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하나님은 가끔 상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하나님의 백성들을 돌보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대표적인 방법이 악한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백성들을 돌보게 하시는 것입니다. 악한 사람들은 태생적으로 하나님의 백성들을 적대시하고 괴롭힙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하나님께서 일하시면 악한 사람들의 손길을 통해서 하나님의 자녀들을 돌보시는 이상한 일이 자주 발생합니다.
모세를 생각해보십시오. 모세가 태어날 즈음에 바로는 히브리 백성들이 아들을 낳으면 반드시 죽이라고 명령했습니다. 하지만 모세의 부모는 모세를 죽일 수가 없었습니다. 몰래 아들을 키울 만큼 키우다가 갈대 상자에 담아 나일강에 띄워 보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서 그 상자가 바로의 공주의 눈에 띄도록 하고 그녀를 아이를 바로의 궁에서 길렀습니다. 히브리 민족을 죽이라고 명령한 바로의 궁에서, 그것도 공주의 양자가 되어 모세는 40년 동안 성장했습니다. 이집트 사람들의 학문과 문화와 그리고 세계시민의 자질을 갖추며 그곳에서 40년 동안 성장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안전한 곳에서 40년간 돌보시다가 광야로 보내시고 40년간 훈련받게 하시고 때가 되매 하나님의 백성들을 출애굽 시키는 지도자로 세워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행하셨던 놀라운 일을 오늘 본문에서 바울에게도 행하십니다. 바울은 예루살렘 교회를 돕기 위해서 각 교회를 돌면서 헌금을 모아서 예루살렘에 들어왔습니다. 예루살렘에는 바울을 죽이려는 극단적인 유대주의자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모세를 죽이려는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바울이 모세의 율법을 어긴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모세의 율법을 생명처럼 붙들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이방인들에게 모세의 율법은 불완전하며 완전한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붙잡아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그들은 예수를 모세보다 높이 두는 것을 견디지 못했습니다. 두 번째로, 유대인들은 예수를 선지자 중에 한 사람으로 여기고 메시아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신 메시아로 선포했으며 그의 부활을 전했습니다. 세 번째로, 유대인들은 할례를 구원의 표시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방인들에게 할례 받지 않아도 영적으로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고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다고 가르쳤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유대인들은 바울을 죽이려고 모의한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바울이 예루살렘에 들어오자마자 소동을 일으켜 바울을 체포했습니다. 여기에 로마당국이 개입합니다. 로마 천부장은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바울을 채찍질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로마 시민권자임을 밝힙니다. 그때부터 상황은 급반전되었습니다. 로마 시민권을 가진 사람을 재판도 하기 전에 채찍질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그날 이후부터는 로마당국이 바울을 보호하는 형국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에 유대인들은 바울을 죽이기 전에는 먹지도 않고 자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겠다고 결단하는 결사대가 생겨났습니다. 12절과 13절을 보십시오. “날이 새매 유대인들이 당을 지어 맹세하되 바울을 죽이기 전에는 먹지도 아니하고 마시지도 아니하겠다 하고 이같이 동맹한 자가 사십여 명이더라”
이들 사십여 명의 결사대는 바울이 이송되는 틈을 타서 습격해서 그를 죽이려고 했습니다. 이 사실을 미리 안 바울의 생질이 천부장에게 유대인들의 계획을 전했고 천부장은 서늘한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자기가 관할하는 지역에서 로마시민이 살해당하면 모든 책임은 자신이 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천부장은 위험한 바울을 자기 영내에 두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결국 그를 총독 벨릭스에게 보내기로 결정합니다. 23절과 24절을 보십시오. “백부장 둘을 불러 이르되 밤 제 삼 시에 가이사랴까지 갈 보병 이백 명과 기병 칠십 명과 창병 이백 명을 준비하라 하고 또 바울을 태워 총독 벨릭스에게로 무사히 보내기 위하여 짐승을 준비하라 명하며”
