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사도행전 19장)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
2021-03-04 06:50:00
정지훈
조회수   737

1. 말씀묵상

비전을 가진 사람과 야망을 가진 사람, 비전과 야망을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요? 비전을 가진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자신에게 손해가 되더라도 끝까지 달려갑니다. 하지만 야망을 가진 사람은 하나님과 상관없이 자신의 욕망에 사로잡혀 살아갑니다. 이론적으로는 이렇게 간단하게 구별할 수 있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쉽지 않습니다. 야망을 비전으로 둔갑시키고 거짓말하는 사람을 구별해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을 가지고 그 사람을 지켜보아야 구별할 수 있습니다.

비전을 가진 사람은 손해가 되더라도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그에게 어려운 일이 닥쳐도 하나님 말씀을 이루는 일에 주저하지 않고 전심전력해서 나아갑니다. 하지만 비전이 아닌 야망을 가진 사람은 유익이 되는 일에만 잇속이 밝습니다. 자신에게 유익이 되지 않으면 발을 빼고 조금이라도 유익이 되면 물불을 가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도바울은 야망이 아닌 비전을 붙들고 나아가는 사람입니다. 

오늘 본문은 3차 선교여행의 중심도시 소아시아 에베소에서 일어난 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울에게 에베소는 어떤 도시이며 어떤 의미입니까? 바울은 에베소를 가고 싶었습니다. 소아시아에서 무역이 가장 활발하고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곳이었습니다. 그곳에서 복음을 전하면 하나님의 말씀과 복음이 온 아시아로 널리 퍼져갈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2차 선교여행의 목적지로 에베소를 정하였지만, 하나님은 허락하지 않습니다. 유럽으로 그를 인도하셨습니다. 그는 성령의 음성에 순종해서 2차 선교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안디옥으로 돌아가는 길에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를 에베소에 남깁니다. 선교 보고가 끝난 후에 3차 선교여행의 시작을 에베소에서 열고 있습니다. 

바울은 이전에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에서 시작했지만 에베소에는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이미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초와 터를 닦아 놓았습니다. 그는 이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닦은 터 위에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8절 말씀을 보십시오. “바울이 회당에 들어가 석 달 동안 담대히 하나님 나라에 관하여 강론하며 권면하되”

바울은 다른 도시에서는 3주, 즉 세 번의 안식일 동안만 복음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에베소에서는 석 달 동안 복음을 전했습니다. 바울이 가는 곳마다 홍해가 갈라지듯 받아들이는 사람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이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복음은 회색지대가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받아들여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든지, 복음을 배척하여 영원히 주의 말씀에서 떨어진 자가 되든지 둘 중의 하나입니다. 에베소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받아들이는 사람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9절과 10절을 보십시오. “어떤 사람들은 마음이 굳어 순종하지 않고 무리 앞에서 이 도를 비방하거늘 바울이 그들을 떠나 제자들을 따로 세우고 두란노 서원에서 날마다 강론하니라 두 해 동안 이같이 하니 아시아에 사는 자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주의 말씀을 듣더라”

바울이 전한 복음을 듣고 받아들이는 사람과 배척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다른 도시에서는 배척하는 사람들이 돌로 치려고 하면 그 도시를 떠나야 했습니다. 하지만 작정하고 온 에베소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이미 바울의 패턴을 잘 알고 있는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두란노 서원이라는 처소를 따로 마련해 두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복음의 말씀을 더 듣기 원하는 사람들과 함께 두란노 서원에서 2년 동안 복음을 전합니다. 그는 두란노 서원에서 매일 성경 공부를 인도했습니다. 에베소에 있는 사람들과 아시아에 무역하기 위해서 온 사람 중 복음에 관심이 있는 많은 사람들이 두란노 서원에서 말씀을 듣고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고린도 교회에서 1년 6개월 머물렀던 바울은 에베소에서 2년 이상이나 머무르면서 뿌리 깊게 말씀 사역을 했습니다. 말씀이 에베소 전역으로 전해지니 놀라운 구원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11절과 12절을 보십시오. “하나님이 바울의 손으로 놀라운 능력을 행하게 하시니 심지어 사람들이 바울의 몸에서 손수건이나 앞치마를 가져다가 병든 사람에게 얹으면 그 병이 떠나고 악귀도 나가더라”

