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아가서 2장) 사랑의 고백
2019-09-10 06:50:00
정지훈
조회수   1461

1. 말씀묵상

지금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는 분들은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고 뜨거웠던 시절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사랑이 뜨거웠던 시간을 돌아보면 대부분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때는 서로가 고백이 풍성했을 것입니다. 서로 사랑한다고 고백했기 때문에 사랑이 시작되고 그 고백은 사랑을 지속하게 하며 사랑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때는 모든 것이 아름답고 사랑스러워 보여 작은 것이라도 고백하게 됩니다. 머리에 작은 머리핀 하나를 꽂고 다녀도 아름답다고 고백하며 걸음걸이도 박력 있고 힘차다고 말할 것입니다. 소박한 음식에도 세상에서 가장 맛있다고 고백할 것입니다. 그 고백은 사랑을 이어가는 끈이 되며 사랑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아름다운 노래가 될 것이며 그 사랑은 결혼으로 열매 맺을 것입니다. 반대로 고백이 현저하게 줄어가면 뜨거운 사랑도 함께 식어갈 것입니다. 서로 사랑한다는 고백이 서서히 불이 꺼짐에 따라 사랑도 덤덤해지고 무감각해집니다.

이처럼 고백은 사랑을 만드는 것인 동시에 고백이 잦아들면 사랑도 일상이 되어 가는 것이 우리의 삶입니다. 에덴의 첫 가정도 고백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를 한 공간에 두셨습니다. 하나님은 두 사람이 같은 공간에 있는 것까지 하셨지만 서로 사랑을 이루어가는 것은 그들의 몫이었습니다. 아담이 하와에게 고백합니다.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렇게 고백하면서 두 사람의 사랑은 시작되었습니다. 이렇게 고백은 아주 중요하고 고백은 둘 사이를 풍성하고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중요한 고리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술람미 여인과 솔로몬의 고백을 봅니다. 아가서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과의 관계, 그리스도와 교회, 그리스도와 우리의 관계입니다.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 두 사람 사이에 있었던 사랑의 고백은 오늘날 내가 하나님께 드리는 고백이요 하나님이 우리에게 하시는 사랑의 말씀이요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주시는 사랑의 고백으로 읽어야 할 것입니다. 

먼저 여인이 솔로몬에 대해서 자기 자신을 낮추는 고백입니다. 1절 말씀입니다. “나는 사론의 수선화요 골짜기의 백합화로다” 여인의 말입니다. 그녀는 자신을 말하기를 ‘사론의 수선화요 골짜기의 백합화’라고 말합니다. 사론은 들판을 말합니다. 수선화는 들판 지천에 널려있는 꽃 입니다. 골짜기 백합화도 특별한 꽃이 아니라 골짜기에 피어난 수많은 백합화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여인은 이렇게 자신을 한껏 낮추어서 고백하고 있습니다. “저는 정말 수많은 꽃들 중에 한 송이 꽃에 불과합니다. 사론의 들판에 피어 있는 수선화들 중에 하나입니다. 골짜기 지천에 널려 있는 백합화들 중에 하나에 불과합니다.” 

여인이 왕에게 드리는 겸손의 고백입니다. “저는 이렇게 보잘것없는 여인이며 정말 수많은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이며 게달의 장막처럼 검게 그을린 여인인데 어찌 저를 사랑하시나이까? 저는 사랑 받을 만한 가치도 없고 사랑 받을 만한 외모도 가지고 있지 않은데 어떻게 당신은 저를 이렇게 사랑하십니까?” 

여인의 고백을 듣고 왕이 이렇게 노래합니다. 2절입니다. “여자들 중에 내 사랑은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 같도다”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여인은 가시나무 같은데 당신은 특별하게 피어있는 백합화 같다는 고백입니다. “많은 여인이 내 눈 앞에 있으며 그들이 자신을 꽃이라고 자랑하고 뽐내고 있으나 내 눈에는 당신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여인이라도 그들은 모두 가시나무 같으며 나에게 의미 있는 여인은 당신 밖에 없습니다. 당신은 특별하고 아름다운 여인입니다. 꽃 중의 꽃입니다.”라는 고백입니다. 