천부장은 무장한 군인들을 대동시켜 바울 한 사람을 보호합니다. 그리고 총독 벨릭스의 영지인 가이사랴까지 그를 호송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총독 벨릭스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28절과 29절을 보십시오. “유대인들이 무슨 일로 그를 고발하는지 알고자 하여 그들의 공회로 데리고 내려갔더니 고발하는 것이 그들의 율법 문제에 관한 것뿐이요 한 가지도 죽이거나 결박할 사유가 없음을 발견하였나이다”
이렇게 편지를 써서 보냈습니다. 우리는 일련의 사건을 보면서 모든 일을 하나님께서 주도하신 일임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사로잡혀 있는 바울에게 나타나셔서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켜 주셨습니다. 11절 말씀을 보십시오. “그 날 밤에 주께서 바울 곁에 서서 이르시되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언한 것 같이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하리라 하시니라”
하나님은 바울이 에베소 교회의 부흥이 정점에 이르렀을 때 그가 결단한 것을 잊지 않고 계셨습니다. 바울은 이곳을 떠나 예루살렘을 지나서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고 결단했습니다. 마음속에 세계 선교의 비전을 가졌습니다. 하나님은 그때 바울이 결단한 기도를 듣고 계셨고 하나님 마음에 새기고 계셨습니다. 그런 바울을 악한 자들의 손에 두시겠습니까? 하나님께서 모든 일을 주관하시어 극단적인 유대주의자들의 손에서 건져내어 로마당국의 손에서 바울을 보호하신 것입니다. 이런 역설적인 상황은 하나님께서 악인의 손을 통해서도 당신의 백성들을 보호하신다는 사실을 드러내신 일입니다.
여기에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오직 한 가지만 신경 쓰면 됩니다. 내가 하나님의 사람인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일을 하고 있는가? 내가 하는 일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일인가? 내 마음에 품은 계획이 하나님 보시기에 깨끗하고 순결한 일인가? 이것만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 한 가지를 넘어서서 세상과 줄타기하는 인생이라면 우리는 하나님의 보호를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보호를 받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신앙 양심에 문제가 없어야 합니다. 바울은 오직 한 가지 복음 전파만 생각했습니다. 복음 전파만 생각하는 바울을 하나님은 로마당국을 통해서 보호하셨습니다.
오늘도 세상 유익을 좇아 살지 마시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믿음의 백성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방법으로 지키고 돌보시고 책임지실 것입니다. 이렇게 귀하고 놀라운 역사가 우리 인생에 가득차고 넘치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악인을 통해서 믿음의 자녀를 보호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2)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언제나 지키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의지하며 오늘도 주님 안에서 살기 원하오니 전능하신 손길로 보호하여 주옵소서.
성경별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조회수 |
---|---|---|---|---|
28 | (사도행전 28장)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 정지훈 | 2021-03-17 | 1050 |
27 | (사도행전 27장)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 정지훈 | 2021-03-16 | 839 |
26 | (사도행전 26장) 나와 같이 되기를 | 정지훈 | 2021-03-15 | 718 |
25 | (사도행전 25장) 평화 | 정지훈 | 2021-03-12 | 563 |
24 | (사도행전 24장) 복음에 매인 사람 | 정지훈 | 2021-03-11 | 1176 |
23 | (사도행전 23장) 악인을 통해서 보호하시는 하나님 | 정지훈 | 2021-03-10 | 1218 |
22 | (사도행전 22장) 그가 로마 시민인 줄 알고 | 정지훈 | 2021-03-09 | 961 |
21 | (사도행전 21장)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 정지훈 | 2021-03-08 | 731 |
20 | (사도행전 20장) 성령에 매여 | 정지훈 | 2021-03-05 | 994 |
19 | (사도행전 19장)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 | 정지훈 | 2021-03-04 | 737 |
18 | (사도행전 18장) 복음 동역자 | 정지훈 | 2021-03-03 | 832 |
17 | (사도행전 17장) 철학의 도시 아테네에서 | 정지훈 | 2021-03-02 | 896 |
16 | (사도행전 16장) 고집을 꺾고 유럽으로 | 정지훈 | 2021-03-01 | 667 |
15 | (사도행전 15장) 문제는 이렇게 해결됩니다 | 정지훈 | 2021-02-26 | 1046 |
14 | (사도행전 14장) 포기하지 않는 열정 | 정지훈 | 2021-02-25 | 116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