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욥기 30장) 원인과 치료
2018-10-24 06:44:56
정지훈
조회수   1420

1. 말씀묵상

과학자들이 실험실에서 실험을 반복하는 이유는 잘 풀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문제를 해결할 길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실험실에서 밤을 지새워가며 같은 실험을 조건을 바꾸어가며 반복하는 것입니다. 원인만 찾으면 빨리 끝날 일인데 원인을 찾지 못해서 문제입니다. 학생들이 같은 유형의 문제를 계속 틀리는 이유도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원인분석이 되지 않아서입니다. 무엇을 모르는지, 어떤 부분에 내가 약한지 제대로 알면 같은 문제를 두 번 다시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 나로 인해서 똑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 나에게 문제가 있습니다. 말투가 잘못되었던지 사람을 상대하는 방식이 잘못되었든지 원인이 있을 것입니다. 그 원인 때문에 다양한 형태로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원인을 알면 상황은 생각보다 쉽게 끝날 텐데 원인을 알지 못해서 고생합니다.

우리가 살펴보고 있는 욥은 자신에게 일어난 이 엄청난 일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하며 그것을 탐색하고 탐구하고 있는 중입니다. 

욥의 친구들은 죄가 문제의 원인이라고 말하지만 욥은 당사자이기 때문에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었습니다. 차라리 욥이 큰 죄인이었더라면, 차라리 욥이 악인이었다면 자신의 죄를 깨끗하게 인정하고 빨리 돌이키고 회개하면 쉬울 텐데 욥은 큰 죄인이나 악인이 아니기 때문에 복잡한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30장 말씀은 29장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29장에서는 욥이 자신의 찬란한 과거를 행복해 하며 자랑했습니다. ‘그 때에는’ 이라는 말로 자신의 과거를 자랑했습니다. 그는 가난한 자들을 도와주었고 거두어 주었고 자신의 장막에서 은혜를 입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많은 은혜를 베풀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말했습니다. 과거의 찬란했던 과거를 기억하고 지금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잊어보려고 하는 욥의 고백이 29장이었습니다. 

하지만 30장으로 오면서 다시 차가운 현실에 직면합니다. 과거의 아름다웠던 기억도 정신을 차리고 나자 다시 현실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그래서 30장은 ‘이제는’ 이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1절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나보다 젊은 자들이 나를 비웃는구나 그들의 아비들은 내가 보기에 내 양 떼를 지키는 개 중에도 둘 만하지 못한 자들이니라” 사람들이 욥을 비방한다는 말입니다. 욥은 혼자 탄식합니다. “나에게 그렇게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이 나를 비방하고 나를 핍박하는구나.” 

9절입니다. “이제는 그들이 나를 노래로 조롱하며 내가 그들의 놀림거리가 되었으며” 모든 것을 다 잃고 질그릇으로 몸을 긁고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데도 그치지 못하고 있는 욥에게 사람들은 노래를 부르면서 조롱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신을 조롱하는 사람들을 보니 욥에게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입니다. 언제 도움을 받았느냐는 듯이 사람들은 욥을 조롱합니다. 도움에 대한 대가는 바라지 않으나 그들이 자신을 조롱하는 모습을 보니 견딜 수 없습니다. 

16절 말씀입니다. “이제는 내 생명이 내 속에서 녹으니 환난 날이 나를 사로잡음이라” 견딜 수 없는 고통을 이런 식으로 표현했습니다. 욥이 ‘이제는’ 이라는 말로 자신의 상황을 말하면서 한 가지 확실해진 것이 있습니다. 사람은 답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아마 욥은 기대했을지도 모릅니다. 워낙 베푼 것이 많았고 뿌려놓은 것이 많아서 사람들이 그를 도와줄 것이라고 기대했을지도 모릅니다.

욥이 좋았을 때는 욥의 땅을 밟고 지나가지 않은 사람이 없었고 욥의 논에서 소작하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은혜를 베풀고 살았는데 은혜를 받은 사람들이 이제는 안면을 바꾸어서 욥을 비난하고 조롱하며 욥의 마음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볼 때 욥이 한 가지 확신하는 것은 절대로 사람은 답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우리에게도 이것이 큰 교훈이 될 줄로 믿습니다. 사람은 답이 될 수 없습니다. 다른 어떤 것보다도 사람은 믿을만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 그 사실을 욥이 오늘 우리에게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욥은 의지할 분은 하나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됩니다. 19절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진흙 가운데 던지셨고 나를 티끌과 재 같게 하셨구나”

욥은 지금 당하고 있는 고통을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지금 내가 이렇게 된 것은 죄 때문이 아니다. 사람들이 나를 고통가운데 몰아넣은 것도 아니다. 친구들이 나에게 찾아와서 저주를 퍼붓고 있지만 친구들이 나를 이렇게 만든 것도 아니다. 지금 내가 이 고통가운데 있는 것은 하나님이 하신 일이다.”라는 고백입니다. 

21절입니다. “주께서 돌이켜 내게 잔혹하게 하시고 힘 있는 손으로 나를 대적하시나이다” 하나님이 나를 이렇게 잔혹하게 대하고 계신다는 고백입니다. 23절 말씀입니다. “내가 아나이다 주께서 나를 죽게 하사 모든 생물을 위하여 정한 집으로 돌려보내시리이다.” 내 생명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시라는 고백입니다. 사람이 나에게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하신 것이 분명하니 회복하실 분도 하나님이시라는 고백입니다. 사람이 나에게 한 것이 아니라면 내가 기댈 곳은 하나님밖에 없지 않은가? 라는 고백입니다. 단순하지만 위대한 발견입니다. 우리 인생에 일어나는 모든 희로애락이 하나님으로 부터 시작된 일이라면 회복도 하나님께서 하실 것입니다. 

우리도 그런 믿음을 가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사람들은 문제의 원인을 하나님에게서부터 찾지 못합니다. 자기 마음대로 원인을 가지고 옵니다. 좋은 일이 있으면 내가 잘해서 된 것이고 내 죄로 인한 고통은 하나님으로 부터 인한 것이라고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그러나 잘 살펴보시기를 바랍니다. 나에게 주어진 모든 복의 근원은 하나님으로부터 인한 것임을 깨닫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고통과 어려움이 있을 때는 두 가지를 나누어 생각해야 됩니다. 내 죄로 인한 것인지 하나님께서 욥처럼 나를 고난의 풀무에서 연단시키고 훈련시키기 위한 것인지 잘 살펴야 합니다. 원인을 발견하면 삶의 방향이 정해집니다. 그 방향을 제대로 잡으시고 따라가는 주의 백성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문제의 원인을 잘 찾아서 해결책을 모색하겠습니다.

2) 상황을 통해서 다시 하나님을 바라보는 지혜를 가지기 원합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의 은혜로 시작하는 오늘 하루가 하나님만 바라보고 나아가는 복된 삶이 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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