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사도행전 16장) 고집을 꺾고 유럽으로
2021-03-01 06:50:00
정지훈
조회수   667

1. 말씀묵상

성격이 급한 사람은 실수를 많이 합니다. 일터에서 여러 사람과 함께 일하다가 화가 나면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릴 때도 있습니다. 후회하지만 다시 돌아와 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면 다른 일터를 찾아야 합니다. 어렵게 일터를 찾아 다시 시작할 때는 보란 듯이 이곳에서 성공하겠다는 마음을 가집니다.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 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다시 시작합니다. 하지만 세상일이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습니다. 비슷한 문제가 생기거나 예상치 못한 장벽에 부딪힐 때도 있습니다. 

바울도 이와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바울과 바나바가 1차 선교여행을 성공리에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이방인에게 할례를 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때문에 예루살렘 교회에 회의가 소집되었지만 하나님의 은총으로 모든 일이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2차 선교여행을 떠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서로 다투고 갈라서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마가 요한 때문이었습니다. 1차 선교여행을 떠날 때 마가 요한을 데리고 갔는데 중간에 돌아가 버렸습니다. 부잣집에서 태어나고 자란 마가 요한은 바울과 바나바가 가는 험한 선교여정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도망가 버렸습니다. 바나바는 마가 요한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바울은 반대했습니다. 한번 돌아간 사람을 어떻게 믿겠느냐고 반대합니다.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이 심하게 다투고 갈라서버렸습니다. 바나바는 마가 요한을 데리고 다른 경로로 떠나고 바울은 실라를 택하여 또 다른 경로를 개척합니다. 

이 일은 당시 안디옥 교회 성도들에게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바울과 바나바, 두 사람은 안디옥 교회의 자랑거리였기 때문입니다. 지금 기준에서 보면 목회자들이 심하게 다투고 교회가 갈라진 것과 같은 사건이었습니다. 사실 사건이 이렇게까지 된 것은 바울의 강한 성품 때문입니다. 바나바가 어떤 사람입니까? 바나바는 위로의 아들이라 불릴 만큼 성품이 좋고 온화한 사람이었습니다. 

바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회심했지만 아무도 받아 주지 않았을 때 바나바가 바울을 받아 주었습니다. 그를 사도들에게 데리고 가서 소개해 주었습니다. 사도들이 의심할 때 이 사람은 회심하여 확실한 믿음의 사람이 되었다고 기회를 준 사람이 바나바였습니다. 바울은 바나바 덕분에 기회를 받았는데 한번 실수한 마가 요한을 다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바나바도 잃고 마가 요한도 잃었습니다. 다툼과 결별의 과정을 거쳐 이제는 선교여행을 떠나는 두 팀이 생겼습니다. 바나바와 마가 요한, 그리고 바울은 실라가 다른 여정으로 길을 떠납니다. 

새로운 파트너와 새 길을 찾아 떠나야 하는 바울의 심정이 어떠했을까요? 무언가 확실한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겠습니까? 자신의 강한 인간성으로 바나바와 마가 요한을 떠나보낸 후에 안디옥 교회는 두 팀을 파송하는데 자신과 실라가 바나바와 마가 요한보다는 많은 업적을 남겨야겠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소아시아의 중심도시 에베소를 목표로 출발합니다. 에베소는 당시 상업과 무역이 활발하여 인구가 많이 모여드는 아시아의 중심도시였습니다. 그곳에서 복음을 전하면 아시아 전역으로 전파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계획은 바울이 국제 감각에 탁월한 디아스포라 유대인이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인간적으로 볼 때 에베소는 공략할 만한 도시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성령께서 바울과 실라를 막아선 것이었습니다. 6절과 7절을 보십시오. “성령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시거늘 그들이 브루기아와 갈라디아 땅으로 다녀가 무시아 앞에 이르러 비두니아로 가고자 애쓰되 예수의 영이 허락하지 아니하시는지라”

성령이 아시아에서 복음을 전하지 못하게 하고 예수의 영이 아시아로 가려는 바울을 막아섰습니다. 이때부터 바울에게는 내적 갈등이 생깁니다. 적어도 우리가 바나바와 마가 요한보다는 많은 업적을 만들어야 하는데 성령이 길을 열어 주지 않습니다. 바울은 급한 마음으로 간절하게 기도했지만 선교의 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예수의 영이 허락하지 않습니다. 기도하는 그에게 환상을 보여주십니다. 9절과 10절을 보십시오. “밤에 환상이 바울에게 보이니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서서 그에게 청하여 이르되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하거늘 바울이 그 환상을 보았을 때 우리가 곧 마게도냐로 떠나기를 힘쓰니 이는 하나님이 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우리를 부르신 줄로 인정함이러라”

마게도냐 사람이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는 환상을 보고 바울은 성령의 음성에 순종합니다. 그는 에베소를 향한 꿈을 포기하고 유럽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것이 바울의 훌륭한 점입니다. 은인이나 다름없는 바나바를 배척할 만큼 강한 인간성을 가졌지만 기도하는 사람이었고 성령께서 새로운 길을 보여주셨을 때 그 무릎 꿇고 순종하는 성령의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바울을 쓰신 것이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그는 기도했고 결정적인 순간에 순종하는 믿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입니까? 사람들이 보기에는 친절하고 따뜻한데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사람은 아닙니까? 만약 그렇다면 잘못된 길을 가고 있습니다. 인간적으로는 강하게 보일 때도 있고 주변 사람들과 불화할 때도 있으나 결정적일 때 순종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도 기도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기도는 자아를 꺾는 과정입니다. 내 의지와 생각을 하나님께서 막으시면 그대로 순종해야합니다.

바울은 에베소를 포기함으로 바나바와 마가 요한보다 많은 업적을 내겠다는 것도 포기했습니다.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던 유럽이었지만 이 여정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2차 선교여행을 떠납니다. 바울의 계획은 에베소, 즉 소아시아의 복음화였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유럽이었으므로 그곳으로 떠납니다. 그런데 2차 선교여행이 남긴 열매는 놀랍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인도하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도 바울처럼 고집을 꺾고 믿음의 삶을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강한 인간성을 성령 앞에서 꺾고 말씀에 순종한 바울처럼 살겠습니다.

2) 순종할 때 열매가 있다는 사실을 믿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언제나 우리를 사랑으로 돌보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사랑이신 하나님 앞에 순종하여 귀한 열매 누리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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