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스가랴 7장)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2020-09-04 06:50:00
정지훈
조회수   773

1. 말씀묵상

우리는 ‘규모가 있다’는 말을 사용합니다. 규모 있는 살림살이, 규모 있는 경제, 규모 있는 씀씀이, 규모 있는 인생 등의 말을 사용합니다. 여기서 규모가 있다는 말은 목적에 부합한다는 뜻입니다. 어떤 사람이 물건을 사기 위해서 큰 지출을 했다고 합시다. 그 지출이 분명한 목적이 있고 합당한 지출이라면 낭비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목적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돈을 별로 쓰지 않았다 하더라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은 돈을 지출했다고 하면 낭비입니다. 목적과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신앙생활도 분명한 목적과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신앙생활의 영적인 기준은 단연코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신앙생활을 해야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것입니다. 

오늘 읽은 말씀에서 하나님은 포로에서 귀환한 유다 백성들에게 목적과 기준이 분명한 영적인 생활을 촉구하십니다. 1절과 2절 말씀입니다. “다리오 왕 제사년 아홉째 달 곧 기슬래월 사일에 여호와의 말씀이 스가랴에게 임하니라 그 때에 벧엘 사람이 사레셀과 레겜멜렉과 그의 부하들을 보내어 여호와께 은혜를 구하고”

배경은 다리오 왕 4년 기원전 518년입니다. 기원전 518년, 한 벧엘 사람이 그의 부하들을 유다에 보내어 하나님의 은혜를 구했습니다. 벧엘 사람이 누구인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가 부하들을 보낸 것으로 보아서 지위가 꽤 높은 사람임에 분명합니다. 동시에 그는 기원전 721년 앗시리아에 의해서 망한 북이스라엘의 후손입니다. 나라가 망한지 200년이 지났는데 남은 자의 후손이 하나님의 은혜를 구한 것을 보면 영적인 방향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분투하는 사람임에 분명합니다. 그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질문합니까? 3절을 보십시오. “만군의 여호와의 전에 있는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에게 물어 이르되 내가 여러 해 동안 행한 대로 오월 중에 울며 근신하리이까 하매”

그는 여러 해 동안 5월 중에 울며 근신했습니다. 그는 여러 해 동안 울며 근신하는 영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여러 해라고 표현한 것을 보면 그가 신앙생활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스가랴 선지자를 통해서 그의 질문에 응답하십니다. 5절을 보십시오. “온 땅의 백성과 제사장들에게 이르라 너희가 칠십 년 동안 다섯째 달과 일곱째 달에 금식하고 애통하였거니와 그 금식이 나를 위하여, 나를 위하여 한 것이냐”

하나님의 응답을 보면 경건하다고 하는 사람들은 해마다 5월과 7월이 되면 울며 금식했습니다. 그런데 왜 하필 5월과 7월이었을까요? 5월의 유래는 다음과 같습니다. 기원전 586년 예루살렘 성이 무너지고 성전이 불탔을 때가 5월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유다 백성들은 해마다 5월이 되면 그때를 기억하며 금식했습니다. 그리고 왜 7월이었을까요? 나라가 망한 후에 미스바에서 영적인 부흥을 이끌었던 그달랴가 암살당한 때가 바로 7월이었습니다. 예레미야 41장에 그달랴가 암살당한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백성들은 나라가 망한 5월과 영적인 지도자가 암살당한 7월에 애통하며 금식했습니다. 이런 금식 풍습이 벧엘에서 새롭게 신앙생활 하는 사람들에게까지 흘러 들어갔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들을 책망하십니다. “너희들이 70년 동안 울며 금식한 종교적 행위가 누구를 위한 것이냐? 정말 나를 위한 것이냐?”고 책망하십니다. 이어서 하나님께서 계속 말씀하십니다. 6절을 보십시오. “너희가 먹고 마실 때에 그것은 너희를 위하여 먹고 너희를 위하여 마시는 것이 아니냐” 너희들이 먹는 것, 마시는 것도 개인을 위한 것이었고 금식하는 것도 자신을 위한 것이었다고 정곡을 찔러서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종교적 행위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인지 자신을 위한 것인지 분간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심령과 폐부를 감찰하시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속일 수 없습니다.

우리가 숨 쉬는 것, 살아가는 것, 믿음 생활하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인지 나 자신을 위한 것인지 돌이키고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목회자는 먹고 살기 위해서 목회를 해서는 안 될 것이고 중직들은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 직분을 탐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섬김과 봉사도 종교적인 욕망을 채우기 위한 것이 되어서도 안 될 것입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의 행위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인지 나를 위한 것인지 어떻게 분별할 수 있습니까? 그것은 결정적인 순간에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자기 의가 분명하고 자기 영광을 위해서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은 결정적인 순간에 말씀에 순종하지 못합니다. 자존심을 꺾고 지금까지 추구해 왔던 이상과 가치를 내려놓는 것은 죽기보다 어려운 것입니다. 무릎을 꺾어서 하나님 앞에 엎드리지 못한다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 욕망을 위해서 신앙생활 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욕심을 위해서 금식하고 울며 엎드린 자들의 마지막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13절을 보십시오. “내가 불러도 그들이 듣지 아니한 것처럼 그들이 불러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라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그들이 불러도 듣지 않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애통하며 울며 금식하고 불러도 하나님이 듣지 않는다 말씀하셨습니다. 이럴 바에야 신앙생활을 지속할 이유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신앙생활이 아니라면 아무리 목청껏 외치고 불러도 하나님은 듣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이어온 신앙생활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었다면 하나님은 우리의 탄원에 귀를 기울여 주실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우리 마음을 동이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을 살기를 다짐하고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먹고 마시며 행하는 모든 일이 하나님의 영광이 되기를 원합니다.

2) 삶의 중심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언제나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며 그 뜻을 따르는 믿음의 자녀가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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