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욥기 36장) 치우치지 않는 하나님
2018-11-01 06:34:49
정지훈
조회수   1331

1. 말씀묵상

주변에 좋은 사람이 모여 드는 사람의 특징은 두루두루 그 인격이 원만하다는데 있습니다. 도대체 저 사람은 어떤 능력이 있을까 아무리 찾아보아도 특별하거나 특출한 능력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어느 누구에게도 치우치지 않고 성격은 원만하고 전인적인 인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좋아합니다. 아주 특별하지 않지만 모나지 않은 사람, 자신의 성격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지 않는 사람, 누구나 반갑게 맞아주는 사람, 따뜻한 식사 한 끼 할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주변에 사람을 모여들게 합니다. 하지만 함께 있는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기주장이 강하거나 자신만의 색깔을 강하게 드러내는 사람 주변에는 좋은 사람이 있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의미에서 전인적인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두루두루 모든 사람을 다 품어주시고 어떤 사람이라도 하나님께 가면 자신의 존재를 맡길만한 편안한 인격을 가지신 분이십니다. 이 하나님은 정의의 하나님이신 동시에 사랑의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은 정의로우시고 공의로우셔서 죄를 용납할 수 없으십니다. 죄가 있으면 반드시 심판하고 정리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정의와 사랑은 특징이 무조건적이라는데 있습니다. 무조건적인 정의와 무조건적인 사랑이 부딪쳤는데 하나님께서는 이 딜레마를 십자가에서 풀어내셨습니다. 하나님은 십자가상에서 예수님 한분에게만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쏟아내셨습니다. 예수님 한분만 십자가에서 죽게 하시고 인류를 구원으로 인도하셨습니다. 하나님의 피조물인 인간을 지극히 사랑하셨기 때문에 하나님은 그들을 버려두지 못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심판하실 때도 심판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으셨습니다. 노아 시대 홍수로 인간을 심판하실 때도 120년 동안 길고 긴 세월을 기회를 주셨고 소돔과 고모라를 심판하실 때도 아브라함의 여섯 번에 걸친 중보기도를 다 들어주셨습니다. 예루살렘 성이 죄악으로 관영해서 그 성을 멸하실 때도 하나님은 수많은 선지자들을 통해서 돌이키기를 촉구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는 균형 잡힌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이런 하나님을 오해하면 하나님의 어느 한쪽만 전하는 오류를 범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엘리후는 다행스럽게도 치우친 하나님이 아닌 균형잡힌 하나님을 전합니다. 35장에서 엘리후는 높이 계신 하나님을 증거했습니다. 하나님은 높이 계시니 욥이 죄를 지은들 영향을 받지 않으시며 하나님은 우리와 질적으로 다른 분이시니 욥이 선을 행한들 하나님께 아무 유익이 되지 않으며 욥이 지금 여기서 어떤 말을 한다고 해도 하나님은 절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을 이런 식으로만 이해한다면 하나님을 오해한 것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엘리후는 절반의 이해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더 나아가서 하나님은 우리인생에 관심을 가지시고 우리가 어떤 고통가운데 있든지 돌보시고 살피시는 분이심을 욥에게 설명함으로 큰 위로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 5절에서 7절입니다. “하나님은 능하시나 아무도 멸시하지 아니하시며 그의 지혜가 무궁하사 악인을 살려두지 아니하시며 고난 받는 자에게 공의를 베푸시며 그의 눈을 의인에게서 떼지 아니하시고 그를 왕들과 함께 왕좌에 앉히사 영원토록 존귀하게 하시며”

하나님은 이런 분이셨습니다. 35장에서 엘리후가 말했던 하나님은 존귀하신 분이시나 인간의 신음에도 응답이 없는 높이 계신 분이라고 말했지만 36장에서 엘리후는 하나님 이해의 지평을 넓혀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고난가운데 있는 욥에게 큰 위로가 되는 말씀입니다. 이어서 그는 욥을 더 위로해주고 있습니다. 15절과 16절입니다. “하나님은 곤고한 자를 그 곤고에서 구원하시며 학대 당할 즈음에 그의 귀를 여시나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그대를 환난에서 이끌어 내사 좁지 않고 넉넉한 곳으로 옮기려 하셨은즉 무릇 그대의 상에는 기름진 것이 놓이리라”

욥이 이 말을 듣고 얼마나 위로가 되었겠습니까? 곧 그들의 상에 기름진 것이 놓일 것이다. 하나님은 그대의 고통을 듣지 않으시는 분이 아니시고 하나님은 그대의 고통에 귀를 기울이시고 회복시켜 주실 것이다. 이 말이 고통가운데 있는 욥에게는 큰 위로가 되었을 것입니다.

사실 엘리후는 욥의 친구들과는 질적으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욥의 친구들은 인과율, 오직 한가지에만 매여 있었습니다. 줄기차게 원인과 결과에 종속된 하나님만 선포했습니다. 욥은 그의 친구들의 말을 듣고 계속해서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엘리후가 계속해서 말하고 있는데 욥은 한마디도 하지 않습니다. 엘리후의 말은 들을만하고 납득되는 말이었기 때문입니다. 비록 나이는 어리고 욥과는 관계가 없는 사람이었지만 엘리후가 이렇게 하나님을 전할 때 그는 귀를 기울이고 마음을 열고 듣고 있었습니다. 전인적인 하나님을 전인적인 모습으로 전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이 모습을 보면서 치우치지 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달아야 합니다. 신앙생활도 치우치면 곤란합니다. 말씀에만 치우쳐도 안 되고 기도에만 치우쳐도 곤란합니다. 말씀 읽는 것과 기도하는 것이 함께 가야 합니다. 온종일 기도는 하는데 성경 읽는 것을 멀리하는 분이 있고 말씀공부는 열심히 하는데 기도하는 것을 멀리하는 분이 있습니다. 두 가지가 함께 가야 합니다.

어떤 이는 예배드리는 것은 좋아하는데 봉사하는 것은 싫어합니다. 예배와 봉사, 섬김이 함께 가야 합니다. 어떤 이는 혼자서는 신앙생활을 잘 하는데 두 사람 이상이 함께 모여 동역하는 것은 아주 힘들어합니다. 혼자서도 하나님 앞에 바로 서야 하고 두 세 사람이 공동체를 이루는 일에도 열심을 내야 합니다. 신앙생활은 치우쳐서는 안 됩니다. 두 발로 함께 걸어가야 하고 여러 사람이 함께 손잡고 걸어가는 것이 하나님 앞에 살아가는 신앙생활입니다.

오늘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높이 계시지만 우리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낮은 곳에 임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오늘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공의와 정의의 하나님이시지만 사랑의 하나님이신 따뜻한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이 하나님을 배운 우리는 치우치지 않고 두루두루 주변 여러 사람들을 모을 수 있는 훌륭한 믿음의 백성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하나님을 닮아 어느 한 곳으로도 치우치지 않겠습니다.

2) 모든 사람들에게 두루 두루 친절한 삶을 살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오늘 하루가 하나님을 닮아서 많은 사람들을 품어 안고 사랑하는 복된 삶을 누리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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