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요한복음 20장)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2021-02-04 06:50:00
정지훈
조회수   852

1. 말씀묵상

수능 시험이 끝나면 수험생들은 해방감을 느끼고 동시에 평화를 느낍니다. 그들의 길지 않은 인생에서 그렇게 행복한 시간, 평화로운 시간은 난생 처음 겪어봅니다. 전역하는 군인들도 비슷한 기분을 느낍니다. 요즘 군대는 복무기간이 무척 짧아졌지만 그래도 군대는 군대입니다. 제대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느끼는 감격은 이루 말할 수 없고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입니다.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과 전역한 군인들이 행복을 느끼는 이유는 그들이 고난의 시간을 통과했기 때문입니다. 수험생들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쉴 새 없이 달려온 시간을 견디고 고난의 풀무를 통과했고 군인들은 어려운 훈련을 잘 견디고 제대함으로 완전한 해방감을 느낍니다. 그러나 시험을 앞둔 학생들은 완전한 평화를 누리지 못합니다. 왠지 모르게 불안하고 지금 이렇게 쉬어도 되는가 하는 염려가 그들을 괴롭게 합니다. 휴가 나온 군인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휴가가 끝나면 부대에 복귀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평안을 말씀하십니다. 주님이 말씀하시는 평안은 어떤 의미일까요?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3일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무덤이 비어 있다는 사실을 베드로와 요한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다른 제자들에게도 이런 상황을 소상하게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그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유대인들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이 그들의 은신처를 찾아내어 고발하면 체포당하고 예수님처럼 십자가에서 죽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본문 19절을 보십시오. “이 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의 문들을 닫았더니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제자들은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문들을 닫았습니다. 불빛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고 사람이 살지 않는 것처럼 통제하고 두려움에 떨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모여 있었으나 언제 잡혀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문을 열어 달라는 말씀 없이 그들 가운데 섰습니다. 그들 가운데 서서 예수님이 하신 첫 번째 말씀은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였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평강은 헬라어로 ‘에이레네’입니다. 에이레네의 구약적 의미는 ‘샬롬’입니다. 에이레네와 샬롬은 인사치레로 나누는 안부를 전하는 말이 아닙니다. 에이레네, 즉 샬롬은 고난을 통과한 자만이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평안을 말씀하시는 이유는 십자가를 온전히 통과하셨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의 고통, 삼일동안 계셨던 무덤에서 두려웠던 시간을 극복하고 부활하신 주님이 제자들에게 평강을 말씀하시는 것은 두려움을 통과한 자만이 할 수 있는 특권입니다. 예수님도 십자가를 앞두고 불안하셨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해 달라고 기도하셨지 않습니까? 하지만 주님은 말씀에 순종했고 고난을 회피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고난을 온 몸으로 받아내고 제자들에게 평강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이상한 것은 예수님은 평강을 누릴 자격이 있지만 제자들은 고난을 통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평강을 누릴 자격이 없습니다. 제자들은 십자가를 두려워했고 고난 받기를 거부하고 도망가 버린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왜 이들에게 평강을 선포하시는 것일까요?

자격 없는 자들에게 평강을 말씀하시는 이유는 여기 숨어있지 말고 일어나서 고난을 받으라는 주님의 명령입니다. 유대인들이 두려워서 불빛이 새나가지 않도록 문을 막아두어서는 평강의 주인공이 될 수 없으니 일어나서 세상을 향하여 나가서 고난의 풀무를 통과하라. 그러면 하나님이 진정한 평강을 주실 것이다. 그 평강을 너희도 누려보라는 뜻입니다. 

주님은 십자가 고통을 온 몸으로 받았음을 보여주십니다. 20절입니다. “이 말씀을 하시고 손과 옆구리를 보이시니 제자들이 주를 보고 기뻐하더라” 예수님은 못 박힌 손을 보여주셨습니다. 허리에 창이 들어가서 뻥 뚫린 옆구리를 보여주셨습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여전히 두렵습니다. 예수님을 만나서 기쁘지만 예수님 손에 못 자국과 허리에 창을 보니 두렵습니다. 제자들은 주저하고 두려워합니다. 주님은 두려워하는 제자들에게 귀한 선물을 주십니다. 21과 22절을 보십시오. “예수께서 또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을 향하사 숨을 내쉬며 이르시되 성령을 받으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이 말씀은 나가라는 뜻입니다. 제자들이 나갈 때 주님은 그들에게 선물을 주시는데 바로 ‘성령’입니다. 성령과 함께라면 어디든지 갈 수 있고 성령과 함께라면 고난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니 성령을 선물로 받고 성령과 함께 나아가라 하셨습니다. 실제로 제자들은 성령을 받고 난 후에 달라졌습니다. 베드로가 용기가 생겼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고 도망갔던 베드로가 사람들을 앞에서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설교했습니다. 한 번 설교할 때 성령의 능력이 나타나서 삼천 명이 회개하고, 또 한 번 설교할 때 오천 명이 하나님께 돌아오는 기적 같은 역사가 나타났습니다. 베드로는 더 이상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십자가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감옥에 갇히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감옥에 갇혀도 천사가 베드로를 이끌고 나왔습니다. 요한도 야고보도 제자 중 그 어느 누구도 성령 받고난 후에는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예루살렘 교회가 든든히 세워진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어디에 갇혀 있습니까? 여전히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문을 닫고 불안에 떨고 있는 우리에게 주님이 오셔서 자신의 손과 옆구리를 보이시고 말씀하십니다. “성령을 선물로 줄 테니 성령과 함께 당당히 세상으로 나가서 고난을 받으라. 고난 받고 난 후에 평강이 있을 것이니 이 평강이 너희를 해방시켜 줄 것이다.” 성령과 함께 고난 받기 위해서 일어나 나가시기 바랍니다. 성령께서 나를 지키신다는 사실을 붙들고 승리하는 믿음의 백성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세상이 줄 수 없는 진정한 평강이 주님 안에 있음을 믿습니다.

2) 주님 안에서 평강을 누리며 악한 세상에서 승리하게 위해 나아갑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언제나 부족한 사람을 세우시고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진정한 평강으로 악한 세상에서 승리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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