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대화를 통해서 설득하기 어려운 사람은 몇 가지 혹은 한 가지만 아는 사람입니다. 어떤 분야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모르는 문외한은 설득하기 쉽습니다. 아무 것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가르치면 충분히 설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몇 가지 혹은 한 가지만 아는 사람은 그것 때문에 설득하기 쉽지 않습니다.
복음 전도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번도 신앙생활 해보지 않은 사람, 한 번도 성경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전도하기 쉽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데 걸림돌이 없습니다. 하지만 얼마 동안 신앙생활을 해본 사람, 성경을 조금 읽어본 사람은 교회와 성경을 다 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가 어렵습니다. 본문의 바울은 복음 전도에서 강적을 만납니다. 그들은 바로 아테네 철학자들이었습니다.
바울은 지금 2차 선교여행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바울은 원래 에베소로 가고 싶었습니다. 그는 소아시아의 중심도시 에베소에서 복음을 많은 사람들에게 선포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성령께서 그 길을 막으시고 유럽으로 인도하십니다. 그는 생면부지의 유럽으로 건너가서 빌립보와 데살로니가, 베뢰아를 거쳐 아테네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그는 아테네에서 실라와 디모데를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바울은 어디에 가서든지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아테네에서도 그 일을 행하는 중이었습니다. 16절과 17절을 보십시오. “바울이 아덴에서 그들을 기다리다가 그 성에 우상이 가득한 것을 보고 마음에 격분하여 회당에서는 유대인과 경건한 사람들과 또 장터에서는 날마다 만나는 사람들과 변론하니”
그가 격분한 것은 아테네에 있는 우상 때문이었습니다. 아테네는 신들의 도시라고 불릴 만큼 우상이 많았습니다. 제우스 신전을 비롯해서 아테네 사람들이 섬기는 신들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또한 아테네는 철학의 도시였습니다.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가 그곳에서 활동했고 수많은 소피스트들이 자리 잡고 있었고 에피쿠로스 철학자들과 스토아 철학자들이 바울과 토론했습니다. 그는 그곳에 있던 우상과 진리를 모르는 철학자들을 보고 영적인 분노를 가졌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본격적으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에피쿠로스 철학자들과 스토아 철학자들이 바울과 토론하기 시작합니다. 18절을 보십시오. “어떤 에피쿠로스와 스토아 철학자들도 바울과 쟁론할새 어떤 사람은 이르되 이 말쟁이가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느냐 하고 어떤 사람은 이르되 이방 신들을 전하는 사람인가보다 하니 이는 바울이 예수와 부활을 전하기 때문이러라”
당시 아테네에서 활동하고 있던 철학자들은 개방적인 사람들이었습니다. 어떤 사상 어떤 종교든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에피쿠로스 철학자들과 스토아 철학자들도 바울이 전하는 새로운 사상에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그들은 바울을 데리고 아레오바고 광장으로 갑니다. 19절과 20절을 보십시오. “그를 붙들어 아레오바고로 가며 말하기를 네가 말하는 이 새로운 가르침이 무엇인지 우리가 알 수 있겠느냐 네가 어떤 이상한 것을 우리 귀에 들려 주니 그 무슨 뜻인지 알고자 하노라 하니”
여기까지만 보면 바울이 복음을 전하기가 어렵지 않아 보입니다. 이들의 마음이 열려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바울은 아테네 아레오바고 광장에 섰습니다. 그곳에서 바울이 설교를 시작합니다. 바울의 설교 첫머리를 보십시오. 22절과 23절입니다. “바울이 아레오바고 가운데 서서 말하되 아덴 사람들아 너희를 보니 범사에 종교심이 많도다 내가 두루 다니며 너희가 위하는 것들을 보다가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긴 단도 보았으니 그런즉 너희가 알지 못하고 위하는 그것을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리라”
아테네 사람들은 종교성이 많았습니다. 이들은 천지를 만드신 이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철학자들이었습니다. 많은 것을 사색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늘의 해와 달과 별들을 보고 초목들과 동물들을 보면서 이렇게 조화로운 세상을 만드신 분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 때문에 그들은 종교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바울이 그곳에서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긴 단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신이 있음을 알고 있었지만, 신이 이름이 누구인지 어떤 분이신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아테네 사람들의 불행이었습니다.
대상을 모르고 신앙 생활하는 사람은 불행합니다. 우리는 믿음의 대상이 누구인지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예수 그리스도는 누구신지, 성령님이 어떤 분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우리가 믿는 믿음의 대상인 삼위일체 하나님이 누구인지 모르고 있다면 맹목적인 신앙생활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당시 아테네 사람들이나 이 땅에 복음이 들어오기 전 우리 조상들은 종교성은 있으나 믿음의 대상이 누구신지 알지 못했습니다.
인간이 신을 찾아가고 하나님을 발견해 나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주변 언저리까지는 갈 수 있으나 핵심에는 도달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러주시고 자신을 드러내셔야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를 만나 주셨고 그의 이름을 드러내셨고 기록된 말씀을 통해서 당신이 어떤 분이신지 알게 하시기 때문에 믿음 생활을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아테네 사람들이 종교성이 많고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제단에 예배드리고 있는 것을 보고 긍휼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24절과 25절을 보십시오.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께서는 천지의 주재시니 손으로 지은 전에 계시지 아니하시고 또 무엇이 부족한 것처럼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으시는 것이 아니니 이는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이심이라”
바울은 하나님이 천지의 주재이시고 생명과 호흡, 만물을 주관하시는 분이심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너희가 알지 못하는 신이라고 부르는 그분은 천지의 주재이시다. 그분은 너희의 생명과 호흡을 주관하시고 지금도 만물을 주관하시는 분이시다. 바울은 분명히 선포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도 믿음의 대상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지 분명히 알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 그리스도에 대한 확신, 성령에 대한 확고한 지식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바울이 설교를 마쳤지만 아테네에서는 열매를 많이 얻지 못했습니다. 34절을 보십시오. “몇 사람이 그를 가까이하여 믿으니 그 중에는 아레오바고 관리 디오누시오와 다마리라 하는 여자와 또 다른 사람들도 있었더라” 바울은 지금까지 이렇게 소수의 열매를 얻은 적이 없었습니다. 아테네 사람들은 범사에 종교성은 많았고 열린 마음으로 토론하고 철학적 사유는 열심히 했으나 더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철학적 지식의 껍질을 깨고 한 단계 더 도약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아무 것도 모르는 것이 더 좋았을 뻔했습니다. 우리가 신앙의 대상으로 하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다시 한 번 분명히 하시고 오늘 하루도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지 다시 한 번 배우겠습니다.
2) 믿음의 대상을 분명히 하고 철학적 사고에서 벗어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언제나 우리를 돌보시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바르게 알기 원하오니 하나님을 아는 지식 안에서 자라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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