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우리나라 연안에는 낚싯배들이 많습니다. 낚시꾼을 배에 싣고 바다 한 가운데로 데리고 가서 물고기를 잡게 합니다. 그 대가로 개인당 비용을 받습니다. 한 번도 바다낚시를 해 본 적이 없는 사람도 선장이 시키는 대로 하면 고기를 잡을 수 있습니다. 선장은 날씨에 따라, 조수의 흐름에 따라, 계절에 따라 물고기가 어디에 많이 모여 있는지 어느 지점에 가면 물고기가 많이 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가 인도하는 대로 가서 지도하는 대로 낚시를 던지면 물고기를 잡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혼자 배를 타고 나가서 자기가 원하는 대로 가서 그물을 던지거나 낚시를 던진다고 해서 물고기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무모한 시도요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오늘 본문에 그런 어리석은 사람, 무모한 시도를 하는 제자들이 등장합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에 두려워하고 있는 제자들을 찾아가서 만났습니다. 불안해서 문을 걸어 잠그고 있던 제자들에게 주님은 평강을 주셨습니다. 성령을 너희에게 줄 테니 나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결국 제자들은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들은 로마 당국의 눈과 유대 종교지도자들의 감시망을 피해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제자들은 생업을 위해서 물고기 잡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2절과 3절을 보십시오. “시몬 베드로와 디두모라 하는 도마와 갈릴리 가나 사람 나다나엘과 세베대의 아들들과 또 다른 제자 둘이 함께 있더니 시몬 베드로가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 하니 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다 하고 나가서 배에 올랐으나 그 날 밤에 아무 것도 잡지 못하였더니”

이들은 원래 갈릴리 호숫가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어릴 때부터 그물을 던지고 낚시를 하며 살았으며 성장한 후에는 그곳이 그들의 생업의 터전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따라서 3년간 고향을 떠나 있다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3년 떠났다고 해서 물고기 잡는 기술이나 실력이 사라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그 날 물고기를 잡기 위해서 열심히 그물을 던졌으나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그들도 당황했을 것입니다. 비록 3년간 떠나있었으나 이곳은 손바닥 보듯 환한 곳인데 물고기가 한 마리도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간과한 것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미 예수님의 부름을 받아 사람 낚는 어부로 성장하고 있는 제자라는 사실입니다. 주님께서 그들을 부르실 때 이제는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사명을 망각하고 과거로 돌아와 있습니다. 물고기가 잡힐 일이 없습니다. 주님 없이 하는 일에 하나님이 역사하시지 않습니다. 이런 모습을 먼발치서 지켜보고 있던 주님께서 그들에게 한 마디 말씀을 건넵니다. 5절을 보십시오. “예수께서 이르시되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대답하되 없나이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묻습니다.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의미심장한 말씀입니다. “나를 떠나서 그물을 던지는데 물고기가 잡히느냐? 나 없는 곳에도 풍성함이 있더냐?” 하는 질문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과 3년을 다니면서 농사 짓지 않았고 목축하지 않았습니다. 주님만 따라다니면서 말씀 듣고 천국 백성으로서의 삶을 배우고 제자 훈련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굶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풍성하게 먹고 마셨고 가난한 자들을 돌보는 일도 열심히 했습니다. 주님과 함께 있을 때 그들은 풍성한 삶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주님 없이 던지는 그물에는 물고기가 하나도 잡히지 않았습니다. 주님 없이 그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주님께서 이 질문으로 알게 하십니다. 이제 주님은 제자들에게 방향을 주십니다. 6절을 보십시오. “이르시되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 하시니 이에 던졌더니 물고기가 많아 그물을 들 수 없더라”

주님은 이제 그들에게 방향을 주십니다. “배 오른편에 그물을 던지라.” 과거 주님을 처음 만났을 때 그랬던 것처럼 지금도 주님의 말씀에 따라 그물을 던지니 물고기가 많이 잡혔습니다. 결국 이 말씀이 제자들에게 주시는 교훈은 너희는 나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내가 이제 곧 아버지께로 올라갈 것이나 너희들은 내가 승천한 후에라도 내가 보내는 곳에 가야하며 내가 하라고 하는 일을 해야 하며 내가 부탁한 일을 해야 너희 인생의 그물에 물고기가 많이 잡힐 것이라는 주님의 약속입니다. 

오늘 우리는 어떻습니까? 주님 없이 던지는 그물, 주님과 상관없이 인생의 바다에 내리는 그물에 물고기가 잡힙니까? 하나도 잡히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제자로 부름 받았고 주님의 자녀로 살고 있는데 말씀을 붙잡지 않고 낙향한 자들이 던지는 그물에는 물고기가 하나도 잡히지 않습니다. 주님 없이 하는 일은 이렇게 허무합니다. 열심히 던지고 열심히 살아가지만 우리 인생의 그물에는 물고기가 하나도 걸리지 않는 허무한 일만 반복될 것입니다. 요한복음 15장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나는 참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가지가 나무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너희는 내 안에 있고 내가 너희 안에 있으면 열매를 많이 맺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지금 주님 안에 있는 자들입니까? 우리가 기도하는 이유는 방향을 찾기 위해서 입니다. 인생의 그물을 내리기 전에 하루 첫 시간을 기도로 준비하는 것은 주님께 방향을 여쭈는 시간입니다. 주님께 방향을 묻고 주님이 원하시는 곳에 그물을 던져 물고기를 많이 잡는 풍성한 하나님 백성 되시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너는 내 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 내 양을 먹이라” 세 번이나 말씀하셨습니다. 구체적인 방향을 주신 것입니다. 베드로는 주님의 말씀을 따라서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가 되었고 그물을 열심히 던졌더니 한번 설교할 때 3000명이 회개하고 또 한 번 설교할 때 5000명이 돌아오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주님께서 가라고 하는 방향을 따라 인생의 그물을 던지면 오늘 우리 인생에도 풍성하게 일어날 줄로 믿습니다. 오늘 하루도 그런 귀한 역사를 경험하시는 믿음의 백성 되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인생의 그물을 주님 말씀 따라서 던지겠습니다.

2) 말씀 없이 그물을 던지는 허무한 일을 하지 않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언제나 주님 사랑 받으며 인생의 그물을 채우기 원하오니 성령으로 인도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