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로마서 15장) 너희도 서로 받으라
2021-04-07 06:50:00
정지훈
조회수   1165

1. 말씀묵상

학교 무용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주장하는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 교사들의 권위가 예전 같지 않아서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일이 과거처럼 용이하지 않고 학생들도 학교만 아니라 여러 경로를 통해서 지식을 전달 받을 수 있는데 굳이 학교에 가야 하느냐는 주장입니다. 학교에 가면 따돌림도 있고 공동체 의식도 과거 같지 않아서 배움의 산실이 되지 못한다는 생각도 있습니다. 

일견 맞는 말이기도 한데 이런 생각은 상당히 위험합니다. 왜냐하면 학교는 학업만 배우는 곳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이 학교에 가서 자신과 다른 친구들을 만납니다. 그들과 부대끼며 자신의 모난 부분이 갈고 닦입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동안 학교 공동체의 일원으로 성장하고 사회에 나갑니다. 사회에 나가면 학교 보다 훨씬 많은 다양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과 함께 문제없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학교에서의 경험이 중요한 자산이 됩니다. 

교회 공동체는 어떻습니까? 교회는 학교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교회 공동체 생활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신앙생활은 나와 하나님의 일대일 관계인데 교회 없이 하나님과 관계를 맺고 믿음생활하면 시간 절약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극히 편협하고 잘못된 생각입니다. 신앙생활은 위에 계신 하나님과의 관계인 동시에 함께 살아가는 이웃들과의 관계입니다. 두 가지가 균형을 이루어 나가야 합니다. 이것이 아름답고 정상적인 신앙생활입니다.

말씀을 통해서 깨닫게 된 것을 공동체를 통해서 확인해야 합니다. 믿음생활에서 봉사의 자리도 필요하고 공동체 생활을 통해서 나의 신앙인격이 연마되는 경험을 해야 우리는 비로소 제대로 된 성도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바울은 본문을 통해서 성숙한 성도가 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합니다. 1절과 2절을 보십시오. “믿음이 강한 우리는 마땅히 믿음이 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할 것이라 우리 각 사람이 이웃을 기쁘게 하되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도록 할지니라”

성숙한 성도는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않고 이웃을 기쁘게 하는 사람입니다. 자기중심적으로 살지 않고 공동체를 기쁘게 하는 자가 성숙한 성도이며 이들은 교회를 세우는 중요한 버팀목이 됩니다. 사실 우리가 신앙생활 하다 보면 얌체 같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지 않습니까? 자신의 얼굴이 드러나는 일에는 열심을 내지만 묵묵히 봉사해야 하는 일에는 열심을 내지 않는 사람들을 많이 만납니다. 남을 구제하는 손길에는 인색하나 나의 이익이 되는 일에는 먼저 달려오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런 분들을 볼 때 어떤 마음이 드십니까? 지극히 자기중심적으로 신앙생활 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그들은 밖에 나가서는 교회 다닌다고 말하고 교회에서 이런 직분을 가지고 있다고 떠벌리고 다닙니다. 이런 분들을 대할 때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5절을 보십시오. “이제 인내와 위로의 하나님이 너희로 그리스도 예수를 본받아 서로 뜻이 같게 하여 주사” 바울은 성숙한 성도들에게 인내와 위로의 하나님을 기억하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인내하신 것처럼 우리도 인내해야 된다는 말씀입니다. 동시에 나의 상한 마음을 하나님께서 위로해 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결국 성숙한 자들은 기도하라는 뜻입니다. 믿음이 성숙한 성도들은 연약한 자들, 미성숙해서 공동체를 어지럽히는 자들, 지속적으로 상처 주는 자들과 다투지 말고 인내하고 위로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믿음이 연약한 자들, 공동체를 어지럽히는 분들을 위해서 얼마나 자주 기도하십니까? 

바울은 결정적인 말씀을 전합니다. 7절을 보십시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심과 같이 너희도 서로 받으라”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받으셨기 때문에 너희도 서로 받아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받으신 시점이 언제입니까?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 우리가 아직 연약할 때, 우리가 십자가의 원수 되었을 때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받아 주셨습니다. 만약 우리가 반듯한 성도가 된 후에 그리스도께서 받겠다고 하셨다면 우리는 영원히 그리스도에게 수용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우리가 연약하고 미성숙했을 때 예수님께서 우리를 받아 주셨습니다. 그 은혜로 인하여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의 놀랍고 극진하신 사랑을 받은 우리가 어찌 연약한 자들을 받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일만 달란트 빚진 자들이니 우리가 서로 받는 것이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이런 맥락에서 우리가 지금까지 수용하지 못했던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이제부터라도 적극적으로 수용하시기 바랍니다. 그들의 미성숙과 모난 인격도 받아들이는 넉넉한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8절과 9절을 보십시오. “내가 말하노니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진실하심을 위하여 할례의 추종자가 되셨으니 이는 조상들에게 주신 약속들을 견고하게 하시고 이방인들도 그 긍휼하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하심이라 기록된바 그러므로 내가 열방 중에서 주께 감사하고 주의 이름을 찬송하리로다 함과 같으니라” 예수님은 유대인들도 받으셨고 이방인들도 받으셨습니다.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수용하셨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제자들도 다양한 인격을 가졌습니다. 어부도 있었고 세리도 있었고 열심당원도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수난 예고를 여러 번 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은 누가 크냐 다투었습니다. 어머니를 동원해서 주의 영광의 날에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주의 좌편에 앉게 해 달라고 청탁하는 제자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들을 다 품어주셨습니다. 주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면서 그들의 죄와 허물을 용서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본받는 제자들이라면 우리도 이웃을 수용하고 성도들을 받아 들여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기쁨이 넘치는 일입니다. 13절을 보십시오.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이런 기쁨은 경험해 본 자만이 알 수 있는 기쁨입니다. 믿음이 연약한 자, 미성숙한 자를 수용하면 우리 마음속에 말할 수 없는 기쁨과 평강이 넘칠 것입니다. 그 기쁨은 소망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2. 실천다짐

1) 어떤 사람이든 수용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가지겠습니다.

2) 허물과 죄를 용서받았으니 용서하고 베푸는 인생을 살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언제나 부족한 인생을 돌보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그 사랑 간직하고 살아가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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