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기업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가 무너지면 기업이 흔들리고 기업이 흔들리면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가정이 무너진다는 책임감입니다. 그래서 기업인들은 자신이 경영하는 일터를 강하고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합니다. 가정 경제를 책임지는 가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잘못되거나 쓰러지면 우리 가정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을 항상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는 경제적으로도 책임감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만 영적인 책임감도 함께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아무도 믿지 않는 가정에서 혼자 신앙생활 하는 분들은 더욱 그렇습니다. 내가 이 가정에 영적인 가장이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내가 기도하기 때문에 식구들이 하나님의 보살핌을 받고, 하나님은 나를 보시고 우리 식구들을 지금까지 돌보고 계신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국가에 대해서도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악이 관영한 나라에 기회를 주시고 돌보아 주시는 이유는 눈물 흘려 기도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이 땅에 있기 때문입니다. 현실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정치인이지만 영적으로 들여다보면 기도하는 사람들이 이 나라의 기둥이고 지주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죄수의 신분으로 로마로 호송 되고 있지만, 그가 배에 탄 모든 사람들의 대표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발견합니다. 바울은 예루살렘 교회에 헌금을 전하러 갔다가 체포되었습니다. 그는 예루살렘과 가이사랴에서 재판받았지만, 재판의 결과는 차일피일 미루어졌습니다. 유대 총독 벨릭스와 후임 베스도는 유대인들을 두려워해서 바울이 죄가 없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석방하지 않습니다. 2년이 넘는 세월 동안 구류해두었습니다. 바울은 로마에 가서 재판받겠다고 했고 기일이 잡혔습니다. 바울과 그를 호송하는 사람들, 그리고 여러 가지 이유로 배에 탄 사람들이 드디어 로마를 향하여 출발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1절과 2절을 보십시오. “우리가 배를 타고 이달리야에 가기로 작정되매 바울과 다른 죄수 몇 사람을 아구스도대의 백부장 율리오란 사람에게 맡기니 아시아 해변 각처로 가려 하는 아드라뭇데노 배에 우리가 올라 항해할새 마게도냐의 데살로니가 사람 아리스다고도 함께 하니라”

배 이름은 ‘아드라뭇데노’였고 그와 함께 한 많은 사람들이 같은 배를 타고 로마로 출발합니다. 바울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에베소 사역이 절정이었을 때 로마 선교의 비전을 품었습니다. 그의 비전은 욕심이 아니라 말씀을 가슴에 품고 깊이 기도한 끝에 나온 확신이었습니다. 그는 비전을 품었고 일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었습니다. 그가 로마를 보겠다는 비전을 품었는데 하나님은 이렇게 특별한 방법으로 로마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바울이 걸어서 로마로 가지 않도록, 악한 자들의 위협을 당하지 않도록 죄수의 신분이 되게 하시고 호송하는 사람들을 통해 그를 보호하시고 안전하게 인도해 주셨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를 기억하며 드디어 로마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된 현실에 기뻐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순조롭게 항해하던 배가 풍랑을 만나게 됩니다. 13절과 14절 말씀을 보십시오. “남풍이 순하게 불매 그들이 뜻을 이룬 줄 알고 닻을 감아 그레데 해변을 끼고 항해하더니 얼마 안 되어 섬 가운데로부터 유라굴로라는 광풍이 크게 일어나니”

바다에 광풍이 일어났는데 배가 광풍을 비켜 가지 못하고 그만 빨려 들어가 버렸습니다. 배에 있는 물건을 바다에 모두 던졌지만 희망이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사자가 바울에게 찾아오셔서 용기를 주셨습니다. 바울은 하나님과 사자와 나눈 대화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전합니다. 22절에서 26절을 보십시오.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이제는 안심하라 너희 중 아무도 생명에는 아무런 손상이 없겠고 오직 배뿐이리라 내가 속한바 곧 내가 섬기는 하나님의 사자가 어제 밤에 내 곁에 서서 말하되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하였으니 그러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 그런즉 우리가 반드시 한 섬에 걸리리라 하더라”

하나님은 바울 한 사람 때문에 그 배에 탄 모든 사람을 상하거나 다치지 않게 하시겠다는 확신을 주셨습니다. 바울은 두려움 가운데 있는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전했습니다. 그의 확신은 곧 현실이 되었습니다. 27절을 보십시오. “열나흘째 되는 날 밤에 우리가 아드리아 바다에서 이리 저리 쫓겨가다가 자정쯤 되어 사공들이 어느 육지에 가까워지는 줄을 짐작하고” 풍랑을 만난 지 14일이 지나서야 바울이 받은 말씀대로 드디어 육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사건을 보면서 하나님은 당신의 사람을 눈동자같이 지키신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바울을 통해서 로마를 보게 하시고 복음이 전파되게 하시고 세계의 중심 로마를 통해서 복음이 세계로 뻗어나가기를 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바울은 에베소에서 로마를 품는 것을 보고 몹시 기뻐하셨을 겁니다. 섭리를 따라 바울은 배에 탑승했고 로마로 가고 있는데 풍랑 따위에 난파되도록 그대로 두시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바울 때문에 배에 탄 276명 모두 구원하신 것입니다.

믿음을 가진 우리는 이 정도의 자부심은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나로 인해서 하나님이 오늘도 우리 가정을 돌보시고 나의 믿음으로 인해서 내가 일하는 일터가 망하지 않고 날로 부흥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참된 크리스천이기 때문에, 나라와 민족과 세계 열방을 위해서 기도하기 때문에 하나님은 지금까지 기회를 주신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오늘도 자신감 있게 삶의 현장으로 나가시기 바랍니다. 

바울과 같은 배를 탄 사람들은 죽음에서 건짐 받고 새로운 기회를 부여받았습니다. 의인과 함께 하는 것은 이처럼 중요합니다. 아브라함의 조카 롯을 기억해 보십시오. 그는 의인이었던 자기 삼촌을 떠나 악인들의 소굴이었던 소돔 땅으로 가버렸습니다. 그가 물질을 선택해서 소돔 땅으로 갔을 때 창세기 기자는 소돔 땅은 악하여 여호와 앞에 큰 죄인이었더라고 기록합니다. 그러나 그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의인을 떠나서 악인의 소굴로 들어간 그의 결말이 비참하지 않습니까?

우리는 의인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합니다. 누가 하나님의 사람인지, 어떤 사람과 함께 있어야 풍성할 수 있는지, 함께 있으면 영적으로 풍성하고 안전하고 행복한 사람, 그를 볼 수 있는 믿음의 눈이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나로 인하여 주변 사람들이 복 받는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2) 누가 하나님의 사람인지 분별하는 능력을 가지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언제나 바울처럼 영적인 자부심을 가지고 나로 인하여 주변 사람들이 복을 누리는 인생을 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