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사도행전 21장)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2021-03-08 06:50:00
정지훈
조회수   731

1. 말씀묵상

​‘출사표(出師表)’라는 말을 여러 번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출사표는 촉나라의 승상이었던 제갈 량이 위나라를 치기 위해서 출정할 때 임금에게 올린 글입니다. 제갈 량은 마음을 다해서 유비를 섬겼지만, 유비가 세상을 떠난 후에 유비의 아들 유선이 촉나라 왕이 되었고 제갈 량은 유선을 섬기고 있었습니다. 유선이 다스리는 촉나라는 날이 갈수록 기울고 있었고 더 이상 이 모습을 보고만 있을 수 없던 제갈 량은 군대를 일으켜 위나라를 치기 위해서 출정합니다. 그는 죽은 임금 유비와 촉나라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마음을 잘 담아서 출사표에 써서 임금에게 바쳤습니다. ​위대한 왕이나 정치인들, 세계 역사의 흐름을 바꾼 사람들은 모두 소신을 분명히 가졌고 방향을 확고하게 정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그들은 역사에 남을 만한 업적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사람들보다 더 분명한 방향과 소신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야 합니다. 

​오늘 말씀에서 바울은 출사표를 제시합니다. 바울은 1차, 2차, 3차 선교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역사상 바울 같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그는 복음에 사로잡혀 있었고 교회가 그를 파송한 것 이상으로 많은 일을 감당했습니다. 

에베소 사역을 마치고 그는 예루살렘으로 가겠다고 결단했습니다. 하지만 성령께서 여러 사람을 통해서 예루살렘에 가면 고난과 환란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기근에 허덕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개척한 교회에 헌금을 요청했고 성도들이 전해준 정성을 예루살렘 교회에 전달하기 위해서 길을 떠납니다. 예루살렘으로 가던 그는 밀레도에서 에베소 교회에 장로들을 불러놓고 자신이 교회를 얼마나 사랑으로 섬겼는지, 앞으로 에베소 교회를 이렇게 섬겨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그 후에 배를 타고 드디어 팔레스타인 땅 가이사랴에 도착했습니다. 그는 가이사랴에서 빌립 집사의 집에서 며칠을 머물렀습니다. 빌립 집사님은 초대 교회 일곱 집사 가운데 한 사람으로 핍박이 있을 때 흩어져서 사마리아 성에 교회를 세웠습니다. 교회가 성장하고 자리를 잡았지만 성령께서는 빌립 집사가 그 곳에 머물기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일어나서 광야로 가라 하시는 말씀을 붙잡고 광야 길로 들어가서 에디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내시를 말씀으로 세워주었습니다. 그 후에 그는 여러 곳을 다니면서 복음을 전하다가 가이사랴에 정착했습니다. 8절을 보십시오. “이튿날 떠나 가이사랴에 이르러 일곱 집사 중 하나인 전도자 빌립의 집에 들어가서 머무르니라”

바울이 빌립 집사의 집에서 머무는 동안 유대 땅에서 아가보라 이름하는 한 예언자가 도착했습니다. 그분이 바울에게 이렇게 예언합니다. 10절과 11절을 보십시오. “여러 날 머물러 있더니 아가보라 하는 한 선지자가 유대로부터 내려와 우리에게 와서 바울의 띠를 가져다가 자기 수족을 잡아매고 말하기를 성령이 말씀하시되 예루살렘에서 유대인들이 이같이 이 띠 임자를 결박하여 이방인의 손에 넘겨 주리라 하거늘”

확실한 예언의 말씀이었습니다. 보통 이런 말씀을 들으면 고난을 피해 가기 마련이지만 바울은 자신의 좌우명을 말합니다. 13절을 보십시오. “바울이 대답하되 여러분이 어찌하여 울어 내 마음을 상하게 하느냐 나는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당할 뿐 아니라 예루살렘에서 죽을 것도 각오하였노라 하니” 바울과 함께 있던 사람들이 만류했습니다.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예루살렘에서 죽을 것도 각오하였다고 대답합니다. 바울의 이 한마디,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이 말씀이 바울의 일생을 축약하는 말씀입니다. 바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난 후에 그의 삶의 여정을 좌우한 말씀은 ‘주 예수의 이름’이었습니다. 

복음을 받았지만 거듭나지 못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이름을 위하여 살아갑니다. 하지만 제대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은 주인을 바꾼 사람입니다. 내 인생을 지배하는 분이 누구신가스스로에게 다시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나는 무엇을 위해서 결단하는가? 내 이름을 위해서 결정하는가?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결정하는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기 이름을 위하여 살아갑니다. 돈을 벌기 위해 일터에 나가는 것, 신앙생활 하는 것, 삶의 일거수일투족 자기 유익을 위해서 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손해 보는 일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일했습니다. 사로잡히든지 감옥에 들어가든지 매를 맞든지 아랑곳하지 않고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해서 일했습니다. 

자기 이름을 위해서 행동하는 사람의 결말은 허무합니다. ​창세기 11장에는 바벨탑을 쌓은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그들은 바벨탑을 높이 쌓았습니다. 시날 평지에서 바벨탑을 쌓을 때 우리 이름을 내고 흩어짐을 면하자 말했습니다. 하나님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들은 흩어지기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함께 모여 세력을 과시하고 문명을 세우고 탑을 쌓아서 하나님에게까지 높아지려고 생각했습니다. ​결말은 허무했습니다. 하나님이 내려오셔서 그들의 악함을 보시고 언어를 혼잡하게 했고 결국 그들은 흩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신앙생활 수십 년 하면서도 자기 이름을 내기 위해서 믿음 생활 한다면 결말이 허무할 것입니다. 교회 공동체에서 우리는 자기 이름을 지우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내 이름을 지우고 예수의 이름이 드러나고, 내 이름 석 자가 사라지고 하나님의 이름이 높아지고, 나의 존재는 옅어지고 그리스도의 이름이 드러나면 성공한 인생입니다. 훗날 천국에서 상이 클 것입니다. 

목회자든 중직이든 누구든지 이름 지우는 훈련이 믿음 생활의 본질이 되어야 합니다. 자기 ​이름을 지우고 오히려 그리스도의 이름이 높아지는 복된 삶을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하루도 나를 통해서 예수의 이름이 드러나고, 나를 통해서 그리스도의 영광이 높아지는 승리의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삶의 목적이 주님의 이름을 위한 것이 되기를 결단합니다.

2) 나의 이름을 지우고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언제나 주님의 이름만 높아지고 나의 이름은 뒤로 감추어 주시며 오직 하나님 한 분만 영광 받아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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