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안데르센 원작의 인어공주라는 동화를 잘 아실 것입니다.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고 여러 버전으로 각색도 되었으며 디즈니에서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원작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한 번도 바다 밖 구경을 해 보지 못한 인어공주가 아버지 임금님을 졸라서 15살이 되던 생일에 바다 위를 구경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15살 생일이 되던 날 바다 위를 구경하러 올라갑니다. 그런데 그때 운명처럼 한 남자를 만나는데 그 남자는 배를 타고 바다를 항해하는 왕자님이었습니다. 왕자님을 처음 본 순간 공주는 그만 사랑에 빠지고 맙니다. 정말 저렇게 잘 생긴 사람이 있을까 할 정도로 놀랐습니다. 그때 마침 바다에 태풍이 불어오고 폭풍우 때문에 배가 부서지고 왕자는 조난을 당합니다. 가까스로 왕자를 살려내고 곁에서 살펴보고 있던 공주는 결심합니다. 이 남자 곁에 있기 위해서 나의 존재를 걸어도 좋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인어공주는 왕자와 함께 있기 위해서 마녀에게 목소리를 주는 대신에 사람의 몸을 얻습니다. 그녀는 벙어리 시녀가 되어 궁전에 들어갑니다. 시녀가 되어도 벙어리가 되어도 왕자의 곁에 있을 수만 있다면 그녀는 그것으로 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왕자는 벙어리 시녀가 자신을 구해준 사람인줄은 꿈에도 알지 못하고 이웃 나라 공주와 결혼해 버립니다. 거기 낙심하고 실망한 공주는 그만 바다에 몸을 던져 생명을 마감한다는 슬픈 이야기입니다.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처럼 보이나 자세히 살펴보면 삶의 자리를 떠난 자의 슬프고 가슴 아픈 비극을 말하는 것입니다. 공주는 바다에서 살도록 태어났기 때문에 바다에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하고 풍성한 삶이었습니다. 그곳을 떠나는 순간 험난한 인생이 예고되어 있었습니다.
인간은 하나님 품 안에 있을 때 풍성하게 살아가도록 하나님이 설계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 땅에 온 것은 너희로 생명을 얻게 하고 풍성히 얻게 하려고 함이라고 하셨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우리 인간은 주님을 통해서만 의미 있고 주님 안에서만 생명을 얻고 그 안에 있을 때 풍성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떠나면 미래와 앞날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오늘 읽은 본문도 예수님과 주님을 따르는 자들의 관계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포도원 농부는 하나님 아버지이시고 주님은 포도나무가 되시며 주님을 따르는 우리는 가지가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4절 말씀을 보십시오.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이 짧은 한 절 말씀은 우리에게 두 가지 깊은 의미를 알려줍니다. 첫째는 가지 스스로는 아무 존재도 아니라는 뜻입니다. 가지 스스로 무슨 가치가 있습니까? 가지는 나무로써만 의미가 있습니다. 포도나무 가지는 포도나무 전체로 의미 있는 것이지 포도나무 가지가 나는 스스로 의미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고 나무에서 떨어져 나가버리면 존재가치가 없습니다. 나무에서 떨어져 나간 가지는 시간이 지나면 마를 것이고 농부가 나무 곁을 지나다가 떨어져 나간 가지를 발견하고 그 가지를 모아 불쏘시개로 써버릴 것입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의 의미도 가치도 없는 존재가 바로 나뭇가지입니다. 포도나무 가지가 의미 있기 위해서는 포도나무에 붙어 있어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주님과 함께 존재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피조물로서 의미 있는 존재가 된다는 뜻입니다. 우리 스스로 잘 난 척 하고 주님 없이도 살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가지되신 주님에게서 떨어져 나가버리면 그때부터 향방 없는 인생을 살아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되신 주님께 붙어 있으면 우리 인생은 주님이 책임지십니다. 스스로 잘난 척 하고 떨어져 나가버리면 내가 내 인생을 책임져야 됩니다. 그런데 가지는 힘이 없고 연약해서 스스로의 인생을 책임질 능력이 없습니다.
가지는 왜 그런 무모한 시도를 하는 것일까요? 스스로 잘난 척하고 나무에게서 떨어져 나가려는 시도를 하는 것일까요? 스스로 착각하여 교만하기 때문입니다. 가지에 열매가 달리기 때문입니다. 가지에 열매가 달리면 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잘해서 아름다운 열매가 주렁주렁 달리고 내가 맺은 열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무에게서 떨어져 나가 버립니다. 그런데 떨어진 가지는 그때 깨닫게 됩니다. 나무에 붙어 있었기 때문에 열매를 맺었음을, 나무가 나에게 이 열매를 맺게 했음을 깨닫고 후회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그때는 늦었습니다. 후회해도 소용없습니다. 그런 미련한 가지가 되지 마시고 나무에 꼭 붙어 있는 믿음의 백성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또 한 가지 의미는 가지가 열매를 맺기 위해서 스스로 할 일은 하나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가지는 열매를 맺기 위해서 나무에 그냥 붙어있기만 하면 됩니다. 나무에 붙어있기만 하면 시간이 지나면 열매는 자연스럽게 맺힐 것입니다. 가지가 열매를 맺기 위해서 발버둥치고 애쓰고 노력할 이유 없이 그냥 붙어있기만 하면 뿌리에서 줄기로 줄기에서 가지로 가지에서 열매로 양분을 섭취해서 자연스럽게 열매는 맺히는 것입니다. 가지는 붙어 있는 것 이외에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우리 인생이 열매를 맺기 위해서 발버둥 칠 이유 없이 나무되시는 주님께 붙어있는 아름다운 가지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은혜가 흘러 나와서 우리는 많은 열매를 맺게 될 것이고 그 열매는 하나님께 영광이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열매의 본질이 무엇인지 말씀하십니다. 8절 말씀을 보십시오.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 열매의 본질이 무엇입니까? 주님이 말씀하시는 열매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만한 것입니다. 우리는 가끔 착각합니다. 내 인생의 가지에 돈을 많이 벌고 출세하고 명예도 가지고 자식을 자랑하는 열매를 맺고 싶어 합니다. 그런 열매가 맺히면 이것이 참 열매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나님 기준에서 생각해보십시오. 과연 이것이 하나님의 영광이 되는 열매인가? 비겁한 방법으로 세속적인 방법으로 물질을 모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겠습니까?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겠습니까? 비겁한 방법으로 사람들을 짓밟고 억눌러서 출세했습니다. 이것을 우리는 열매라고 생각하고 자랑합니다. 하지만 이 열매가 하나님께 영광이 됩니까? 그리스도인들을 욕먹게 하고 하나님을 부끄럽게 하고 하나님을 비참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영광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 가지에 달리는 열매가 사람들에게도 기쁨이 되고 하나님에게도 영광이 되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열매, 그 열매만을 하나님은 기쁘게 받으실 것입니다.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열매는 사람들에게도 아름답게 보일 것이고 주변 사람들과 타인의 생명을 살리는 귀한 열매가 될 것입니다. 이 아름다운 열매를 맺기 위해서 주님께 꼭 붙어 있어서 주님 주시는 말씀의 양분을 매일 받아먹고 건강한 영혼을 가지는 믿음의 백성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가지가 나무에 붙어 있어서 좋은 열매 가득 맺어 하나님께 영광이 되겠습니다.
2) 가지에 달리는 열매를 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언제나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아름다운 열매를 많이 맺어 모든 영광 하나님께 드리기 원하오니 성령으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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