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느헤미야 9장) 말씀의 능력
2018-08-23 07:31:17
정지훈
조회수   1411

1. 말씀묵상

자발성은 사람을 사람 되게 하는 중요한 덕목입니다. 동물은 강압과 억압에 의해서 다스리고 끌고 갈 수 있으나 사람은 자발성이 없으면 마음이 열리지 않고 마음이 열리지 않으면 동의가 되지 않아서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습니다. 물론 강력한 힘과 통제에 의해서 그런 척 하도록 할 수는 있으나 하지만 머리와 마음이 일치되지 않을 때 하는 일은 흉내 내는 것으로 그칠 뿐입니다.

그러나 생각에 동의가 되고 마음이 열리게 되면 그 다음은 시키지 않아도 창조성을 발휘하며 일사천리로 진행됩니다. 그러므로 지도자들은 강압과 억압보다는 자발성을 일깨워 줄 수 있도록 마음을 써야 합니다.

교회 공동체가 어떤 사역을 할 때도 성도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합니다. 모든 성도들의 마음이 하나님을 향할 수 있도록 말씀의 꼴을 잘 공급하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성령과 맞닿아서 마음이 뜨거워져야 행동할 수 있습니다. 누가 시킨다고 되는 것이 아닌 공동체가 바로 교회 공동체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의 느헤미야와 함께하는 예루살렘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의 말씀으로 마음이 뜨거워졌고 생각이 동의가 되어서 그 다음 일들이 아름다운 열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들이 성벽 공사를 끝내고 수문 앞 광장으로 달려갔습니다. 그곳에서 학사 에스라를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습니다.

말씀을 한번 받은 것으로 그치지 않고 말씀 받은 이후에 이어지는 초막절 행사를 진행합니다. 초막절 기간은 일주일인데 이 기간 동안 그들은 먹고 마시는 잔치로 일관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매일 받고 성경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8장 18절 말씀입니다. “에스라는 첫날부터 끝날 까지 날마다 하나님의 율법 책을 낭독하고 무리가 이레 동안 절기를 지키고 여덟째 날에 규례를 따라 성회를 열었느니라”

이레 동안의 초막절 기간에 성경공부를 열심히 하고 마지막 여덟째 날에 성회를 열고 하나님 앞에 결단했습니다. 말씀을 통해서 일주일간 마음이 기경되고 촉촉해졌습니다. 그 후에 그들에게 일어난 놀라운 변화가 9장의 말씀입니다. 1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그 달 스무나흗 날에 이스라엘 자손이 다 모여 금식하며 굵은 베 옷을 입고 티끌을 무릅쓰며” 금식하고 회개했습니다. 2절입니다. “모든 이방 사람들과 절교하고 서서 자기의 죄와 조상들의 허물을 자복하고” 자신들에게 들어와 있었던 이방인들의 행위를 단절하고 여호와 하나님 신앙의 순수성을 지키겠다고 결단했습니다.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3절입니다. “이 날에 낮 사분의 일은 그 제자리에 서서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의 율법책을 낭독하고 낮 사분의 일은 죄를 자복하며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께 경배하는데” 회개하고 금식하고 이방사람들의 행위를 단절하겠다고 결단하는 것 이외에도 계속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회개했습니다. 이것은 누가 시켜서 되는 일이 아닙니다. 말씀이 그들의 마음을 감동시켰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누가 억지로 시켜서 금식하고 회개하라고 했다면 지옥보다 더한 고통일 것입니다. 그러나 말씀이 마음을 감동시키면 성령께서 주시는 성령의 법에 매여서 살게 됩니다. 이것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조상 적부터 이어온 잘못된 행위들을 회개합니다. 조상을 탓하는 경우는 많이 보았는데 조상들의 죄를 나의 죄로 알고 조상들이 잘못한 신앙의 모습을 나의 죄라고 여기고 회개하는 것은 보기 힘든 장면입니다. 25절과 26절입니다. “그들이 견고한 성읍들과 기름진 땅을 점령하고 모든 아름다운 물건이 가득한 집과 판 우물과 포도원과 감람원과 허다한 과목을 차지하여 배불리 먹어 살찌고 주의 큰 복을 즐겼사오나 그들은 순종하지 아니하고 주를 거역하며 주의 율법을 등지고 주께로 돌아오기를 권면하는 선지자들을 죽여 주를 심히 모독하였나이다”

조상들의 죄를 조목조목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죄를 자신의 죄로 가지고 옵니다. 37절을 보시겠습니다. “우리의 죄로 말미암아 주께서 우리 위에 세우신 이방 왕들이 이 땅의 많은 소산을 얻고 그들이 우리의 몸과 가축을 임의로 관할하오니 우리의 곤란이 심하오며”

조상들의 잘못을 우리의 죄로 환원하고 있습니다. 조상들의 잘못을 나의 죄로 가져오고 있습니다. 놀라운 전환입니다. “조상들 때문에 우리가 지금 이렇게 고생하고 있습니다. 조상들의 잘못을 우리의 죄로 돌리지 마십시오. 하나님, 그들의 죄는 그들의 죄로 끝나게 하시고 오늘 우리는 여기에서 해방되게 하시고 자유를 누리게 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하는 것이 일반적인 태도일 것인데 조상들의 죄를 그들의 죄로 가져오는 것은 말씀이 주는 놀라운 변화입니다.

말씀이 우리 마음에 들어오게 되면 남 탓, 조상 탓, 사회 탓, 세상 탓을 하지 않습니다. 모두 나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이 세상 공동체에 일어나는 모든 일은 내 문제이고, 이 세상 악 가운데 비겁하게 행동했던 나의 문제이고, 나 또한 그 죄를 끊어내지 못했으며, 오늘 이 시대 모든 사람들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라고 보았습니다. 말씀이 이들에게 주었던 놀라운 변화입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시작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들려주는 귀한 말씀이 우리의 단단한 마음을 기경하여 부드러운 흙이 되고 모든 문제를 나의 문제로 생각하는 전환이 일어나기 바랍니다. 나와 공동체, 나와 민족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고 모든 책임을 어깨에 지고 나아가는 거룩한 백성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단단한 마음을 말씀과 기도로 기경하겠습니다.

2) 모든 문제가 나로 수렴됨을 깨닫고 책임지는 자세를 가지겠습니다.

 

3. 한줄기도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 역사의 비극과 공동체의 모든 문제를 지금 나와 분리하지 않고 책임지는 마음을 가지게 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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