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우리가 어떤 사람을 사랑한다고 말할 때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분명하고 확실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그가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 그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의 과거와 현재는 어떠하고 미래에 대해서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상대에 대한 지식 없이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은 공허한 거짓말일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 대한 완벽한 지식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를 사랑하실 자격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나를 지으신 분이시고 마음과 생각과 계획하는 것까지 다 알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내가 나를 아는 것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나에 대해서 많이 알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은 거짓말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실 자격이 있는 분이십니다.
오늘 이런 맥락에서 신랑과 신부의 노래를 듣습니다. 1절에서 9절까지는 신랑의 노래이고 10절에서 13절까지는 신부가 부르는 노래입니다. 신랑이 신부에 대해서 노래하며 신부의 몸을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부의 몸을 시적인 언어로 아름답게 그리고 있습니다. 1절에서 9절까지의 내용 중에 핵심은 6절 말씀입니다. “사랑아 네가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어찌 그리 화창한지 즐겁게 하는구나”
신랑이 신부의 모습을 아름답다고 노래한 후에 “내가 너를 보니 내 마음이 화창하고 내 마음이 즐겁고 행복하구나” 말합니다. 그런데 사실 객관적으로 보면 그녀는 아름다운 얼굴이라고 말할 수 없을 만큼 검은 피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신부 자신도 게달의 장막처럼 검다고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신부는 순결했고 영적인 자신감으로 충만해 있었습니다. 객관적으로 볼 때 그녀는 아름답지 않았으나 신랑이 볼 때 그녀의 모든 것이 아름다웠던 것입니다. 그래서 신랑은 신부를 아름답고 순결하며 화창한 마음을 주는 존재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하신 사랑의 고백도 이와 같습니다. 우리의 외모가 어떠하든지 내가 어떤 과거를 가졌든지 우리가 사람들과 비교해볼 때 잘난 것이 없어도 하나님은 우리를 아름답다고 말씀하시고 내가 너를 보면 마음이 화창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영적인 순결을 가지고 하나님의 자녀답게 당당하게 나아갈 때 하나님은 우리를 아름답다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나를 가장 잘 아시는 분이시므로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숨길 것이 없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다 알고 계시는데 우리가 왜 숨기겠습니까? 하나님은 내가 생각하는 것, 계획하는 것, 속마음까지 다 알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 숨길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주님 앞에 나와서 엎드리고 기도할 때 숨기지 마시고 있는 것 그대로 주님께 내어 놓으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외모를 보시고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라 영적 순결을 보시는 분이심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신부의 노래입니다. 10절 말씀입니다. “나는 내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도다 그가 나를 사모하는구나” 신랑의 고백을 들은 이후에 신부가 나는 내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다고 고백합니다. 이 고백은 6장 3절에도 나오는 위대한 고백입니다. 신부가 이렇게 고백하기까지 많은 변곡점이 있었습니다. 2장에서 신부는 내 사랑하는 자가 나에게 속하였다고 말했습니다. 그 때까지 신부는 사랑을 자기가 소유하는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신랑을 소유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합법적인 결혼을 통해서 신랑과 한 몸이 되었습니다. 그러자 그 때부터 마음이 차갑게 식었습니다. 결혼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사라진 신랑을 찾기 위해서 백방으로 찾아 헤맸습니다. 그리고 다시 찾은 후에 신부의 고백은 ‘나는 신랑에게 속하였다’는 고백이었습니다.
우리는 창조주 하나님께 속한 존재들입니다. 그러므로 신부의 연속되는 고백, 즉 6장 3절과 7장 10절의 고백은 참으로 진실한 고백입니다. 우리도 하나님 앞에 나와서 ‘나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나는 하나님께 속한 자입니다. 나는 하나님께 온전히 매여 있는 사람입니다’라고 고백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 속하고 하나님께 매여 있으면 하나님이 그를 책임지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이 어찌 돌보지 않고 어찌 책임지지 않으시겠습니까? 우리는 하나님께 속한 자로서 분명한 신앙고백을 드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신부는 이어서 말합니다. 나와 당신이 하나이고 나는 당신에게 속하였으므로 당신과 나 둘만의 은밀한 교제를 가지고 싶습니다. 신랑을 은밀한 교제의 자리에 초대하고 있습니다. 11절과 12절입니다. “내 사랑하는 자야 우리가 함께 들로 가서 동네에서 유숙하자 우리가 일찍이 일어나서 포도원으로 가서 포도 움이 돋았는지, 꽃술이 퍼졌는지, 석류꽃이 피었는지 보자 거기에서 내가 내 사랑을 네게 주리라”
신부는 신랑과 단둘이 있고 싶어 합니다. ‘동네로 내려가서 우리가 유숙하자 우리가 거기서 함께 사랑의 은밀한 교제를 나누자’ 신부는 신랑을 초대하고 있습니다. 둘만의 사랑을 방해받고 싶지 않습니다. 둘만의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은밀한 곳으로 신랑을 손잡아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사랑하는 사람들은 느끼는 당연한 감정입니다. 여러 사람과 함께 있고 싶지 않습니다. 둘만 있고 싶고 둘이 함께 긴 시간을 오래도록 보내고 싶어 합니다. 이것이 사랑하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특징입니다. 우리의 영적 교제도 역시 이와 같지 않겠습니까? 하나님과 깊은 사랑을 나누고 있다면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하나님과의 사랑을 방해받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과 은밀한 사랑의 시간을 오래도록 나누고 싶어 할 것입니다. 하나님과 말씀과 기도의 교제를 나누고 묵상하며 하나님과 동행하며 속마음을 터놓고 싶을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영적인 관계가 좋지 못하면 사람을 찾아다닙니다. 사람에게 위로받고 사람에게 우리의 마음을 털어놓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참으로 의미 없고 공허한 행동입니다. 오늘 우리의 영적 상태가 좋은 상태인가 그렇지 못한 상태인가 하는 것은 하나님과 은밀한 교제의 낙을 오래도록 깊이 있게 누리느냐가 척도가 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과 영적인 교제를 오래도록 깊이 있게 나누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하나님과 단둘이 있으며 말씀과 기도의 교제를 나누고 속 마음을 터놓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믿음의 백성으로 하루를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나를 가장 잘 아시는 하나님 앞에 아무 것도 숨기지 않겠습니다.
2) 하나님과 함께 있으며 은밀한 사랑의 교제를 깊이 나누며 살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나를 가장 잘 아시는 하나님 앞에 속 깊은 마음을 드리오니 위로하여 주시고 사랑으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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