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축구경기에서 처음 시작할 때 5분 마칠 때 5분을 가장 조심해야 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골이 그 때 가장 많이 나기도 하고 그 때 허용하는 골은 치명적이기 때문입니다. 시작할 때 한 골 먹고 시작하면 경기 내내 끌려 다닐 수밖에 없고 마지막에 골을 먹으면 경기 자체를 잃을 수 있는 치명적인 골이 되기 때문입니다.
축구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며 겪는 모든 일에도 처음과 끝이 아주 중요합니다. 어떤 일을 어떤 방향을 가지고 어떤 식으로 계획하고 준비하느냐에 따라서 성공과 실패가 좌우됩니다. 그리고 끝까지 마무리를 잘 해야 그 일은 완성됩니다. 다 왔다고 해서 자칫 방심하거나 실수라도 하면 지금까지 쌓아온 공이 수포로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영적인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일을 처음 시작할 때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해야 하며 마무리까지 사탄이 틈타지 못하도록 끝까지 전심을 다해 달려가야 합니다.
느헤미야가 시작한 성벽 공사가 마무리까지 거의 다 왔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것부터 달려온 과정까지 느헤미야는 오직 한 길, 하나님만 의지하고 달려왔습니다. 이제 끝이 보이는 시점이 되었습니다. 1절 말씀입니다. “산발랏과 도비야와 아라비아 사람 게셈과 그 나머지 우리의 원수들이 내가 성벽을 건축하여 허물어진 틈을 남기지 아니하였다 함을 들었는데 그 때는 내가 아직 성문에 문짝을 달지 못한 때였더라”
성벽이 거의 다 건축되고 성문의 문짝만 달면 끝나는 지점까지 와 있습니다. 그러나 이 때 방해하는 세력들, 악한 세력들이 가만히 두고 볼 리가 없습니다. 문짝만 달면 끝나 버리기 때문입니다. 산발랏, 도비야, 아라비아 사람 게셈이 그 때를 그냥 가만히 두지 않습니다.
총공세를 펼칩니다. 세 가지의 강력한 공격이 시작됩니다. 첫 번째는 느헤미야에게 회담을 제안합니다. 오노 평지라는 곳에 느헤미야를 불렀습니다. 지금까지 이들은 완력을 행하려 했고 사람들에게 거짓 소문을 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만나서 대화하자고 화친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2절입니다. “산발랏과 게셈이 내게 사람을 보내어 이르기를 오라 우리가 오노 평지 한 촌에서 서로 만나자 하니 실상은 나를 해하고자 함이었더라”
오노 평지, 벌판에 느헤미야를 불러놓고 해를 가하려고 했습니다. 이것을 느헤미야가 모르는 바가 아니어서 거절합니다. “내가 큰 역사를 앞두고 너희에게 내려가서 한가로이 앉아서 담소를 나눌 수 있겠느냐?”하고 거절했습니다. 그러나 한 번 거절한다고 그칠 이들이 아닙니다. 두 번, 세 번, 네 번까지 집요하게 물고 늘어집니다. 명분을 쌓기 위함입니다. “우리가 화친하고 대화하고자 하는데 너는 유다의 총독이 되어서 우리의 대화제의를 거부하느냐?”하는 명분 쌓기입니다.
그러나 느헤미야는 단호하게 네 번이나 거절했습니다. 그러자 이제 악한 무리들이 작전을 바꿉니다. 어떤 종의 손에 편지를 들려 보냅니다. 그런데 그 편지는 인봉을 하지 않은 편지였습니다. 5절입니다. “산발랏이 다섯 번째는 그 종자의 손에 봉하지 않은 편지를 들려 내게 보냈는데”
왜 봉하지 않은 편지를 써서 들려 보냈을까요? 종이 편지에 적힌 내용을 읽어보라고 봉하지 않은 편지를 보낸 것입니다. 편지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지금 소문이 좋지 않다. 너희들이 성벽을 건설하고 문짝을 달면 페르시아 왕을 배신하고 모반을 꾀하고 유다의 새로운 왕이 되고자 하는 소문이 나고 있다. 이 문제를 우리가 해결해 줄 테니 만나서 이야기하자.”는 내용이었습니다.
