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느헤미야 3장)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사람들
2018-08-15 07:32:34
정지훈
조회수   1180

1. 말씀묵상

기업이나 검찰 같은 대 조직에는 수장과 함께 뜻을 같이 하는 사단이 존재합니다. 수장이 바뀌면 그들이 함께 경질되고 다른 사단이 조직을 장악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납니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빠른 시간 내에 조직을 장악하고 조직의 문화를 수장의 뜻에 따라 바꾸어 가려는 의도가 있습니다.

이런 문화는 조직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게 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단점도 존재합니다. 조직이 가지고 있었던 고유한 문화를 사람이 바뀜에 따라 바꿀 수밖에 없고 큰 틀에서의 시스템을 유지할 수 없는 단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인 되시는 교회는 어떤 모습이어야 합니까? 하나님께서 주인 되시는 교회는 하나님이 택정하신 분들인 모든 사람들이 함께 뜻을 맞추어 일하는 곳입니다. 리더의 생각에 따라 원하는 사람을 세울 수도, 원치 않는 사람을 정리해서도 안 되는 곳이 교회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인 되시고 머리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우리에게 부탁하신 바를 이루어가는 지체들입니다. 인간적으로는 마음에 들지 않아는 사람이 있어도 하나님이 세우신 분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더디더라도 함께 일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서 느헤미야는 그런 의미에서 특별한 사람입니다. 그는 3차포로 귀환의 대표자였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그가 함께 데려온 사람들의 이름을 언급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는 페르시아 왕의 총애를 받던 왕의 술 맡은 관원장이었습니다. 그가 예루살렘으로 들어올 때 공식적인 직함은 예루살렘 총독이었습니다. 예루살렘 한 도시뿐만 아니라 유다 전체를 관할하고 다스리는 총독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자신의 조직을 데리고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몰라서 그랬을까요? 그는 성벽을 쌓아야 하고 성문을 달아야 하는데 이 일은 본인이 데려온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 곳에 먼저 와 있었던 포로귀환자들과 원주민들이 성벽을 쌓고 성문을 달아야 되는 일이었습니다.

그 이유 때문에 그가 3차포로 귀환자를 이끄는 대표로 왔지만 핵심 세력을 데려오지 않았습니다. 그가 가져온 것은 나무, 즉 목재였습니다. 그는 왕에게 삼림 감독 아삽에게 말씀하셔서 필요한 나무들을 공급해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왕은 그것을 허락하고 그가 공사에 필요한 나무를 가지고 들어왔습니다.

느헤미야는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사람들, 하나님이 그에게 허락하신 사람들과 같은 마음을 가지고 성벽을 재건하고 성문을 달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는 그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예루살렘과 유대에 있는 지체 높은 사람들부터 평민들까지를 광범위하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1절 말씀을 보시면 “그 때에 대제사장 엘리아십이 그의 형제 제사장들과 함께 일어나” 대제사장들과 형제 제사장들이 같이 일어나서 성벽을 재건하고 성문을 달았습니다. 

9절을 보십시오. “그 다음은 예루살렘 지방의 절반을 다스리는 후르의 아들 르바야가 중수하였고” 예루살렘 지방에 절반을 다스리는 후르의 아들은 지체 높은 집안의 양반집 자식입니다. 이 사람이 느헤미야를 도와서 성벽을 중수하는데 힘을 보탰습니다. 12절입니다. “그 다음은 예루살렘 지방 절반을 다스리는 할로헤스의 아들 살룸과 그의 딸들이 중수하였고”

역시 예루살렘 지방 절반을 다스리는 할로헤스의 아들 살룸과 그의 딸들까지 느헤미야가 시작한 일을 도왔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의 마음을 움직여 주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제사장들이 언제 이런 일을 해본 적이 있겠습니까? 육체적 노동을 해본 일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감동을 주시니 제사장들도 함께 일어나 힘을 더하고 지체 높은 양반의 아들과 딸들까지 마음을 모아서 일하고 있습니다.

느헤미야가 자기 사람들을 데려온다고 되는 일이 아닙니다. 그곳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이 움직여야 가능한 일입니다. 이렇게 높은 지체를 가진 사람들뿐만 아니라 서민들까지 이 일에 마음을 더했습니다. 2절을 보시면 “그 다음은 여리고 사람들이 건축하였고”, 7절을 보시면 “그 다음은 기브온 사람 믈라댜와 메로놋 사람 야돈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5절을 보시면 특이한 점이 발견됩니다. “그 다음은 드고아 사람들이 중수하였으나 그 귀족들은 그들의 주인들의 공사를 분담하지 아니하였으며” 드고아 사람들 중에 평민들은 공사에 나왔는데 드고아의 귀족들은 공사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아주 특별한 현상입니다. 귀족의 관할에 속해 있는 평민들은 나왔는데 귀족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평민들은 귀족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데 귀족들이 일하러 오지 않으나 평민들은 나와서 일을 했습니다.

이것을 우리가 어떻게 설명하겠습니까? 인간의 논리로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드고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드고아에 있는 귀족들은 암몬 사람 도비야와 연결되어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따라서 드고아의 귀족들은 암몬 사람 도비야의 눈치를 보느라 일하러 나오지 않았지만 평민들은 도비야와 상관없었기 때문에 나와서 일을 도왔습니다.

그러므로 느헤미야가 행한 이 일이 우리에게 주는 귀한 교훈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교회에서나 세상에서나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사람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나의 호불호를 따지지 않아야 합니다. 마음에 드는 사람은 하나님의 좋은 선물로, 불편한 사람은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더 좋은 선물로 생각해야 합니다. 사람을 보지 않고 그 사람을 보내 주신 하나님의 뜻과 마음을 생각해야 합니다.

때로는 양보하기도 하고 때로는 타협하기도 하고 때로는 설득하기도 해서 같이 무너진 성벽을 쌓아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서 나의 완악함도 훈련되고 우리의 모자람도 채워집니다. 우리가 이 세상 살아가면서 마음 맞는 사람을 평생 몇 사람 만나겠습니까? 수십 년을 살아오면서 우리는 내 마음과 일치하지 않는 사람들만 봅니다. 그러나 그 때마다 사람을 탓하고 조직을 바꾼다면 우리는 이 세상을 홀로 살 수밖에 없습니다.

보다 넓은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이 내 인생의 주인 되셔서 이 사람도 보내주시고 저 사람도 세워주셨다는 마음으로 동역하시는 하나님의 백성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우리와 함께 하는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선물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2)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을 보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의 은총으로 오늘 하루를 시작합니다.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람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도록 도와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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