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느헤미야 8장) 협업과 분업
2018-08-22 07:18:01
정지훈
조회수   1007

1. 말씀묵상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팀을 이루고 한 가지 프로젝트를 할 때는 두 가지가 반드시 따라와야 됩니다. 하나는 협업이고 또 하나는 분업입니다. 함께 마음을 모아서 일을 하는 협업은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중요한 동력이 되고 자기의 전문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열정을 쏟아 붓는 분업은 일을 완성하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예를 들어 팀이 함께 모여서 아이디어 회의를 할 때는 자기가 맡은 분야에 상관없이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내고 열린 마음으로 토론을 해야 합니다. 이 때 필요한 것은 협력하는 마음입니다. 회의가 다 끝나고 각자의 전문분야에 돌아가서는 그 분야의 전문성을 가지고 열정을 다해서 자기분야를 꼼꼼하게 살피는 분업이 필요합니다.

만약에 반대로 한다면 프로젝트는 엉망이 될 것입니다. 아이디어 회의를 하는데 이것은 내 분야가 아니라고 해서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을 듣고만 있고 아무런 의견도 개진하지 않는다면 회의는 좋은 생각을 공유하는 장이 되지 못할 것입니다. 자기 분야에 가서 각자 맡은 일을 해야 하는데 자기 일은 하지 않고 남의 일을 간섭한다면 프로젝트는 산으로 갈 것입니다. 분업과 협업을 적절하게 만들어 나가는 것이 공동체에는 아주 중요한 성공 요인이 됩니다.

오늘 읽은 본문에서는 느헤미야와 에스라의 분업과 협업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느헤미야와 에스라는 모두 포로 귀환을 이끌었던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에스라가 포로들을 이끌고 돌아왔습니다. 기원전 458년 2차포로 귀환자들을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습니다. 스룹바벨 성전에 하나님의 말씀을 채우는 시대적 사명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세우고 이방결혼한 사람들을 회개하게 하고 성경공부를 열심히 가르쳤습니다. 에스라와 함께 온 레위 사람들도 에스라를 따라서 그 일을 성실하게 감당하고 있었습니다.

13년의 시간이 지나서 기원전 445년이 되자 느헤미야가 무너진 성벽을 재건하는 사명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52일 동안의 성벽 재건공사를 할 때 에스라도 그 현장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읽었던 1장에서 7장까지에는 에스라의 이름이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에스라가 그 일에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 일을 주도하는 사람은 느헤미야 총독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묵묵히 제사장의 자리에서 성벽을 재건하고 성문을 다는 일에 마음을 쓰고 때로는 몸으로 봉사하는 일을 성실하게 감당했습니다.

이제 52일의 성벽재건 공사가 다 끝났습니다. 백성들이 수문 앞 광장에 모여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말씀사경회가 열렸습니다. 말씀사경회가 열리자 학사 에스라가 등장합니다. 3절과 4절입니다. “수문 앞 광장에서 새벽부터 정오까지 남자나 여자나 알아들을 만한 모든 사람 앞에서 읽으매 뭇 백성이 그 율법 책에 귀를 기울였는데 그 때에 학사 에스라가 특별히 지은 나무 강단에 서고 그의 곁 오른쪽에 선 자는 맛디댜와 스마와 아나야와 우리야와 힐기야와 마아세야요 그의 왼쪽에 선 자는 브다야와 미사엘과 말기야와 하숨과 하스밧다나와 스가랴와 므술람이라”

강단에서 말씀을 전하는 자는 에스라였고 에스라의 좌우편에 서서 말씀을 돕고 말씀의 뜻을 풀어가는 사람들은 에스라와 함께 하는 레위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자리에 느헤미야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느헤미야는 어디에 있었습니까? 백성들과 함께 수문 앞 광장에 서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어주는 자리에서 은혜 받고 있었습니다.

느헤미야는 총독이었지만 제사장이 아니었고 관료였지만 레위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자기가 있어야 될 자리, 발을 뻗어야 될 자리를 정확하게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에스라와 느헤미야가 지도자로서 예루살렘에서 함께 살았지만 부딪치지 않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영적 부흥을 무리 없이 이끌 수 있었던 이유는 협업할 때 협업하고 분업할 때 분업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이 등장하는데 그 자리에 느헤미야의 이름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언제 느헤미야가 등장합니까?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될 때 은혜를 받은 백성들이 통곡하고 울게 됩니다. 그때 총독 느헤미야가 등장합니다. 9절과 10절입니다. “백성이 율법의 말씀을 듣고 다 우는지라 총독 느헤미야와 제사장 겸 학사 에스라와 백성을 가르치는 레위 사람들이 모든 백성에게 이르기를 오늘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성일이니 슬퍼하지 말며 울지 말라 하고 느헤미야가 또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가서 살진 것을 먹고 단 것을 마시되 준비하지 못한 자에게는 나누어 주라 이 날은 우리 주의 성일이니 근심하지 말라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 하고”

말씀선포가 끝나고 나서 은혜 받은 백성들이 울자 창고를 열어서 먹을 것을 나누어주는 일에 느헤미야가 나서게 됩니다. 이 일은 자기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총독으로서 창고를 열고 먹을 것을 나누어주는 일은 당연히 해야 될 일입니다. 이렇게 서로가 협력할 때 협력하고 분업할 때 분업하는 아름다운 역사가 하나님의 귀한 역사를 이루어 내게 되었습니다.

거꾸로 되었다면 혼란이 극에 달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서로의 위치에서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맡겨주신 사명을 이해하고 그 사명을 최선을 다해서 감당할 때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께서 원하는 시대적 사명을 아름답게 이루어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교회공동체도 마찬가지입니다. 목회자와 중직들, 그리고 각자 맡은 자리에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사명을 감당하시는 분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전문성을 가지고 분업에 최선을 다해야 될 때도 있고 마음을 모아서 한 방향으로 가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거꾸로 될 때는 혼란이 가중됩니다.

마음을 모아서 때로는 흉금을 털어놓고 함께 말씀을 나누고 여러 가지 의견을 개진해야 될 때는 적극적으로 협업해야 합니다. 나의 일이 아니고 관심 밖의 일이라고 입을 닫고 있으면 혼란을 가중시키는 악한 사람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시기와 때를 따라서 협업과 분업이 아름답게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가 오늘 세상에 나가서 일할 때도 모든 것이 질서를 따라 화평하게 이루어지는 귀한 역사가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협력할 때 협력하고 혼자 일 할 때 전문적으로 일하는 때를 분별하기 원합니다.

2) 모든 일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모든 일을 아버지의 영광을 위해서 하기 원하시는 뜻을 깨닫고 협력과 분업도 이루어 가게 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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