왕의 고백은 우리에게도 많은 의미를 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은 우리가 잘나거나 특별해서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일방적인 사랑입니다. 하나님이 일방적으로 우리를 아름답다 하셨고 우리를 하나님의 주권으로 택정하여 주셨습니다. 

술람미 여인은 1장에 이미 고백한 것처럼 자신을 하나님 앞에 순결한 신부로 드렸습니다. 외모는 게달의 장막 같지만 솔로몬의 휘장처럼 순결한 사람임을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2장에서는 자신을 한껏 낮추고 있습니다. ‘순결과 겸손’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자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죄 짓고 자기 영혼을 끊임없이 더럽히는 사람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용서하고 사랑했음에도 불구하고 죄 짓는 사람을 하나님은 영원한 형벌에 처하실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받아 주지 않습니다. 죄 중에 가장 무서운 죄는 교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겸손한 자를 사랑하시고 영적인 순결을 기뻐하십니다. 술람미 여인은 왕 앞에서 겸손했고 순결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녀를 높였습니다. 

왕의 노래를 들은 여인은 다시 왕을 높이고 있습니다. 3절입니다. “남자들 중에 나의 사랑하는 자는 수풀 가운데 사과나무 같구나 내가 그 그늘에 앉아서 심히 기뻐하였고 그 열매는 내 입에 달았도다” 팔레스타인에는 사과나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과나무는 수입하는 특별한 나무입니다. 당신은 나에게 특별한 사과나무 같은 존재라는 여인의 고백입니다. 이 고백은 “당신은 나에게 단 한 사람밖에 없는 남자입니다.”라는 고백입니다. 

여인이 자신을 겸손하게 낮추면 왕이 그를 존귀히 여기고 존귀히 여김을 받은 여인이 다시 왕을 높입니다. 고백이 또 다른 고백을 낳고, 그 고백은 또 다른 아름다운 고백을 낳는 노래입니다. 결국 두 남녀의 고백은 사랑의 결실을 맺습니다. 이제는 일어나 함께 가자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10절에서 13절입니다. “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비둘기의 소리가 우리 땅에 들리는구나 무화과나무에는 푸른 열매가 익었고 포도나무는 꽃을 피워 향기를 토하는구나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왕이 술람미 여인에게 함께 가자고 말한 것을 여인이 받아서 노래하는 형식을 취합니다. 서로에 대한 고백은 아름다운 사랑의 결실을 낳았고 이제는 함께 같은 방향으로 달려가자고 노래합니다. 결국 우리도 하나님을 어떻게 고백하는지에 따라 신앙생활의 방향이 결정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을 진실하게 고백하면 하나님과 함께 같은 방향으로 달려가는 귀한 걸음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만나서 고백한 두 번의 신앙고백이 그의 삶의 방향을 결정했습니다. 요한복음 6장에서 “주여 영생의 말씀이 여기 있사오매 우리가 뉘게로 가겠습니까?”라고 고백합니다. 마태복음 16장에서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이 두 번의 신앙고백은 베드로와 주님의 관계를 끈끈하게 만들었고 하나님 나라 가는 날까지 영원히 이어지는 기초가 되었습니다. 베드로가 주님을 잠시 떠나기는 했으나 주님은 다시 그를 찾아가서 제자리에 돌려놓으시고 영원히 주님의 사랑받는 제자로 살도록 방향을 잡아 주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드리는 고백이 이토록 중요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사랑을 마음껏 고백하시기를 바랍니다. 그 고백이 또 다른 고백을 낳고 그 고백은 또 다른 아름다운 고백의 선순환을 이루는 거룩하고 복된 백성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순결과 겸손으로 하나님 앞에서 살겠습니다.

2)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사랑의 고백을 매일 드리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항상 마음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며 그 사랑을 입술로 고백하여 입술의 열매를 맺는 거룩한 백성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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