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19세기에 태동해서 지금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는 독버섯 같은 신학이 있는데 우리는 이를 자유주의 신학이라 부릅니다. 자유주의 신학은 끊어질 듯 끊어질 듯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학자들에 따라서 자유주의 신학을 조금씩 다르게 분류하지만 한 가지 공통된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인간중심이라는 것입니다. 자유주의 신학은 인간을 긍정합니다. 특히 인간의 이성을 믿고 긍정합니다. 하지만 신학의 큰 틀에서 보면 잘못된 것입니다. 신학은 하나님의 계시로부터 시작됩니다. 계시는 하나님께서 드러내신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이 보여주시고 들려주심으로 신학이 시작됩니다. 인간이 아무리 노력해도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것 이상을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복음주의 신학은 인간을 긍정하지 않습니다. 칼뱅은 인간을 전적으로 타락한 존재라고 규정했고 다른 많은 신학자들도 인간에게서는 소망을 찾을 수 없다고 가르쳤습니다. 우리 자신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습니까? 우리에게 무슨 소망이 있습니까? 성령께서 조명해 주시지 않으면 우리는 하나님에 대해서 알 수 없고 그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복음주의 신학은 성령이 필요하고 자유주의 신학은 성령이 필요 없습니다. 인간 스스로 찾고 깨달을 수 있는데 성령이 왜 필요하겠습니까?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성령의 임무와 유익을 전하고 있습니다. 14절과 15절을 보십시오.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 성령이 우리에게 임하시면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이는 놀라운 선물입니다. 성령의 인도를 받지 못한 사람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없습니다. 육신의 아버지가 계신데 어떻게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겠습니까? 성령 받은 사람만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는 것은 대단한 특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도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셨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면 예수님과 나는 가족이 되는 것입니다. 이 놀라운 특권은 성령 받은 사람만 누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과 가족이 된다는 것, 예수님을 우리 가족으로 모실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위대한 특권입니까? 이제 우리는 그분에게 속마음을 아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바울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자가 누리는 특권과 의무를 설명합니다. 16절, 17절을 보십시오.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우리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그리스도 예수와 한 가족이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하나님의 상속자로 하나님이 자녀에게 주시는 영광을 누리게 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영광이 모두 다 우리의 것입니다. 상상만 해도 행복합니다. 그런데 동시에 의무도 있습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는 자들에게 주어진 의무는 바로 고난입니다. 영광과 고난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한 가지만 취하고 한 가지는 버릴 수 없습니다. 영광을 얻기 위해서는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고난과 영광을 함께 받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고난의 십자가를 달게 지셨습니다. 하나님께 받은 고난의 십자가를 버리지 않고 순종하셨습니다. 그가 십자가를 지셨기 때문에 영광의 부활을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바울도 역시 그랬습니다. 오늘 우리는 바울을 위대한 전도자로 칭하지 않습니까? 주님을 믿는 사람들은 바울에 대한 빚진 마음이 있습니다. 이것이 그가 누리는 영광입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영광의 부활에 참여한 사람입니다. 영광의 부활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난의 시간을 살아 내었는지 성경이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령 받은 사람은 영광을 위하여 고난의 십자가 길을 걸아가야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영광만 취하고 고난은 버리지는 않습니까? 영광도 고난도 함께 받고 지고 가는 우리는 분명 성령이 함께 하는 사람임에 틀림없습니다.
26절을 보십시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기도하려고 해도 삶이 너무 어려워서 기도가 막힐 때가 있습니다. 그때 성령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친히 기도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입을 열어 기도하지 못할 때라도 생각을 하나님께 집중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내가 기도하지 못할 때 성령님께서 나를 위하여 기도하시기 때문입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주님은 십자가 잔을 마시지 않기를 구했습니다. 하지만 주님께 내주하시는 성령님의 간구는 달랐습니다. 성령님은 아버지의 원대로 해 달라고 기도하고 계셨습니다. 주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성령의 음성에 순종했고 위대한 십자가의 아름다움을 이루셨습니다. 기도가 막힐 때라도 포기하지 않아야 할 이유는 성령님께서 친히 우리를 위하여 지금도 간구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기도가 되지 않고 답답한 현실 가운데 처해 있을지라도 성령님께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이는 하나님의 자녀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어서 35절을 보십시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성령님이 함께 하시면 우리에게 다가오는 수많은 고난과 어려움도 넉넉히 이길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고난이 닥치면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단정지어 버립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면 어떻게 이런 상황에 내버려두시는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의심하면서 떠나버립니다. 하지만 바울의 인생을 살펴보십시오. 그가 얼마나 많은 고난을 겪었는지 말하지 않습니까? 그는 넉넉히 이겨내었습니다. 그가 강해서 이겨낸 것이 아닙니다. 성령님께서 이길 힘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성령님은 우리와 함께 하셔서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넉넉히 이기게 하십니다. 성령님은 우리를 주님의 자녀로 인치시고 성화의 과정을 넉넉히 이기도록 함께 하시는 분입니다. 사도바울은 로마서에서 칭의와 성화의 과정을 설명합니다. 칭의는 한 순간에 일어나는 것이지만 성화는 길고도 지루한 여정입니다. 어려운 성화의 과정을 견딜 수 있는 길은 성령 하나님을 붙들고 나아가는 것 밖에는 없습니다. 오늘도 계속 이어지는 성화의 삶을 성령님과 함께 동행 하면서 나아가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연약한 인생이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한 걸음씩 나아갑니다.
2) 고난과 어려움은 혼자 극복할 수 없음을 고백하며 성령님의 도우심을 간구합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언제나 부족한 우리는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오늘도 함께 하셔서 악한 세상을 이길 힘을 주시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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