨이 북이스라엘에 시집오면서 마음에 품었던 한 가지 소원이 있었는데 그것은 북이스라엘을 바알신앙으로 물들게 하겠다는 결심이었습니다. 그녀의 결심대로 남편 아합을 잘 조종했고 북이스라엘은 완전히 바알화 되었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아합과 이세벨 사이에서 낳은 딸 아달랴를 똑같은 방식으로 남쪽 유다에 시집보냈습니다. 아달랴도 어머니와 같은 사명을 가지고 남유다로 시집왔습니다. 드디어 때가 왔습니다. 아달랴의 아들 아하시야가 왕이 되고 일 년 만에 죽어버렸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북이스라엘의 왕 요람과 함께 하다가 예후의 칼날에 죽임을 당했습니다. 예후는 이에 그치지 않고 아하시야의 형제 42명까지 같이 죽였습니다. 아달랴는 가만히 있다가 여왕 자리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물론 왕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만한 혈통이 있었는데 아달랴는 그 혈통들, 즉 자신의 손자들까지 직접 죽입니다. 1절 말씀입니다. “아하시야의 어머니 아달랴가 그의 아들이 죽은 것을 보고 일어나 왕의 자손을 모두 멸절하였으나”

여기 왕의 자손이라고 하는 것은 아달랴의 손자들을 말합니다. 잔혹한 여인이었습니다. 아달랴는 자신이 여왕이 되기 위해서 자신의 손자들을 죽이는 피비린내 나는 살육을 서슴지 않았던 여인이었습니다. 모두 다 죽였습니다. 모두 죽이고 스스로 여왕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볼 때 이제는 남유다도 바알의 손에 넘어갔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통해서 말씀하신 “내가 너의 허리에서 나오는 자손으로 말미암아 영원토록 너의 왕위가 끊어지지 않게 하겠다.”는 약속도 이제는 끝난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사람들이 보는 시각일 뿐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희망을 남겨 두셨습니다. 그렇게 왕의 자손을 진멸해 가는 가운데 한 아이가 살아남았는데 그가 바로 요아스였습니다. 요아스가 살아남은 과정을 2절과 3절에서 말씀합니다. “요람 왕의 딸 아하시야의 누이 여호세바가 아하시야의 아들 요아스를 왕자들이 죽임을 당하는 중에서 빼내어 그와 그의 유모를 침실에 숨겨 아달랴를 피하여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게 한지라 요아스가 그와 함께 여호와의 성전에 육 년을 숨어 있는 동안에 아달랴가 나라를 다스렸더라”

여호세바는 아달랴의 딸이었습니다. 죽은 왕 아하시야의 누이였습니다. 딸이 보니까 어머니가 하는 짓이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조카 요아스를 숨겼습니다. 여호세바가 유모와 아이를 침실에 숨겨서 일단 목숨은 살려 두었는데 그 아이를 기를 곳이 막막했습니다. 도대체 이 아이를 어디서 길러야 들키지 않고 아이의 생명을 부지하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성전이 생각났습니다. 여호와의 성전은 완전히 황폐해 있었고 그 당시 바알신앙으로 온 유대가 완전히 뒤덮여 있었는데 하나님의 성전에는 아달랴가 갈 일도 없고 여왕이 서슬 퍼렇게 눈뜨고 있는데 누가 하나님의 성전에 가서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겠습니까? 그래서 그녀는 이 아이를 성전에서 기르면 안전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성전에 아이를 맡겼습니다. 살아남은 제사장 여호야다의 손에 아이를 연결해주었고 요아스는 성전에서 6년간 제사장 여호야다의 손에서 길러지게 되었습니다. 제사장 여호야다는 6년동안 그 아이를 받아들고 열심히 길렀습니다. 6년이 지나고 7년이 되었습니다. 아이가 이제 제법 의젓해졌을 때 뜻이 같은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반역을 일으켜 아달랴를 내쫓았습니다. 아달랴를 죽이고 다시 왕권을 회복하고 요아스가 7살때 유다의 왕위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이 말씀을 통해서 기억해야 할 것은 죄악이 아무리 관영하고 우리 눈에는 희망이 없어 보인다 하더라도 하나님은 여전히 희망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다만 우리 눈에 희망이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가운데, 우리 가정가운데 아무리 둘러봐도 희망이 없어 보인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여전히 요아스를 6년간 숨겨 두시고 하나님의 희망으로 길러 가셨던 것처럼 우리에게도 희망을 선물로 주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그 희망을 지금 찾지 못한다고 절망하지 마시고 하나님은 여전히 희망을 길러가고 계신다는 사실을 마음에 새기시고 그 하나님을 신뢰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역사를 이어가시는 과정에서도 끊어질 듯 끊어질 듯, 사라질 듯 사라질 듯 하지만 하나님의 희망은 여전히 이어져서 오늘 우리에게까지 면면히 흘러오고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희망은 성전에서 자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이 시대 우리는 성전이 많이 타락했다고 말합니다. 교회가 이전 같지 않다고 말합니다. 이전에 교회는 순수했는데 요즘 이 시대 교회는 이미 그 순수성을 잃어버렸다고 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하나님의 희망이 됩니다. 왜냐하면 그 옛날 아달랴가 하나님의 성전을 완전히 황폐하게 하고 바알신앙으로 남유다를 완전히 장악했던 것처럼 보였고 성전에는 아무도 드나들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희망은 여전히 성전이었습니다. 오늘 이 시대 성도의 수가 줄어가고 전도하기가 힘들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희망은 여전히 성전에서 꽃피고 있습니다. 교회에서 자라나고 있는 아이들이 하나님의 희망인 줄 믿습니다. 우리 가정에 있는 새싹들이 여전히 하나님의 희망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교회를 사랑해야 하고 우리는 교회에 우리의 마음을 주어야 하고 성전중심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매일 교회에 나와서 기도하고 예배드리고 이곳에서 힘을 얻고 살아가야 할 이유는 하나님이 여전히 교회를 하나님의 사랑이요, 희망이요, 하나님의 꿈으로 보시기 때문입니다. 이 성전에서 기도 열심히 하시고 하나님의 희망을 발견하시고 특별히 교회학교를 위해서 열심히 기도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교회가 희망임을 알고 성전에서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를 소망합니다.

2) 어린이가 교회의 희망이니 교회학교 어린아이들을 더 많이 사랑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통한 소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려 하오니 상황을 이길 수 있는 힘과 능력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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