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유치원 또래 아이들의 특징은 뭐든지 자기가 하겠다고 나서는 것입니다. 간섭하고 나서고 잘할 수 있다고 자랑합니다. 밖에서는 좀 덜한데 집에서는 엄마 아빠가 하는 일에 참견하고 간섭하려고 합니다. 요리하는 것, 설거지하는 것, 청소하는 것, 다림질하는 것. 심지어 아빠가 벽에 못 박는 일 까지 다 간섭합니다. 부모가 대화할 때도 일일이 참견합니다. 끼어들고 자기가 아는 것처럼 행세하고 말합니다. 어린아이들의 특징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서 이와 같이 행동합니다. 잘 모르면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참견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을 도우려고 하시는데 혼자 할 수 있다고 뛰쳐나갑니다. 홀로서기 라는 이름으로 혼자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살아보지 않는 인생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잘 할 수 있다고 하다가 망해버리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삶의 모습입니다. 평생을 살아도 책을 천권도 읽지 못하면서 이 세상 지식을 다 아는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시간의 한계 가운데 매여 살면서도 영원하신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지혜와 섭리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 우리들의 완악한 모습입니다.
공간의 한계에 갇혀 살면서도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을 깨닫지 못하고, 이곳에 살면서 저곳의 모습을 알지도 못하면서 다 안다고 행세하는 것이 우리의 완악함입니다. 세상의 진리를 자기 경험과 지식의 잣대로 탐구하고 자기 지식의 레이다에 잡히지 않으면 하나님은 계시지 않는다고 일찍 단정지어 버립니다.
오늘 본문에 욥과 욥의 친구들이 이런 오류에 빠져있었습니다. 욥과 친구들이 나누는 대화를 듣고 계셨던 하나님께서 개입하셨습니다. “너희들이 나에 대해서 안다고 많은 말을 내뱉었는데 정말 알고 있기는 한 것이냐? 너희들이 알고 있는 지식이 참 지식이냐?” 하나님은 질문하셨습니다. 폭풍 같은 질문을 쏟아내셨습니다. 하나님은 창조세계에 대해서 물어보셨습니다. 그리고 세상의 자연과학적 지식을 물어보셨습니다. 하나님이 던지신 질문가운데 대답할 수 있는 것이 한 가지도 없었습니다. 욥은 하나님이 창조할 때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았고 하나님의 창조의 비밀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하나님은 욥에게 질문하십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동물들을 예로 들면서 이 동물들이 언제 새끼를 낳는지 이 동물들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너는 알고 있느냐고 물으십니다. 7절과 8절을 보시겠습니다. “들나귀는 성읍에서 지껄이는 소리를 비웃나니 나귀 치는 사람이 지르는 소리는 그것에게 들리지 아니하며 초장 언덕으로 두루 다니며 여러 가지 푸른 풀을 찾느니라”
길들일 수 없는 짐승인 들나귀가 성읍에서 소리 지르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이 아무리 소리 지르고, 사람들이 아무리 애써도 들나귀를 길들일 수 없다는 말입니다. 사람들은 들나귀를 길들일 수 없고 그들은 들판으로 두루 다니며 먹을 것을 찾고 있는데 너희들은 들나귀를 길들일 수 있느냐고 질문하셨습니다.
계속해서 9절과 10절입니다. “들소가 어찌 기꺼이 너를 위하여 일하겠으며 네 외양간에 머물겠느냐 네가 능히 줄로 매어 들소가 이랑을 갈게 하겠느냐 그것이 어찌 골짜기에서 너를 따라 써레를 끌겠느냐” 들소도 들나귀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길들일 수 없는 짐승입니다. 어찌 들소가 너를 위해서 밭을 갈겠느냐고 질문을 하셨습니다. 길들일 수 없는 들나귀와 들소를 길들일 수 없다고 해서 쓸모없는 짐승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보시기에 들나귀나 들소는 창조세계에 반드시 필요한 짐승들입니다. 사람들이 길들일 수 없다고 쓸모없는 짐승이라고 단정 지어서는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세상의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하나님의 피조물인데 이 피조물들은 적재적소에 필요하기 때문에 하나님이 두셨습니다. 너를 위해서 일하지 않고, 길들일 수 없다고 해서 그들은 필요 없는 존재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들나귀와 들소를 통해서 욥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고난의 필요성입니다. 우리 인생에 주어진 고난을 이해할 수 없고, 길들일 수 없다고 해서 고난이 필요 없는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들 중에 우리 인생에 갑자기 찾아온 고난을 길들일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갑자기 찾아온 병, 갑자기 찾아온 관계의 문제, 불현듯 찾아온 혼란스러운 일들을 우리가 어떻게 통제할 수 있겠습니까?
사람들은 고난을 제어할 수 없고 통제할 수 없고 조절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통제할 수 없다고 해서 내 인생에 필요 없는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우리 인생에 꼭 필요하기 때문에 그 시기, 그 상황에 주어진 것입니다.
시간이 한참 지나서 돌아보면 그 때 그 시기에 그 일은 내 인생에 꼭 필요했던 일이고 하나님께서 길들일 수 없는 고난들을 나에게 주심으로 말미암아 결국은 나를 길들여 가셨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렇듯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에서 많은 것들을 허락해주심으로 깨닫게 하시는 것이 많은데 어찌 우리 인생은 하나님을 모른다하고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들을 자기 생각의 잣대, 지혜의 잣대로 판단하겠느냐는 질문입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욥에게 주신 이 질문을 통해서 우리 인생의 이해할 수없는 고난에 대한 답을 얻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삶의 순간순간마다 일어나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 하필 이 때 하나님께서 왜 이런 일을 주시는지 원망했던 일들 가운데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섭리하심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하나님의 크고 높은 경륜을 인정하고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고난을 길들일 수 없음을 깨닫고 고난을 통해서 나를 길들이시는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2) 오늘도 하나님의 섭리와 사랑을 믿음으로 나아가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의 사랑과 섭리를 깊이 깨닫고 오늘 하루 살기 원하오니 은혜와 사랑으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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