종이 편지를 가져가다가 이 내용을 읽게 되면 사람들에게 소문을 내라고 아예 봉하지 않은 편지를 써서 보낸 것입니다. 이렇게 악한 의도로 봉하지 않은 편지를 써서 보냈는데 이것이 총독의 녹을 받지도 않고 백성들의 고통을 애써 해결해 준 그의 진심을 희석시키지 못했습니다. 느헤미야는 이들의 회담제의에 응하지 않습니다. 두 번의 걸친 사탄의 무리와 이들의 악한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비장의 카드가 남아 있습니다. 내부에 첩자를 심었습니다. 10절입니다. “이 후에 므헤다벨의 손자 들라야의 아들 스마야가 두문불출 하기로 내가 그 집에 가니 그가 이르기를 그들이 너를 죽이러 올 터이니 우리가 하나님의 전으로 가서 외소 안에 머물고 그 문을 닫자 저들이 반드시 밤에 와서 너를 죽이리라 하기로”
스마야는 아주 신실한 사람이었습니다. 성문을 달면 공사가 끝나는데 두문불출하고 나오지 않는 그가 걱정이 되어서 느헤미야가 심방을 갔습니다. 느헤미야를 만나자 마자 이 사람이 하는 말이 다음과 같습니다. “나에게 정보가 있는데 그들이 느헤미야 당신을 죽이려 하니 우리가 성전 외소에 들어가서 거기에 머물고 성전 문을 닫읍시다.”라고 제안했습니다.
느헤미야를 잘 아는 사람이며 지금까지 성실하게 느헤미야를 도와주었던 사람입니다. 또한 이 사람은 영적인 깊이도 있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이 이렇게 말합니다. 느헤미야의 마음이 흔들릴 법도 합니다. 하지만 느헤미야는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이유는 율법이 허락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성전 외소에 들어가는 것은 제사장에게만 허락되었습니다. 제사장만 들어갈 수 있는 자리에 어찌 나 같은 사람이 들어가서 생명을 부지해야 하겠느냐? 느헤미야는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11절과 12절입니다. “내가 이르기를 나 같은 자가 어찌 도망하며 나 같은 몸이면 누가 외소에 들어가서 생명을 보존하겠느냐 나는 들어가지 않겠노라 하고 깨달은즉 그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바가 아니라 도비야와 산발랏에게 뇌물을 받고 내게 이런 예언을 함이라”
느헤미야는 스마야가 뇌물을 받고 이런 악한 일을 꾀하고 있음을 어떻게 알았을까요? 느헤미야도 그 순간에는 몰랐을 것입니다. 그는 그 순간 스마야의 본심을 알지 못했지만 율법의 원칙대로 행했기 때문에 악에 빠지지 않고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율법에 외소에는 제사장만 들어갈 수 있다고 기록되어 있었기 때문에 원칙대로 하나님께서 하지 말라 한 것은 하지 않고 하라고 한 것만 하겠다는 그 분명한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분별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지 말라고 하신 것은 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하라고 하는 것만 해야 모든 것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만약에 느헤미야가 스마야의 꾐에 속아서 성전 외소에 들어갔다고 하면 그는 그곳에서는 생명을 부지했을지 몰라도 총독으로서 치명적인 오해를 입었을 것이 뻔합니다. 사람들은 이 문제를 가지고 느헤미야를 끊임없이 공격했을 것입니다. 율법을 어긴 총독이 어떻게 총독의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있느냐?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는 대적들의 시달림에 아주 힘들었을 것입니다. 이 세 가지 사탄의 시험을 다 이기고 공사를 완료하게 되었습니다. 15절, 16절입니다. “성벽 역사가 오십이 일 만인 엘룰월 이십오일에 끝나매 우리의 모든 대적과 주위에 있는 이방 족속들이 이를 듣고 다 두려워하여 크게 낙담하였으니 그들이 우리 하나님께서 이 역사를 이루신 것을 앎이니라”
느헤미야는 끝까지 정신을 차리고 정도가 아닌 길을 걷지 아니하고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 자리에 서지 않았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이 귀한 역사를 끝까지 이루게 되었고 사탄이 크게 낙담하는 놀라운 역사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하고 있는 모든 일에도 시작과 마무리는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이제 다 되었다하는 그 때, 방심하면 넘어지게 됩니다. 끝까지 정도를 걷고 정신 차리고 깨어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그 자리를 이탈하지 말아야 될 줄로 믿습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모든 일을 정신 차리고 기도로 마지막까지 이루어가는 하나님의 백성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깨어 있어서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겠습니다.
2) 원칙을 말씀에 두고 한 걸음씩 나아가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끝까지 승리하고 역사를 이루기를 원하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깨어서 이 길을 걷게하여 주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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