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고린도후서 1장) 눈물로 쓴 편지
2021-05-03 06:50:00
정지훈
조회수   915

1. 말씀묵상

바울은 고린도교회를 무척 사랑했습니다. 그는 2차 선교 여행 때 고린도교회를 개척했습니다. 사실 바울의 2차 선교여행 목적지는 유럽이 아니라 아시아의 중심도시 에베소였습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에베소로 가는 것을 막으시고 유럽으로 인도하셨습니다. 바울은 성령의 음성에 순종해서 유럽으로 발걸음을 돌렸고 마게도냐 지역을 지나 아가야로 향합니다. 아가야에서 처음 만난 성이 아테네였는데, 그곳에서 처절한 실패를 경험합니다. 그 후에 그는 복음에 서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전하겠다고 결단하고 고린도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바울의 결단에 하나님께서 역사하셨습니다. 그는 고린도에서 복음 전도를 위한 드림팀을 만납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디모데, 실라와 함께 고린도에서 1년 6개월 동안 머물렀습니다. 고린도교회는 성장했고 교회 성장과 더불어 그는 복음의 진수를 맛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고린도교회를 떠나 다른 곳으로 옮겨갑니다. 그러나 들려온 소식은 고린도교회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는 고린도교회에 편지를 보냈습니다. 고린도에 보낸 첫 번째 편지는 현재 남아있지 않습니다. 첫 번째 편지로써 고린도교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두 번째 편지를 보냅니다. 그 편지가 바로 고린도전서입니다. 

두 번째 편지를 보내고 난 후에 그에게 이상한 소식이 들려 왔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고린도교회에 가서 바울의 사도성을 의심하게 할 만한 말을 했고 그들의 말을 들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바울의 사도성을 의심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바울은 예수님의 제자들과 함께 다닌 적이 없기 때문에 바울이 전하는 복음은 가짜요, 그는 사도가 아니라는 말에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흔들렸던 것입니다. 또한 바울은 이방인들에게 할례를 받지 않아도 구원 받을 수 있다고 말했는데 유대에서 온 어떤 사람들은 할례를 받아야 구원 받을 수 있다고 가르쳤습니다. 이 때문에 고린도교회는 큰 풍파와 분란이 일어났습니다. 

바울은 눈물로 쓴 편지, 즉 고린도교회에 세 번째 편지를 보냅니다. 그 편지를 가지고 간 사람이 디도였는데, 바울은 디도가 돌아오기까지 어떤 일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고린도교회 성도들의 믿음이 떨어질까 염려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디도는 좋은 소식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바울의 진심을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알아주었고 그들 가운데 있었던 오해가 해소되었다는 소식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바울이 눈물로 쓴 세 번째 편지는 남아있지 않습니다. 바울이 디도에게 기쁜 소식을 듣고 용기를 내어 자신감을 가지고 쓴 편지가 고린도후서입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편지를 네 번이나 보낼 정도로 아끼고 사랑했습니다. 

오늘 본문 1장에는 바울이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자신을 해명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는 고린도교회를 방문하려는 계획이 두 번이나 있었고, 가겠다는 말까지 했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아 방문하지 못했습니다. 그 때문에 성도들은 바울을 의심하고 오해했습니다. 이에 대해 바울이 있는 그대로 자신의 상황을 하나하나 밝히는 내용입니다. 15절과 16절 말씀입니다. “내가 이 확신을 가지고 너희로 두 번 은혜를 얻게 하기 위하여 먼저 너희에게 이르렀다가 너희를 지나 마게도냐로 갔다가 다시 마게도냐에서 너희에게 가서 너희의 도움으로 유대로 가기를 계획하였으니”

고린도교회를 두 번이나 방문하려고 계획했다고 자신의 처음 계획을 밝힙니다. 그런데 이렇게 계획했다 하더라도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못 갈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지금처럼 교통이 발달한 것도 아니고 안전하게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더 긴급한 상황이 생길지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런데 고린도교회 성도들은 바울을 기다렸지만 오지 않자 그를 오해했습니다. 바울은 이렇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합니다. 17절을 보십시오. “이렇게 계획할 때에 어찌 경솔히 하였으리요 혹 계획하기를 육체를 따라 계획하여 예 예 하면서 아니라 아니라 하는 일이 내게 있겠느냐”

