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거주지를 정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어디에 살지 어떤 곳에 거주해야 될지 사람들의 처한 환경과 상황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납니다. 학령기의 자녀를 둔 부모들은 좋은 학교 주변에 거주지를 정하려고 합니다. 출퇴근이 용이한 곳에 거주지를 정하려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노인이 되면 편의시설과 병원이 있는 곳에 거주지를 정하려합니다.
저마다 상황에 따라서 살 곳을 정하게 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입니다. 다음으로 불편함이 없어야 합니다. 식당 하나 없는 곳이라면 살기가 상당히 불편할 것입니다. 치안이 담보되고 편안한 곳에 사람들은 살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 보면 치안이 부재하고 불편하기 짝이 없는 곳에 자기 발로 걸어 들어간 사람들이 있습니다. 느헤미야가 백성들과 함께 성벽을 재건했습니다. 불타버린 성문을 다시 달았습니다. 예루살렘 성이 복원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예루살렘 성에 들어와서 살겠다고 하는 사람들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성은 치안이 부재한 곳이었고 아주 불편한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산발랏과 도비야와 게셈을 비롯한 악한 무리들이 그 성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습니다. 성이 재건 되고나서 경제적 통로가 끊어지게 된 산발랏, 도비야, 게셈을 중심으로 한 사마리아 성의 사람들이 그곳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습니다.
느헤미야는 이 때문에 그곳에 방어를 세웠습니다. 그러나 예루살렘 성에 사는 사람들은 불안합니다. 하지만 재건된 예루살렘 성에는 사람들이 살아야만 했습니다. 사람들이 살면서 이곳은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했고 사람들이 살아야 또 다른 사람들을 불러들일 수 있었습니다. 성벽도 새롭게 쌓고 성문도 달았는데 사람이 살지 않는다면 유령의 성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 때문에 지도자들이 결단했습니다. 1절 말씀입니다. “백성의 지도자들은 예루살렘에 거주하였고 그 남은 백성은 제비 뽑아 십분의 일은 거룩한 성 예루살렘에서 거주하게 하고 그 십 분의 구는 다른 성읍에 거주하게 하였으며”
제사장과 총독부터 시작된 지도자들이 먼저 예루살렘에 들어가서 살겠다고 결단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백성들에게는 공평하게 제비를 뽑게 했습니다. 제비 뽑아서 십분의 일만 성안에 들어와서 살자고 말했습니다.
만약 지도자들은 빠져버리고 백성들만 제비 뽑아서 너희들이 들어와서 뽑혔으니 살라고 했더라면 예루살렘 성에는 폭동이 일어났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도자들은 현명했습니다. 느헤미야를 비롯한 지도자들은 우리가 먼저 들어가서 그곳에 살겠다고 결단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백성들에게 제비 뽑자고 했습니다. 그래야 명분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제비 뽑혀 예루살렘 성에 들어가는 사람들을 위해서 많은 백성들이 복을 빌어 줍니다. 2절 말씀입니다. “예루살렘에 거주하기를 자원하는 모든 자를 위하여 백성들이 복을 빌었느니라”
백성들이 복을 비는 아름다운 일이 일어나기까지 지도자들의 헌신과 수고, 즉 자신들이 먼저 들어가서 살겠다는 결단이 주요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400여 년 전에 일어났던 일입니다. 그런데 그 옛날 일어났던 일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지도자들의 헌신이 돋보입니다.
오늘 이 시대에도 과연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사람들의 마음은 과거나 지금이나 한결같습니다. 내가 싫은 것은 남도 싫고, 남이 가고 싶은 곳에는 나도 가고 싶고, 다른 사람이 배가 고프면 나도 배가 고픕니다. 그것이 인지상정입니다. 이렇게 치안이 부재하고 불편한 곳에 사람들은 모두 다 살기 싫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도자들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 2400여 년 전 느헤미야 시절의 지도자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이런 마음과 정신이 있기를 바랍니다. 예수님께서도 이렇게 사셨습니다. 예수님 시절에 많은 종교 지도자들,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모두 예루살렘에 몰려 있었습니다. 좀 더 가진 사람들은 로마로 몰려들었습니다. 로마에 가야 출세할 수 있고 예루살렘에 가야 돈을 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고 어부들이 모여 살았던 갈릴리 빈촌에서 살아가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가지 않는 사마리아를 비롯해서 사람들이 가지 않는 이방의 땅으로 복음을 전하러 다니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경계하는 곳, 모든 사람들이 버린 곳으로 예수님께서는 발걸음을 옮기셨습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는 정치 지도자가 아닙니다. 우리는 사회를 이끄는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도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영적인 지도자들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먼저 만났기 때문입니다.
우리 자신이 거주하는 공동체에 예수 믿는 사람이 나 하나 밖에 없다면 그 곳의 지도자는 우리 자신입니다. 사장님이 아니라 내가 영적 지도자 되고, 우리가 살아가는 공동체에 예수를 가장 깊이 만난 사람, 예수를 제대로 만난 내가 바로 영적인 지도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남들이 하기 싫은 것, 피하는 것, 불편해 하는 것을 알고 내가 먼저 그곳에 가서 영적인 모범을 보일 때 사람들이 따라오게 됩니다. 이런 귀하고 아름다운 역사가 우리 인생에 많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을 제대로 아는 사람들, 느헤미야를 배운 우리가 이렇게 살아가셔서 많은 사람들의 칭찬과 사랑을 받는 일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영적인 지도자가 먼저 모범을 보이겠습니다.
2) 그리스도의 헌신과 희생을 마음에 새기고 실천하며 살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의 백성답게 모범과 헌신을 감당하며 오늘 하루도 살아가도록 도와 주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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