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학교는 학생들이 교사로부터 학업을 배우고 지식을 함양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학교가 단순히 지식 전달의 통로로만 이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1차적인 목적이 학업을 전수하고 지식을 배우는 것이라면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다양한 활동이 일어납니다. 그 활동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면 가르치는 자와 배우는 자의 관계입니다. 이 관계가 무너지면 지식 전달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질 것입니다. 특히 사춘기 시절을 지내는 학생들에게 교사와의 관계는 그들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금석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관계가 좋으면 학업 성적도 좋을 것이고 관계가 나쁘면 공부하기 싫어지고 학업 성적도 떨어질 것입니다.
복음도 이와 마찬가지 현상을 보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통하여 복음을 전하게 하셨기 때문에 복음을 전하는 자와 받아들이는 자와의 관계는 무척 중요합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제자들을 세우셨습니다. 그런데 그 상태 그대로 복음의 전달자가 되기에는 부족했습니다. 주님은 제자들을 3년 동안 훈련시켰습니다. 말씀과 다양한 방식으로 훈련시켰습니다. 때로는 둘씩 짝 지어 복음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모든 것이 훈련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고 난 후에 제자들에게 성령을 주셨습니다. 성령을 받은 제자들은 완전히 딴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제 그들은 복음을 전할 만큼 훌륭한 인격을 가진 거듭난 사람이 된 것입니다. 그제야 그들은 복음의 전달자로서의 사명을 감당할 만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과거 우리는 선포하는 방식으로 전도했습니다. 길거리에 나가서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이라고 전도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관계로 전도합니다. 가정과 일터와 주변에서 만나는 관계가 전도의 중요한 바탕이 됩니다. 좋은 관계를 통해서 상대방의 마음을 열고 생각을 얻고 그 위에 복음의 씨를 뿌립니다. 이처럼 복음을 전하는 데는 관계가 아주 중요합니다.
바울은 이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과 고린도교회와의 관계가 어긋나는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바울이 고린도교회를 떠난 후에 고린도교회에 어떤 사람들이 들어왔습니다. 그들은 유대로부터 온 사람들이었고 바울의 사도성을 의심하게 할 만한 가라지를 뿌렸습니다. “바울은 원래 예수님의 제자가 아니었다. 그러므로 바울은 사도라고 할 수 없다. 바울이 전한 복음도 거짓 복음이다. 구원받기 위해서는 할례를 받아야 하는데 바울은 할례 받으라는 말을 한 적이 없으므로 그가 전하는 복음은 거짓이다.” 이런 식의 가라지를 뿌렸습니다.
그들의 말을 듣고 고린도교회 성도 상당수가 흔들렸습니다. 바울은 그들에게 눈물로 편지를 보냅니다. 4절 말씀을 보십시오. “내가 마음에 큰 눌림과 걱정이 있어 많은 눈물로 너희에게 썼노니 이는 너희로 근심하게 하려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내가 너희를 향하여 넘치는 사랑이 있음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함이라” 바울은 고린도전서와 후서 사이에 쓴 편지에서 자신의 심정을 표현했고 다행히도 그 편지가 고린도교회 성도들을 감동시켜서 오해 대부분이 해소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교회 안에는 바울의 사도성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남아있습니다. 이제는 그들을 대하는 고린도교회 성도들의 태도가 문제가 됩니다. 바울은 그들을 용서하라고 말합니다. 6절과 7절을 보십시오. “이러한 사람은 많은 사람에게서 벌 받는 것이 마땅하도다 그런즉 너희는 차라리 그를 용서하고 위로할 것이니 그가 너무 많은 근심에 잠길까 두려워하노라” ‘이런 사람들’은 유대에서 온 어떤 사람들에게 휘둘려 바울의 사도성을 의심한 사람들을 말합니다. 이제는 그들을 용서하라고 권면합니다. 바울은 한 단계 더 나아가서 그들을 사랑하라고 권면합니다. 8절을 보십시오. “그러므로 너희를 권하노니 사랑을 그들에게 나타내라” 신앙생활 하다보면 누구나 쓰러질 때도 있고 넘어질 때도 있고 잘못 판단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돌이킨 후에는 과거 때문에 그를 핍박하거나 문제 삼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그를 용서했으면 더 많은 사랑을 그들에게 베풀어 주라고 바울이 부탁하고 있습니다.
이런 원리는 교회 안이나 세상에서도 통용되는 원리입니다. 예수님께서 과거의 우리 잘못을 책잡으려 했다면 오늘 우리는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과거를 용서하시고 우리가 돌이킨 후에는 과거를 문제 삼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당당하게 믿음 생활할 수 있는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 회개한 자에게 사랑을 나타내고 용서하는 넓은 마음이 우리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이어서 바울은 디도를 통해서 보낸 세 번째 편지에 대한 답을 듣지 못했을 때 얼마나 불안했는지 말합니다. 12절과 13절을 보십시오. “내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하여 드로아에 이르매 주 안에서 문이 내게 열렸으되 내가 내 형제 디도를 만나지 못하므로 내 심령이 편하지 못하여 그들을 작별하고 마게도냐로 갔노라” 디도는 눈물로 쓴 편지를 가지고 간 사람입니다. 편지를 들고 간 디도가 바울에게 아직 도착하지 않았을 때 바울은 마음이 편하지 못했습니다. 드로아에서 복음을 전할 문이 열렸으나 마음 놓고 복음을 전하지 못했습니다. 고린도교회 성도들과의 관계가 어긋나서 그 영혼들이 잘못 될까 걱정되었습니다.
바울은 이어서 자신의 정체성을 설명합니다. 15절을 보십시오. “우리는 구원 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자신뿐만 아니고 복음을 듣고 전하는 고린도교회 성도들까지 우리의 정체성은 그리스도의 향기라고 말씀합니다. 향기는 모든 사람에게 전달되는 것입니다. 바울은 향기라고 표현한 것은 무엇입니까? 바울이 말하는 향기는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변질되지 않고 왜곡되지 않고 그대로 전달되는 것, 그가 하나님의 말씀의 향기를 주변 사람 사람들에게 맡게 하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니 너희도 나를 본받는 자 되어서 말씀의 향기를 풍기는 자가 되라고 말씀합니다.
17절 말씀을 보십시오.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아니하고 곧 순전함으로 하나님께 받은 것 같이 하나님 앞에서와 그리스도 안에서 말하노라”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않는 것이 진정한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는 자들의 사명이라고 말합니다. 유대에서 와서 고린도교회를 어지럽힌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향기가 아니라 세상의 악취를 풍기는 자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전하는 자, 하나님의 말씀을 순전하게 전하는 자야말로 그리스도의 향기입니다. 바울은 그런 의미에서 누구보다도 사도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자야 말로 하나님께서 인정하신 사도입니다. 바울은 복음을 순전하게 전했고 왜곡시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는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십니까? 하나님의 말씀은 입으로만 전하는 것이 아닙니다. 행동으로도 눈빛으로도 관계로도 전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오늘 만나는 많은 사람들, 관계 맺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입을 열어 복음을 전할 수도 있고 삶으로도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할 수 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든지 복음을 전하는 향기로운 주님의 백성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복음을 위한 좋은 관계를 만나는 사람들마다 맺겠습니다.
2) 말과 행동으로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오늘 하루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어 복음을 전하는 자로 살아하게 하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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