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축구경기에서 팬과 선수 모두 힘이 빠지고 화가 나는 것은 자책골을 기록할 때입니다. 열 한 명의 선수들이 승리를 위해서 열심히 뛰고 달리고 승리를 향하여 움직이는데 한 순간의 방심으로 우리 편 선수가 자기 골문으로 골을 넣어버릴 때는 더 이상 경기할 힘이 나지 않습니다. 응원하는 사람들은 목청이 터져라 응원했는데 자책골이 터지면 그들도 더 이상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습니다. 운동경기뿐만 아니라 이 세상 많은 사람들이 피아를 구별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누가 아군이고 누가 적군인지 분간하지 못하고 아군을 적군으로 생각해서 입에 담지 못할 말을 하거나 해서는 안되는 행동을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피아를 잘 구별해야 합니다. 누가 적인지 아군인지 우리는 이론적으로는 잘 알고 있습니다. 사탄 마귀가 적입니다. 공중의 권세 잡은 사탄 마귀가 우리가 싸워야 될 대상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탄 마귀는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들의 정체가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공중의 권세 잡은 사탄 마귀와 싸워야 하는데 우리 편을 집요하게 공격할 때가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바울은 이 부분을 교훈합니다. 7절 말씀을 보십시오.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을 하리요 율법이 죄냐 그럴 수 없느니라 율법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내가 죄를 알지 못하였으니 곧 율법이 탐내지 말라 하지 아니하였더라면 내가 탐심을 알지 못하였으리라”
바울은 율법이 죄가 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율법 자체가 어떻게 죄가 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최초에 율법을 주신 것은 시내 산에서 모세를 통해서 주신 십계명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라고 주신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들을 사랑하여 주신 말씀이 어떻게 죄가 될 수 있습니까? 율법 자체는 결코 죄가 되지 못합니다. 그러면 무엇이 문제입니까? 8절을 보십시오. “그러나 죄가 기회를 타서 계명으로 말미암아 내 속에서 온갖 탐심을 이루었나니 이는 율법이 없으면 죄가 죽은 것임이라” 11절도 보십시오. “죄가 기회를 타서 계명으로 말미암아 나를 속이고 그것으로 나를 죽였는지라”
8절과 11절에서 바울은 ‘죄가 기회를 탔다’고 말합니다. 여기에 생략된 말이 있는데 ‘누구를 통해서’라는 말이 빠져 있습니다. 죄가 누구를 통해서 기회를 탔을까요? 바로 율법을 적용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기회를 탄 것입니다. 율법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율법을 적용하고 전하는 사람이 문제였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 시절 유대 종교 지도자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들이 얼마나 악한 자들입니까? 그들은 율법을 손에 쥐고 있었습니다. 율법을 가지고 백성들의 목숨을 죽이고 살리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율법을 자기 입맛대로 적용해서 자신들의 배를 불리기에 급급했습니다.
사실, 율법 자체는 선하고 율법을 적용하는 사람들이 잘못되었는데 백성들이 느끼기에는 율법 때문에 우리가 고통 받는다고 느끼는 것이 문제입니다. 사탄이 노리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율법에 신물 난 백성들은 율법 무용론을 주장합니다. 율법 때문에 죽을 것 같다고 아우성입니다. 사람들 눈에는 율법이 문제입니다. 영적으로 그들이 깨어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율법을 운용하는 사람들 마음에 있는 사탄이 문제인데 사람들은 율법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하며 율법에 대해서는 마음을 열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런 문제는 오늘 이 땅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교회를 떠납니다. 교회 공동체에서 더 이상 신앙생활 하기 힘들다고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납니다. 교회 자체가 잘못 된 것입니까? 교회는 선한 곳이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피로 값 주고 사신 곳이 바로 교회 공동체입니다. 교회의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는 그 몸에 지체가 되었습니다. 교회 자체는 죄가 아닙니다.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교회를 통해서 자신의 이권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문제입니다. 목회자들이 문제이고 중직들이 문제입니다. 교회가 그들의 밥벌이 수단으로 전락한 것이 문제입니다. 그런데 당하는 사람들은 교회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사탄은 그것을 노리는 것입니다.
인류 최초의 살인은 가인이 동생 아벨을 죽인 사건입니다. 무엇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까? 예배드리다가 일어난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가인의 제사는 받지 않으시고 아벨의 제사를 받으셨습니다. 가인은 분노에 치를 떨었습니다. 비교의식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는 예배드리다가 분노를 느꼈고 동생을 향한 살인으로 풀어버렸습니다. 예배자체가 잘못된 것입니까? 예배가 죄입니까? 하나님은 그 일 때문에 예배를 폐하지 않았습니다. 예배를 살인으로 몰고 간 가인이 문제였고 교회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은 사람들이 문제였고 율법을 적용하는 사람들이 문제였습니다.
이제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이 명확해 졌습니다. 바로 사람입니다. 우리 자신의 내면을 봐야 합니다. 우리가 사탄의 권세에 휘둘리지 않도록, 내면이 사탄의 권세에 좌우 되지 않도록 우리 자신과 싸워야 됩니다. 타인과 싸우라는 말이 아니라 각자 마음속에 있는 악의 영과 싸우고 선한 의지가 불붙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이 중요한 성화의 과정입니다. 바울은 이 과정을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23절과 24절을 보십시오.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바울이 자기 스스로 곤고한 사람이라고 고백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자기 속에 있는 죄의 욕망과 싸우다가 피곤하고 지치고 힘에 겨워 곤고한 사람이 된 실존을 이렇게 고백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복음 전도자였습니다. 오늘은 이곳 내일은 저곳을 다니며 그리스도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혹시 자신 속에 죄와 악이 올라오는 것 때문에 사람들이 율법을 악한 것으로 보고, 바울이 세운 교회가 하나님에게 누가 될까봐 그는 이렇게 치열한 영적 투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우리는 싸움의 대상을 명확하게 해야 합니다. 우리 자신 속에 있는 죄의 세력과 싸워 이겨야 합니다. 오늘도 공중의 권세 잡은 사탄은 우리 마음속에 자리 잡으려고 합니다. 내 마음 속에 들어와서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욕되게 하려고 사탄은 지금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마음속에 있는 사탄과 싸워 이겨야 됩니다. 이들과 싸우다가 곤고한 사람이 될 정도로 말씀을 붙들고 투쟁해야 합니다. 성화의 과정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영적인 투쟁을 통해서 결국에는 궁극적 승리를 만들어 내는 사람에게 소망이 있습니다.
오늘 하루 우리가 싸워야 될 대상을 명확히 하시기 바랍니다. 율법이 죄가 아니고, 예배도 잘못이 아니며, 교회도 악이 아닙니다. 이를 적용하는 사람이 문제였습니다. 내가 문제였음을 기억하고 나 스스로 하나님 앞에 바로 서는 훌륭한 신앙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영적 전투의 대상을 명확히 하겠습니다.
2) 나의 내면을 살피고 악한 영에 휘둘리지 않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언제나 주님 사랑 가득하고 충만하며 그리스도의 인격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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