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느헤미야 5장) 모범을 보이는 지도자
2018-08-17 07:29:49
정지훈
조회수   1392

1. 말씀묵상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들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한 다리 두 다리만 건너면 혈연과 지연과 학연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모든 사람들이 서로의 인간관계 망 안에 얽혀서 다 아는 사람이 됩니다.

이런 깊은 인간 관계망 속에 살아가는 분들이 원수 맺고 살아가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모두가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는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들과 화평해야 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의 악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자제해야 합니다. ​그러나 간혹 이런 인간 관계망의 특징을 무시하고 혈기를 부리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고대 시대 특권계층에 살고 있었던 사람들, 왕이나 귀족들 가운데 특히 이런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들은 백성 없이 왕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었고 군졸 없이 장수가 존재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들은 포악과 악정을 일삼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백성들이 그들을 지지 하지 않았고 민중 봉기와 반란에 직면하는 불행한 운명으로 통치를 마감하는 지도자들도 많았습니다.

훌륭한 지도자들, 지혜로운 지도자들은 백성들의 아픔을 손잡아 주고 백성들의 눈물을 닦아 주는 사람들입니다. 백성들과 함께 하는 군주, 군졸과 함께 하는 장수, 소비자들과 함께 하는 기업이 오래가고 번성하고 번영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의 느헤미야는 백성들과 함께 하는 관계를 잘 아는 지혜로운 지도자입니다. 그는 왕이 보낸 총독의 자격으로 예루살렘으로 들어왔습니다. 성벽 재건과 성문을 다는 공사를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 외부의 적이 밀려옵니다. 산발랏과 도비야를 중심으로 한 악한 사람들이 세력을 만들어서 성벽재건 공사를 방해합니다.

하나님의 맡겨주신 사역을 방해하는 외부의 세력들 때문에 골치가 아프고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가 불거집니다. 내부에서 일어나는 문제 때문입니다. 외부의 적은 힘을 모아서 쫓아내면 됩니다. 내부에서 단결하고 힘을 모아서 악한 세력들을 막아내면 되는데 내부에서 일어난 문제로 백성들의 마음이 무너지는 것이 더 큰 일이었습니다.

백성들은 페르시아의 피지배계급으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살고 있는 땅에 흉년이 닥칩니다. 흉년이 닥치면 세금이 면제되어야 하는데 페르시아에서는 똑같이 높은 세금을 매겨서 세금을 거두어갑니다. 세금을 내기 위해서 백성들은 빚을 내어야 했습니다. 빚을 내기 위해서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것을 저당 잡히고 자식들까지 종으로 팔 수 밖에 없는 불행한 처지에 처해졌습니다.

우리가 이런 상황인데 성벽 공사와 성문을 다는 일에 동원되는 것이 말이 되는가 하는 불만을 느헤미야에게 쏟아내고 있습니다.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5절 말씀입니다. “우리 육체도 우리 형제의 육체와 같고 우리 자녀도 그들의 자녀와 같거늘 이제 우리 자녀를 종으로 파는도다 우리 딸 중에 벌써 종된 자가 있고 우리의 밭과 포도원이 이미 남의 것이 되었으나 우리에게는 아무런 힘이 없도다 하더라”

백성들의 탄식입니다. 흉년이 오고 세금은 높습니다. 세금을 내기 위해서 빚을 내었는데 더 이상 빚낼 여력이 없어서 자녀들을 종으로 팔아야 되는 상황에 대한 탄식입니다. 이 상황에 대해서 느헤미야는 깊이 고민했습니다. 깊이 고민한 이후에 대안을 내 놓습니다.

그는 얼마든지 이 문제를 피해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느헤미야는 구조적 모순을 핑계로 삼아서 이 문제를 피해가지 않습니다. “제국에서 정한 세금을 너희가 내야 될 것 아니냐? 나는 제국의 총독으로 파견 받아 온 사람인데 세금을 면해 줄 힘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이런 식으로 피해가지 않았습니다.

그가 들여다 본 것은 어떻게 이런 구조적 문제에 이 백성들이 빠져 있을 수밖에 없는가 하는 문제였습니다. 흉년이 들고 세금을 내기 위해서 돈을 빌립니다. 돈을 빌려주는 사람들은 동족들 중에 돈이 많은 귀족들과 민장들이었습니다. 귀족들과 민장들이 돈을 빌려주고 고리를 받았습니다. 고리 대금업을 했다는 말입니다. 느헤미야는 귀족과 민장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7절 말씀입니다. “깊이 생각하고 귀족들과 민장들을 꾸짖어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각기 형제에게 높은 이자를 취하는도다 하고 대회를 열고 그들을 쳐서”

귀족들과 민장들에게 이자 받기를 그치고 받은 이자는 돌려주고 저당 잡힌 물건도 돌려줘서 백성들이 살 수 있도록 숨통을 터주라고 질책합니다. 10절과 11절입니다. “나와 내 형제와 종자들도 역시 돈과 양식을 백성에게 꾸어 주었거니와 우리가 그 이자 받기를 그치자 그런즉 너희는 그들에게 오늘이라도 그들의 밭과 포도원과 감람원과 집이며 너희가 꾸어 준 돈이나 양식이나 새 포도주나 기름의 백분의 일을 돌려보내라 하였더니”

이렇게 강하게 말할 수 있었던 이유는 느헤미야가 모범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받을 것 다 받고 누릴 것 다 누리고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살았더라면 귀족들과 민장들에게 이자를 받지 말라고 말할 수 있는 처지가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느헤미야는 총독이 받아야 되는 대가를 받지 아니하였습니다. 14절입니다. “또한 유다 땅 총독으로 세움을 받은 때 곧 아닥사스다 왕 제이십년부터 제삼십이년까지 십이 년 동안은 나와 내 형제들이 총독의 녹을 먹지 아니하였느니라”

이렇게 말하면 그가 충분히 살 수 있는 여력과 능력이 되니까 총독의 녹을 받지 않아도 살았지 않겠느냐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인간의 탐욕적인 속성을 모르고 하는 말입니다. 가지면 가질수록 누리면 누릴수록 더 가지고 싶고 더 누리고 싶고 더 군림하고 싶은 것이 사람의 본성입니다.

그가 고위 관료로 있으면서 많은 물질을 모았다 하더라도 지금 유다의 총독으로 예루살렘에 와 있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는 총독이 받아야 될 녹을 국가로부터 받지 않고 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귀족과 민장들에게 너희도 이자를 받지 말라고 말할 수 있었고 백성들은 성벽재건 공사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백성들의 아픔을 위로해주고 어떤 문제 때문에 아파하는지함께 손잡아 주는 느헤미야와 같은 지도자, 그와 함께 동 시대를 살아갔던 사람들은 참 행복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우리와 함께 하는 사람들을 둘러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들은 혹시 무엇 때문에 아파하고 있는지? 그들은 혹시 무엇 때문에 괴로움에 처해져 있는지 그들의 손을 잡아 줄 수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나 혼자 무너진 성벽을 다시 쌓고 성문을 다는 것이 아니고 이 모든 위대한 하나님 나라의 일은 우리 모두가 함께 해야 하는 일임을 깨닫게 하시고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도우시고 능력도 더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이 귀한 은혜가 있는 오늘 하루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넓은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2) 모범을 보이고 희생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의 백성들을 사랑하고 진실과 은혜가 가득한 인생으로 모범을 보이기 원하오니 성령으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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