​치유사역, 즉 병 고침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이 사역은 부작용을 가져왔습니다. 당시 에베소에는 마술사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마술사들은 바울이 전하는 말씀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바울이 행하는 축귀사역과 병 고침에는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믿지도 않았고 복음을 받아들이지도 않았는데 시험 삼아 바울을 흉내 내어 귀신을 쫓아내는 일을 했습니다. 그들 중에는 유대인 제사장 스게와의 일곱 아들도 있었습니다. 그들이 한번은 악귀 들린 사람에게 예수의 이름으로 이 일을 행하다가 봉변을 당했습니다. 15절과 16절을 보십시오. “악귀가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예수도 알고 바울도 알거니와 너희는 누구냐 하며 악귀 들린 사람이 그들에게 뛰어올라 눌러 이기니 그들이 상하여 벗은 몸으로 그 집에서 도망하는지라”

이 사건은 당시 에베소 마술사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우리가 행하는 마술이 더 이상 통하지 않고 바울이 주 예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병든 자를 고치는 것이 진짜라고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마술사들은 그들이 읽던 책을 불태웠습니다. 자그마치 은 5만이나 되는 엄청난 금액의 책이었습니다. 19절을 보십시오. “또 마술을 행하던 많은 사람이 그 책을 모아 가지고 와서 모든 사람 앞에서 불사르니 그 책 값을 계산한즉 은 오만이나 되더라”

이런 일이 있고 에베소가 복음으로 든든히 서게 되었습니다. 바울이 에베소를 사랑하는 마음을 품은 지 오랜 세월이 지나서 비로소 에베소는 복음 위에 서게 된 것입니다. 그가 온갖 핍박을 이기며 두란노 서원을 세우고 2년 이상이나 성경 공부를 가르친 후에 에베소를 좌우하던 마술사들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새로워지고 책까지 불태웠으니 이제는 뻗어나갈 일만 남았습니다. 주의 말씀이 흥왕하고 세력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20절과 21절을 보십시오. “이와 같이 주의 말씀이 힘이 있어 흥왕하여 세력을 얻으니라 이 일이 있은 후에 바울이 마게도냐와 아가야를 거쳐 예루살렘에 가기로 작정하여 이르되 내가 거기 갔다가 후에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 하고”

그는 에베소에서 천신만고 끝에 뿌리를 내렸습니다. 든든히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이제는 영광만 남았습니다. 고난의 시간이 지나고 소아시아의 중심도시 에베소의 담임 목회자가 되고 수많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로 자신의 여생을 마치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치지 않습니다. 로마에 선교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다시 가지게 됩니다. 야망입니까? 비전입니까? 그가 로마를 품은 것이 비전입니까? 개인의 야망입니까? 두 가지 의미에서 바울이 로마를 품은 것은 비전입니다. 첫째는 그가 말씀을 품었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 1장 8절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면서 제자들에게 남기신 말씀,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는 말씀을 그는 택함 받은 순간부터 마음에 품고 있었습니다. 나는 땅끝을 위해서 부름 받은 사도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에베소에 멈출 수 없었습니다. 로마를 통과하고 다시 스페인을 꿈꿉니다. 그의 목숨이 붙어있는 한 푯대를 향하여 전진하고 달려가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기 위한 그의 열정이었습니다. 

​그의 열정이 비전인 두 번째 이유는 자신에게 유익이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에베소에 머물러 있으면 그에게 더 큰 유익이 있습니다. 복음이 이미 뿌리내렸고 자리 잡았기 때문입니다. 로마에 가는 것은 큰 위험을 내포합니다. 하지만 그는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복음 전파를 위해서 안정된 사역지를 떠나 로마로 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열정을 가지고 사는 존재입니까? 세상에서 물질과 명예를 좇는 열정도 있고 자녀교육에 대한 열정은 있는데 하나님의 말씀과 복음 전파의 열정은 얼마나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을 주셨고 그 말씀을 좇아 살도록 여기까지 인도해 주셨는데 멈추어 서 있지 않습니까? 이제 직분도 받았고 누릴 만큼 누렸으니 여기서 끝내자 하면 비전이 아니라 야망을 가지고 달려온 사람임에 틀림없습니다. 우리는 생명 다하는 그 날까지 말씀 붙들고 손해가 되더라도 말씀을 이루기 위해서 전진하고 또 전진해야 하는 존재입니다.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모든 분들이 열정을 가지고 비전을 이루는 믿음의 백성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야망이 아닌 비전을 붙잡고 나아가겠습니다.

2) 말씀을 붙들고 손해가 되더라도 전진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복음을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게 하시고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전진하고 나아가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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