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하나님께서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실 때 여섯째 날에 사람을 지으셨습니다. 아담이 혼자 사는 것을 좋지 않게 보시고 깊이 잠들게 하신 후에 그의 갈빗대를 취하여 여자를 창조하셨습니다. 아담은 자기에게로 다가오는 여자에게 사랑의 고백을 합니다.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로써 최초의 가정이 탄생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에덴동산에 남자와 여자를 두신 이유는 혼자 있는 인간은 불안정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가정이 형성되었고 가정 공동체는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사회는 가정들이 모여서 이루어진 공동체입니다. 우리는 가정에서도 동역하지만, 사회에서도 동역하고 살아갑니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사회는 협력하고 때로는 분업하며 움직입니다.
사람과 사람도 이렇게 동역하지만,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식도 동역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믿음의 사람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함께 믿음의 길을 가기 시작합니다. 아브라함 이후에도 수많은 믿음의 사람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모세를 통해서 출애굽의 역사를 세우셨고 다윗을 통해서 이스라엘 왕조를 만들어가셨습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서 일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세우신 동역의 사역을 본받아 함께 일해야 합니다. 나의 부족한 점은 타인을 통해서 채우고 타인의 부족한 점은 나의 것으로 채워가는 동역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하나님의 복음 사역을 동역자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원래 바울은 독불장군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능력이 탁월했기 때문에 혼자서 많은 일을 처리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에게 동역자들을 허락하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함께 일하게 하셨습니다.
바울은 2차 선교여행을 소아시아의 중심도시 에베소로 가려고 했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막으시고 유럽으로 인도하셨습니다. 그는 빌립보 데살로니가 베뢰아를 거쳐서 아테네에 갔습니다. 여러 철학자와 변론한 후에 아테네를 떠나서 고린도에 도착합니다. 그는 고린도에서 일생의 동역자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를 만납니다. 1절과 2절을 보십시오. “그 후에 바울이 아덴을 떠나 고린도에 이르러 아굴라라 하는 본도에서 난 유대인 한 사람을 만나니 글라우디오가 모든 유대인을 명하여 로마에서 떠나라 한 고로 그가 그 아내 브리스길라와 함께 이달리야로부터 새로 온지라 바울이 그들에게 가매”
우연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은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를 바울의 동역자로 세워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고린도에서 브리스길라 아굴라 부부뿐만 아니라 일생을 함께 할 동역자들을 만나 드림팀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5절을 보십시오. “실라와 디모데가 마게도냐로부터 내려오매 바울이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 유대인들에게 예수는 그리스도라 밝히 증언하니”
실라와 디모데는 2차 선교여행에서 바울과 동행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과 잠시 헤어졌다가 고린도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그러므로 고린도에서 바울, 실라, 디모데,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다섯 명이 선교팀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이들과 함께 바울은 복음 사역을 아름답게 펼쳐나갑니다. 바울은 보통 한 지역에서 오래 머물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과 고린도에서는 오랫동안 머무르며 복음을 전합니다. 11절을 보십시오. “일 년 육 개월을 머물며 그들 가운데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니라” 고린도에서 일 년 육 개월을 머물렀습니다. 바쁜 일정 가운데 일 년 육 개월을 머물렀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었습니다. 그만큼 이들 다섯 명의 동역이 아름답고 활발했다는 증거입니다.
이제 바울은 고린도에서 2차 선교여행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2차 선교여행을 마무리하고 고린도를 떠나 안디옥으로 돌아가는 길에 바울 일행은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를 에베소에 남겨둡니다. 18절과 19절을 보십시오. “바울은 더 여러 날 머물다가 형제들과 작별하고 배 타고 수리아로 떠나갈새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도 함께 하더라 바울이 일찍이 서원이 있었으므로 겐그레아에서 머리를 깎았더라 에베소에 와서 그들을 거기 머물게 하고 자기는 회당에 들어가서 유대인들과 변론하니”
바울이 겐그레아에서 머리를 깎았다는 것은 3차 선교여행 때 에베소에 보내달라는 간절한 기도와 소원의 표시였습니다. 그는 3차 선교여행의 목적지를 에베소로 정하고 그곳에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를 머물게 합니다. 바울은 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를 에베소에 머물게 했을까요? 바울은 3차 선교여행을 에베소에서 제대로 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가 에베소에 머물면서 그곳을 개척해 두면 바울이 에베소에 돌아왔을 때 복음 사역을 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바울의 훌륭한 동역자들로서 바울의 청을 수용합니다. 바울은 이제 안디옥 교회에 돌아가서 2차 선교여행의 열매를 보고할 것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에베소로 돌아올 것입니다. 그 기간 동안 브리스길라 아굴라는 에베소에 머물면서 바울이 복음 사역을 할 수 있는 바탕을 닦아 놓을 것입니다.
이처럼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바울과 함께 복음 사역을 하는데 오른팔, 왼팔이 되었습니다. 그들이 에베소에 머물 때 아볼로라는 사람이 에베소에 왔습니다. 24절과 25절을 보십시오. “알렉산드리아에서 난 아볼로라 하는 유대인이 에베소에 이르니 이 사람은 언변이 좋고 성경에 능통한 자라 그가 일찍이 주의 도를 배워 열심으로 예수에 관한 것을 자세히 말하며 가르치나 요한의 세례만 알 따름이라”
아볼로가 회당에서 예수님을 열심히 가르치는데 그가 전하는 복음을 들어 보니 예수님에 관한 것만 알 따름이었습니다. 더 깊은 복음의 진수, 더 깊은 진리를 알지 못한 열정만 앞선 사람이었습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는 아볼로를 자기 집에 데려가서 더 깊은 복음의 진수를 나누었습니다. 26절과 27절을 보십시오. “그가 회당에서 담대히 말하기 시작하거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듣고 데려다가 하나님의 도를 더 정확하게 풀어 이르더라 아볼로가 아가야로 건너가고자 함으로 형제들이 그를 격려하며 제자들에게 편지를 써 영접하라 하였더니 그가 가매 은혜로 말미암아 믿은 자들에게 많은 유익을 주니”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말씀을 전하는 평신도 사역자가 되었습니다. 바울을 통해서 복음을 듣고 이제 그 복음을 아볼로에게 전해서 아볼로를 고린도에 사역자로 파송했습니다. 얼마나 위대한 평신도 사역자입니까? 하나님께서는 바울에게 이런 사역자를 허락해 주심으로 그의 복음 사역을 빛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바울에게 이렇게 위대한 사역자를 허락하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울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기 때문입니다. 그가 에베소로 가고자 하는 고집을 꺾고 유럽으로 발걸음을 옮겼을 때 하나님은 그와 함께 할 평신도 사역자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를 허락하신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아름다운 동역자가 필요하다면 우선 하나님께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말씀에 순종하신다면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믿음의 길을 달려갈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같은 훌륭한 동역자들을 허락하실 것입니다. 그들과 함께 험하고 어려운 세상을 이겨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우리가 한 길 가는 복음의 순례자로 여러 사람과 손잡고 동역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복음을 위한 동역자와 함께 하기를 원합니다.
2) 먼저 말씀에 순종하여 동역자를 구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귀한 동역자와 함께 한 바울처럼 우리에게도 동역자들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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