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역사를 움직이는 힘의 능력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 역사를 주관하시고 인간을 통치하시고 역사의 흐름을 이끌어 가십니다. 그리고 선한 의지로 인간이 망쳐놓은 역사를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으십니다. 인간의 악한 행동과 악한 의도가 역사를 망쳐간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선한 의지는 정의가 드러나게 하시고 악한 일도 만천하에 드러내십니다.
하나님이 역사를 주관하실 때 원칙이 있습니다. 그것은 연약한 인간을 세워서 함께 일하신다는 사실입니다. 특별히 시대가 악하고 어려울수록 하나님은 그 시대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을 세우셔서 시대를 이끌어 가시고 하나님과 동역해 나가십니다.
노아 시대에도 하나님은 그러하셨습니다. 세상에 악이 관영하고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예배 공동체의 질서를 파괴할 때 하나님은 노아를 통해서 당신의 역사를 이루어 나가셨습니다.
미국의 제 16대 대통령이었던 아브라함 링컨은 켄터키 주의 가장 가난한 마을에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는 가난했기 때문에 소망 없이 살았지만 하나님을 만나고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와 성경교육으로 말미암아 하나님 안에서 미래를 소망하는 성실한 아이로 자랐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믿음을 보시고 그를 통하여 미국의 위대한 역사를 열어가셨습니다. 노예해방의 역사를 이루시고 미국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대통령이 되도록 그를 높이 세우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에스더서의 본문은 짧은 세 절로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말씀이 중요한 이유는 에스더서의 주인공이 누구인가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하나님이 역사를 주관하십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동역의 파트너로 삼아서 에스더르를 이끌어 온 사람이 누군지를 드러냅니다. 지금까지 에스더서는 에스더와 모르드개의 빛나는 활약상을 그렸습니다.
하지만 10장 말씀에는 에스더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모르드개만 등장합니다. 이 사실은 사실 에스더서의 주인공은 에스더가 아니라 모르드개였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에스더가 왕후의 자리에 나가게 된 것도 모르드개의 권면이었고 에스더가 왕후가 되고 난 이후에 민족이 어려움을 당하고 있을 때 모르드개가 에스더를 통해서 강력하게 권고했습니다.
궁중의 관습을 이유로 지금 왕에게 나가면 죽임을 당할 수 있다고 에스더가 말했을 때 강하게 조카를 권면한 사람도 모르드개 였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에는 무릎 꿇지 않겠다고 신앙의 절개를 굳게 지킨 사람도 모르드개 였습니다. 그러므로 에스더서의 주인공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 보이는 사람 모르드개입니다.
10장에서는 하나님과, 모르드개를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하만이 죽고 나서 하나님께서는 하만의 자리에 모르드개를 앉혀주셨습니다. 하만이 가지고 있었던 왕의 인장반지를 빼어서 모르드개에게 끼워 주었습니다. 모르드개가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고 나서 나라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1절 말씀입니다. “아하수에로 왕이 그의 본토와 바다 섬들로 하여금 조공을 바치게 하였더라”
한 사람을 바꾸었을 뿐인데 나라의 재정이 달라졌습니다. 거듭되는 전쟁실패로 아하수에로 왕은 극심한 재정 가뭄에 시달렸습니다. 하지만 모르드개가 하만의 자리에 앉고 난 후에 그 나라는 다시 조공을 받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한 사람의 영향력이 나라 전체를 바꾸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백성들의 삶에도 굉장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3절 말씀입니다. “유다인 모르드개가 아하수에로 왕의 다음이 되고 유다인 중에 크게 존경받고 그의 허다한 형제에게 사랑을 받고 그의 백성의 이익을 도모하며 그의 모든 종족을 안위하였더라”
여기 ‘이익’이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토브’라는 단어를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위‘라는 말은 히브리말로 ’샬롬‘이라는 말을 쓰고 있습니다. 안위(샬롬), 이익(토브)은 아주 중요한 단어입니다.
특히 ‘토브’는 창세기에서 거듭되고 있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하루하루마다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하실 때 ‘좋았다’는 말이 ‘토브’입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신 이후에도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는 말도 역시 ‘토브’입니다. 그러므로 ‘백성의 이익을 도모했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았다는 말씀입니다. 모르드개가 백성의 물질적 이익만 도모했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실 때 완벽하게 좋았다는 말씀입니다. 영적으로도 훌륭했고 육적으로도 나무랄 데 없이 좋았다는 말씀입니다.
한 사람 모르드개가 재상의 자리에 오르고 난 후에 백성들의 영육간의 삶이 몰라보게 이익을 얻었다는 말씀입니다. 사람 하나가 바뀌었을 뿐인데 하나님께서는 그 사람을 통해서 백성들이 창조 당시로 돌아갈 만큼 좋았다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물론 유대인들은 나라를 잃고 페르시아에서 피지배계급으로 살았던 시대의 삶입니다. 하지만 영적으로 그 시대 모든 사람들은 모르드개의 치세에서 창조 당시의 ‘토브’의 상태로 돌아갔던 것입니다.
또한 ‘모든 종족을 안위하였다’는 ‘샬롬’은 신적인 평안, 평화를 전하는 있는 단어입니다. ‘샬롬’이라는 말은 요한복음에서도 자주 나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이후에 두려워 떨고 있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서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고 하셨을 때 그 평강이 바로 ‘샬롬’입니다. 모든 고통이 다 사라지고 난 이후에 오직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완전한 평강, 십자가의 고통과 사망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주님께서 주실 수 있는 평강이 바로 샬롬입니다.
유대인들은 목숨 건 투쟁을 마쳤습니다. 그들은 금식기도를 했고 생명을 건 투쟁을 마치고 하나님이 주시는 온전한 샬롬, 즉 평강을 얻게 되었습니다. 한 사람이 바뀌었을 뿐인데 놀라운 샬롬을 얻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오늘 우리도 하나님 역사의 주인공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가정에서도 교회에서도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삶의 현장에서 나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이익을 얻는 역사가 일어나고 나로 인하여 주변 사람들이 안위함을 받는 역사가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예수 믿는 한 사람으로 인해서 토브와 샬롬의 역사가 일어난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제대로 살고 있는 것입니다.
부디 우리 모두가 모르드개 같은 인생을 살아서 우리 주변에 토브의 역사가 매일같이 일어나고 샬롬의 역사가 반복되는 주인공이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2. 실천다짐
1) 역사의 주인공은 하나님이심을 고백합니다.
2) 나로 인하여 토브와 샬롬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3. 한줄기도
평강의 하나님, 하나님을 믿는 우리를 통하여 주변 세상에 토브와 샬롬이 넘쳐나기를 소망하오니 오늘도 이렇게 기쁘고 놀라운 일을 보게 하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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