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느헤미야 12장) 감사와 위탁
2018-08-28 07:19:20
정지훈
조회수   1361

1. 말씀묵상

성도들이 사업체를 개업할 때 심방 예배를 드립니다. 개업심방을 할 때 목사가 마음에 품고 기도하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이 사업체에 하나님께서 주인이 되어 달라는 것과 또 하나는 경영도 하나님 뜻대로 해 달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기도하는 이유는 사람이 주인이 되어서 사업체를 운영하게 되면 그보다 힘들고 피곤한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주인 되어 주시고 경영하시면 하나님의 때에 일으켜 세우시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은혜를 흘려보내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경영의 주체가 됩니다. 경영하는 중심에 자기가 서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피곤할 수밖에 없습니다.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입술에는 감사가 마르게 되고 불평과 불만이 있고 적절한 시기에 정확한 판단을 하지 못해서 어려움을 겪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유다 백성들의 고백입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왔고 하나님께서 다스리신다는 아름다운 신앙고백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느헤미야가 3차 포로귀환자들을 이끌고 돌아와서 무너진 성벽을 쌓고 불타버린 성문을 새롭게 달았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성 안에 들어가서 살 사람들까지 정했습니다. 치안이 담보되지 않은 곳에 들어가 살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도자들부터 모범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백성들 중에서 제비를 뽑아 십분의 일을 성안에 살게 했습니다. 많은 백성들이 그들에게 복을 빌고 축복해 주었습니다. 

이제 모든 것이 완벽하게 갖춰졌습니다. 이제 하나님께 성벽을 봉헌하며 예배드리는 장면이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입니다. 이른바 성벽 봉헌식입니다. 성벽 봉헌식에서 중요한 두 가지 의식, 행사가 있었습니다. 먼저 27절입니다. “예루살렘 성벽을 봉헌하게 되니 각처에서 레위 사람들을 찾아 예루살렘으로 데려다가 감사하며 노래하며 제금을 치며 비파와 수금을 타며 즐거이 봉헌식을 행하려 하매”

성벽 봉헌식에서 가장 먼저 한 일은 감사였습니다. 느헤미야는 하나님 앞에서 감사할 것 밖에 없었습니다. 느헤미야의 먼 친척 하나니가 그를 찾아왔습니다. 예루살렘 성벽은 무너지고 성문은 불탔다고 할 때 그의 마음에 강렬한 감동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성령의 감동이었습니다. 울며 앉아서 금식하였고 하나님 앞에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느헤미야의 마음을 감동시키셨습니다. 네가 가서 너의 손으로 무너진 성벽을 다시 쌓으라는 감동이었습니다.

수심에 가득 찬 얼굴로 왕 앞에 서 있는데 왕이 이유를 묻자 그가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왕의 마음을 움직여달라고 간절하게 기도했습니다. 왕이 마음을 움직여서 느헤미야를 보냅니다. 왕이 그를 보내준 것도 기적 같은 일이었고 그가 와서 백성들의 마음을 얻어서 성벽재건 공사를 한 것도 기적이었습니다. 산발랏과 도비야, 아라비아 사람 게셈과 그를 추종하는 많은 사람들의 불같은 시험이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셔서 이 모든 일을 극복하게 하신 것도 감사의 제목입니다.

결국 모든 역사를 마치고 성벽봉헌식을 하며 하나님 앞에 드리는 모든 기도는 감사밖에 없었습니다. 지난날의 수고도 노고도 어려움도 하나님께서 이루신 일이라고 생각하니 감사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서 느헤미야와 유다 백성들, 그리고 성벽을 쌓았던 사람들은 자기 공로로 이 일을 돌리지 않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한 일인데, 우리가 이 일을 어떻게 이루었는데”하며 자기 자랑과 공로를 나타내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모두가 하나님께 찬양하며 기뻐하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감사를 충분히 드리고 나서 두 번째 행사를 이어갑니다. 30절 말씀입니다.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몸을 정결하게 하고 또 백성과 성문과 성벽을 정결하게 하니라”

제사장들과 레위인, 백성들이 자기 몸을 예배드리기 전에 정결하게 하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성벽과 성문을 정결하게 했다는 것을 우리는 상상하기가 어렵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성벽과 성문을 정결하게 했을까? 물로 씻어서 깨끗하게 했을까? 그렇지 않으면 제사장들이 돌아다니면서 손으로 축복을 했을까? 방법은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 않아서 상상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성벽과 성문을 그들이 정결하게 했다는데 있습니다. 성벽과 성문이 하나님의 것이라는 신앙고백으로 정결하게 한 것입니다. 성벽과 성문을 정결하게 했다는 것은 우리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라는 신앙고백입니다. 우리가 쌓았지만, 우리가 성문을 달았지만 우리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라는 신앙고백입니다.

이 신앙고백이 중요한 이유는 하나님의 것이니까 하나님이 책임져 달라는 위탁과 의탁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지어서 내 것이라고 하면 우리가 방어하고 책임져야 합니다. 산발랏 도비야 게셈같은 사람들의 침략에 대비해서 신경 써야 하고 밤낮으로 방어해야 되는데 하나님께 정결하게 해서 드리면 하나님께서 책임지십니다. 우리는 그 때부터 피곤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감사와 전적인 위탁 이후에 그들의 마음에는 말할 수 없는 놀라운 기쁨이 생겼습니다. 43절입니다. “이 날에 무리가 큰 제사를 드리고 심히 즐거워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이 크게 즐거워하게 하셨음이라 부녀와 어린 아이도 즐거워하였으므로 예루살렘이 즐거워하는 소리가 멀리 들렸느니라” 예배를 드리고 나서 예루살렘에 있는 백성들이 모두 행복해하고 즐거워했습니다. 그 소리와 노랫소리, 즐거워하는 소리가 멀리까지 들렸다고 기록되고 있습니다.

오늘 이 말씀은 우리에게 크고 깊은 교훈을 줍니다. 우리 인생에 하나님이 주신 모든 것을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다시 드리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 입에는 감사가 사라지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자녀도 기업도 물질도 가정도 교회도 모두가 하나님이 주신 것이니 감사하지 않을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여기까지 우리가 살아오게 된 것도 엎드려 기도할 수 있는 것도 감사가 아니고서는 하나님께 돌려 드릴 것이 단 하나도 없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는 감사의 고백이 오늘 우리 입술의 고백이 되기를 바랍니다.

​자식 문제만 보더라도 내 것이라고 생각하면 감사보다 불평이 앞서게 됩니다. 이것도 못하고 저것도 못하고,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 된다는 불평과 불만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위대한 선물이라고 여긴다면 하나님이 나에게 주셨으니 감사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기업과 물질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셨으니 감사가 앞서게 되고 하나님의 것으로 다시 돌려드리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집착이 사라집니다. 하나님이 지켜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느헤미야와 예루살렘 백성들이 성벽과 성문을 하나님께 봉헌하는 것처럼 우리 인생의 모든 것도 다시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귀한 은혜가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리하여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놀라운 기쁨과 감사를 경험하는 주의 백성으로 하루를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부터 왔음을 알고 감사의 고백을 드립니다.

2) 나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으로 위탁하며 집착에서 벗어나기 원합니다.

 

3. 한줄기도

은혜의 하나님, 감사와 위탁을 드리며 하나님을 인정하며 높이는 인생을 살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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