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이사야 53장) 샬롬과 라파의 메시아
2019-12-02 06:50:00
정지훈
조회수   1123

1. 말씀묵상

우리나라가 지금처럼 잘 살기 전 우리 어머니들은 힘들고 어려운 인생을 살았습니다. 시부모님에게는 구박당하고 남편에게도 사랑을 받지 못했으며 투박하고 힘든 일을 가녀린 몸으로 받아 내야만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식들을 위해서 온갖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어머니였습니다. 자녀들이 성장한 후에 어머니에 대해서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은 내가 당해야 될 어려운 일을 어머니가 대신 지고 갔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나는 가난하게 살아도 자식에게는 가난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마음이 자녀를 성장시키고 지금의 이 나라를 만든 원동력이 된 것입니다. 우리는 철이 든 후에 어머니의 사랑만 생각만 해도 마음이 뜨거워집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는 어머니의 사랑보다 훨씬 더 크고 깊은 사랑이신 그리스도의 사랑이 나타납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부른 ‘종의 노래’가 이사야 53장 말씀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말씀에 보면 이사야 선지자가 예언한 메시아가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나타났는지 분명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2절 말씀입니다.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우리는 예수님의 모습을 잘 알고 있습니다. 복음서를 통해서 기록된 예수님의 모습을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말씀이 기록될 당시 이사야의 예언을 받은 사람들은 장차 올 메시아가 이런 모습이라고 상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연한 순’,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다는 말을 구체적으로 그려 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700여년이 지난 후에 오신 메시아의 모습을 보았을 때 예언된 말씀과 일점일획도 틀림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는 목수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갈릴리 나사렛 가난한 동네에서 자라셨습니다. 제자들을 열둘이나 데리고 다니셨지만 그 제자들 중에는 내세울 만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만약 그 분이 이력서를 쓴다고 하면 한 줄이나 제대로 쓸 수 있을까 할 만큼 경력도 보잘것없었습니다. 사람들에게 멸시 당하고 무시 당하기가 예사였습니다. 

3절을 보겠습니다. “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 받았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가리는 것 같이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

예수님께서 하루는 자신을 잘 아는 고향 마을에 가셨습니다. 그런데 고향에서도 예수님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무시합니다. 그들은 예수를 배척했습니다. 동네 사람들조차 예수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유대인들, 종교지도자들, 심지어 예수님의 제자들조차 십자가를 질 때 주님을 떠났습니다. 그 고통을 주님은 온전히 홀로 받아내셨습니다. 예수님과 가장 가까운 자들조차 그를 멸시하고 심지어 예수님의 제자 베드로조차 예수님을 세 번이나 저주하며 부인했던 고통을 당했던 분이 우리 주님이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오해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형이 그분이 죄를 지어서 당하는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4절을 보십시오.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그러나 우리 믿음의 눈이 열린 후 그 분의 삶을 다시 돌아보니 우리가 져야 할 죄 짐과 받아야 할 고통을 대신 지고 십자가의 길을 가셨음을 깨달았습니다. 5절과 6절입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여기서 말하는 평화는 ‘샬롬’이고 나음은 ‘라파’입니다. 샬롬이라는 말은 인사말 정도로 그치는 말이 아닙니다. 샬롬은 회복된 평화를 의미합니다. 평화는 언제 주어지는 것입니까? 평화는 값없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처절한 피 흘림 이후에 주어지는 것입니다. 전쟁 이후에 주어지는 평화, 희생 이후에 주어지는 평화가 우리가 누리는 샬롬의 평화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평화를 주기 위해서 피를 흘려야 했고 그의 온몸이 찢겨 나가고 십자가에 달려 죽어야 했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사실은 내가 당해야 할 고통이고 내가 죽어야 했는데 주님께서 대신 죽으심으로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샬롬의 평화가 주어졌습니다. 예수께서 대신 죽지 않았다면 샬롬의 평화는 불가능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샬롬이라고 인사할 수 있는 이유는 예수님께서 대신 죽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대신 매맞으심으로 우리는 나음을 입었습니다. 치유되었습니다. 죄로 인한 중병은 우리의 죽음을 가속화시키고 그 병으로 인해서 나는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대신 맞으심으로 우리는 온전한 치유와 회복, 라파의 자유를 얻게 된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대신’ 매맞고 ‘대신’ 죽으셨다는 사실입니다. 세상에 돈 많은 사람은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세상에 권세 있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나를 위해서 대신 죽고 대신 매맞을 분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 옛날 우리 어머니가 나를 위해서 고생하신 것이 오늘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힘이라면 우리 예수님께서 대신 매맞고 대신 죽으신 사실이 오늘 우리를 살게 하는 힘입니다. 

그러므로 메시아의 종의 노래를 통해 은혜 받은 우리도 다른 사람들의 짐을 들어 주고 타인을 위해서 중보해 주는 대리의 사역을 함께 해야 합니다. 교회는 세상의 짐을 지고 가는 공동체가 되어야 하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 걸어가는 이웃의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우리는 흩어져 살아가는 개인으로서도 교회이고 모인 공동체로서도 교회입니다. 오늘 하루 살아가시면서 예수님처럼 타인의 짐을 함께 나누는 사역을 행하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은혜를 입었으니 받은 은혜를 나누며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 되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대신 죄 짐을 지고 가신 그리스도를 기억하며 오늘 주변 사람들의 고통을 살피겠습니다.

2) 주님께 받은 사랑을 기억하며 베푸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대신 매맞고 고통당하신 그리스도를 기억하며 오늘 이 땅에 고통받는 자들의 아픔을 끌어안고 살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댓글

8520 2019-12-06 14:37:13
아멘 은혜로우신 하나님 감사 드립니다 주님의 고난을 기억하며 고통당하는 이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삶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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