바울은 어떤 계획을 경솔히 계획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합니다. 앞에서는 ‘예’라고 말하고 뒤돌아서 ‘아니라’ 한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진심을 하나님이 알고 계신다고 말하면서 하나님을 앞세워 진심을 토로합니다. 23절을 보십시오. “내가 내 목숨을 걸고 하나님을 불러 증언하시게 하노니 내가 다시 고린도에 가지 아니한 것은 너희를 아끼려 함이라” 그렇다면 그가 고린도에 가지 못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런 오해를 받으면서까지 못간 것일까요? 그 이유를 8절과 9절에서 설명합니다. “형제들아 우리가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힘에 겹도록 심한 고난을 당하여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우리는 우리 자신이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심이라”

아시아, 즉 에베소에서 심한 고난을 당했고 살 소망까지 끊어졌다고 말합니다. 심지어 사형 선고를 당할 정도로 육체의 극심한 고난과 환란을 당했습니다. 이런 내용이 사도행전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으나 바울의 말을 미루어 보면 그는 심각한 병에 걸렸던 것이 분명합니다. 이런 상황 때문에 그는 고린도에 두 번이나 가겠다고 말한 것을 지키지 못했고 그 몸으로 가면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근심과 걱정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그들을 아끼는 마음으로 방문하지 못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 내용을 소상하게 기록해서 눈물로 쓴 편지, 즉 디도 편에 보낸 편지에서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충분히 설명했습니다. 고린도교회 성도들은 바울의 이 편지를 받고 오해를 풀었습니다. 이제 모든 오해가 풀린 후에 바울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3절과 4절을 보십시오. “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요 자비의 아버지시요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

바울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자신과 고린도교회 사이의 문제를 해명하는 이유가 궁금하지 않습니까? 그는 왜 이렇게 적극적으로 오해를 해명하려 했을까요? 바울이 이렇게 하는 이유는 사역자와 성도 사이에 조그마한 오해라도 있으면 그것 때문에 복음 전파에 걸림돌이 되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전한 복음이 고린도 지역 사회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바울에 대한 오해 때문에 그가 전한 복음 사역이 무색해지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걸림돌이 될까 두려워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소상하게 하나하나 설명하는 것입니다. 

이 사건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있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자, 먼저 된 자들은 믿음이 어린 자들과 사소한 오해라도 있어서는 곤란합니다. 믿음이 어린 자들은 먼저 된 자들의 삶을 보고 그들의 방향을 결정합니다. 그들에게는 성경 보다 가까운 것이 먼저 믿는 자들의 행실과 삶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그마한 오해라도 불식시켜야 할 필요가 있고 오해 자체를 받지 않도록 행동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물질 문제, 말이나 행동 등 모든 것이 복음 전파에 걸림돌이 될 수 있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또 한 가지 우리가 이 본문을 통해서 받아야 될 교훈은 사람들의 사정과 형편을 깊이 살피기 전에는 비난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바울이 사형선고를 받을 정도로 육체의 큰 고난과 환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고린도교회 성도들은 바울의 사정을 깊이 미루어 살피지 않고 그를 비난했습니다. 그의 사도성도 의심했습니다. 살아가다 보면 우리 안에도 이런 일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말하지 않아서 모르는 그분의 상태, 그의 속사정을 알지 못하고 우리 멋대로 판단하는 일이 많지 않습니까? 그런 일들을 중단하고 상대의 삶을 살피는 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만약 그렇게 살아간다면 쓸데없는 오해는 사라질 것입니다. 오늘 이 말씀 기억하시고 오늘 하루도 먼저 된 자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상대의 형편을 먼저 살피는 지혜로운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복음을 전하는 자로서 믿음이 어린 자들을 시험에 들지 않게 살겠습니다.

2) 타인의 삶과 형편을 깊이 살피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주신 말씀대로 복음을 전하는 사명자로 살며 타인의 형편을 깊이 살피는 자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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