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사도행전 22장) 그가 로마 시민인 줄 알고
2021-03-09 06:50:00
정지훈
조회수   961

1. 말씀묵상

1980년대 이정길 씨가 주연을 맡은 ‘암행어사’라는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전 국민에게 사랑받고 모든 세대가 즐겨 보던 드라마였습니다. 초라한 행색과 어눌한 말투로 사람들에게 무시 당하고 가끔 매도 맞기도 하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마패를 내보이며 ‘암행어사 출두요’라고 외치면 모든 상황은 종료가 되었습니다. 탐관오리들, 나쁜 관리들을 오랏줄로 묶어서 관가 마당에 무릎을 꿇게 하고 암행어사는 의복을 갈아입고 그들 앞에 섭니다. 탐관오리들과 악한 관리들이 고개를 들어 암행어사를 바라보고는 깜짝 놀랍니다. 무시하고 핀잔을 주기도 했고 발길질도 했던 사람이 암행어사가 되어 심판하는 자리에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랍니다. 

세상 많은 사람들은 외모를 보고 사람의 가치를 판단합니다. 보이는 것이 전부인 줄 여깁니다. 좋은 옷을 입고 좋은 차를 타고 좋은 집에 살고 좋은 직장에 다니고 높은 직급을 가지면 잘 대접합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는 그렇지 않습니다. 무시하고 얕잡아 봅니다. 문제는 그리스도인들조차 세상 사람들의 행렬에 동참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세상 사람들이 어떤 눈으로 사람을 보고 대우하는지 잘 나타납니다. 

바울은 예루살렘에 가면 결박당하고 체포당할 것이라고 성령께서 여러 번 말씀하셨습니다. 예언자들도 예루살렘에 올라가지 말 것을 권면했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죽는 것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바울은 담대하게 예루살렘으로 올라갔습니다. 성령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는 예루살렘에서 결박당했습니다. 유대교에 심취한 자들이 소동을 일으켜 바울을 잡아들입니다. 이런 상황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로마당국에 의해서 바울은 체포당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체포된 바울은 오히려 그 자리를 복음을 전하는 자리로 이용합니다. 그는 유대주의자들과 로마 군인들이 많이 모인 그 자리에서 자기를 변호합니다. 그는 비굴하게 목숨을 구걸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믿음을 간증했습니다. 그도 역시 유대교에 심취한 자로 살 때 예수 믿는 자를 핍박했던 과거를 간증했습니다. 다메섹 도상에서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만났을 때 그에게 어떤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는지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 이후에 변화되어 복음을 전하는 자신을 간증했습니다. 자기변호가 아니라 간증이었습니다. 바울은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혼자 있든지 여러 사람이 함께 있든지 복음을 전했고, 사로잡혀 옥에 들어가기 직전에도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이방을 위한 그릇으로 택정하셨는데 그 본분에 충실했습니다. 복음 전하다가 죽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가 간증을 마친 후에 로마 군인들은 그를 채찍질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때 그는 결정적인 한마디를 던집니다. 24절과 25절을 보십시오. “천부장이 바울을 영내로 데려가라 명하고 그들이 무슨 일로 그에 대하여 떠드는지 알고자 하여 채찍질하며 심문하라 한대 가죽 줄로 바울을 매니 바울이 곁에 서 있는 백부장더러 이르되 너희가 로마 시민 된 자를 죄도 정하지 아니하고 채찍질할 수 있느냐 하니”

당시 로마법에 의하면 로마시민들은 정당한 재판 절차를 마쳐야 벌을 집행할 수 있습니다. 죄가 확정되지 않았는데 채찍질한다는 것은 불법이었습니다. 바울은 곁에 있는 백부장을 향해서 자신이 로마 시민인 것을 말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백부장은 깜짝 놀라 그의 상관 천부장에게 말했습니다. 천부장이 득달같이 달려왔습니다. 나는 많은 돈을 들여 로마 시민권을 샀는데 너는 언제부터냐고 물었고 바울은 날 때부터 로마 시민권을 가졌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때부터 천부장과 백부장, 로마 군인들의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오히려 그들이 불안해합니다. 29절을 보십시오. “심문하려던 사람들이 곧 그에게서 물러가고 천부장도 그가 로마 시민인 줄 알고 또 그 결박한 것 때문에 두려워하니라”

세상 사람들은 이런 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유대인들이 싫어하는 예수를 전하는 바울을 잡아 채찍질하면 유대인들이 좋아할 것으로 생각하고 무작정 바울을 체포한 것입니다. 초라한 행색으로 복음을 전하는 바울이 로마 시민권자인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세상 사람들이 사람을 바라보는 방식입니다.

우리는 어떤 눈으로 사람을 보고 판단합니까? 우리 주변 사람들을 볼 때 마음속에 등급을 정하고 대하지 않으십니까? 하나님의 사람들은 믿음의 눈으로 사람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그리스도께서 그를 위하여 죽으셨다는 마음을 가지고 사람을 대해야 합니다. 누구를 대하든지 예수님께서 그 분을 대하는 마음으로 대해야 합니다.

바울은 로마 시민권자임을 드러내었는데 로마 관리들은 벌벌 떨고 두려워합니다. 혹시 이것이 문제가 되어 그들의 직책이 날아갈까 봐 두려워했습니다. 바울은 로마 시민권 보다 더 자랑하고 더 소중하게 여긴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천국 시민권이었습니다. 바울은 빌립보서 3장 말씀에서 나는 푯대를 향하여 달려간다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과거는 잊어버리고 오직 푯대를 향하여, 천국에서 하나님께서 주실 천국 시민권을 사모한다고 고백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천국 시민권을 가진 자들 아닙니까? 우리가 가진 천국 시민권을 보이면 사탄과 악의 권세가 두려워할 것입니다. 로마 시민권 정도를 가지고도 로마의 관리들이 두려워서 떨고 있는데 천국 시민권을 가진 우리는 두려워할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께 받은 천국 시민권을 가지고 오늘도 악한 세상을 두려워하지 마시고 승리하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사탄의 권세는 천국 시민권 앞에서 무력해집니다. 사탄의 권세는 천국 시민권을 보이면 물러날 것입니다. 오늘도 힘차게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갈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오늘도 승리하는 복된 하루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바울처럼 때를 얻든지 못얻든지 복음을 전하겠습니다.

2) 천국 시민권을 가진자로 믿음 위에 살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천국 시민권으로 당당하게 악의 권세를 이기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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