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공자는 논어 위정 편에서 ‘온고이지신 가이위사의’라 했습니다. 이 말은 옛것을 익혀 새롭게 하면 남의 스승이 될 만하다는 의미입니다. 공자는 여기서 세 가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옛것과 새것, 그리고 남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옛 것을 버리고 새 것만 추구하는 것도 옳지 못하며 새롭게 되지 못하고 옛 것에만 매여 있는 사람도 옳지 못한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남을 가르칠 만한 자격이 없다고 했습니다. 남을 가르칠만한 스승은 옛 것도 익혀야 하고 그것을 통해서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바울을 보면 옛 것과 새 것을 동시에 익혀서 남을 가르칠 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가말리엘 문하에서 율법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습니다. 율법의 옛 조문에만 매여 있는 사람이 아니었고 율법을 그리스도 안에서 해석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복음을 전하는 교사가 되었고 그가 전한 복음을 통해서 수많은 사람의 영혼이 살아났고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새롭게 되지 못하고 옛 것에만 매여 있는 자들, 과거를 자랑하지만 아무 열매도 맺지 못하는 자들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그런 자들에게 현혹되어서 바울이 전한 복음을 외면 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고 있습니다. 1절 말씀을 보십시오. “우리가 다시 자천하기를 시작하겠느냐 우리가 어찌 어떤 사람처럼 추천서를 너희에게 부치거나 혹은 너희에게 받거나 할 필요가 있느냐”
바울이 말한 어떤 사람은 고린도교회에 들어와서 교회를 어지럽힌 사람들을 말합니다. 그들은 유대에서 왔습니다. 그들은 바울의 사도성을 의심하게 할 만한 거짓말의 가라지를 고린도교회에 뿌려 놓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들이 추천서를 받아왔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받은 추천서는 유대에서 유력한 자들이 보냈을 것입니다. 그들은 추천서를 가지고 고린도교회 성도들을 미혹했습니다. 성도들은 추천서를 보고 그들의 말을 신뢰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추천서가 없었습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바울은 추천서가 필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사도로 불러 주셨고 이곳에 보내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성도들은 유력한 자의 추천서가 없는 바울을 믿지 않았습니다. 교회가 흔들렸고 교인들은 마음이 빼앗겼습니다.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2절을 보십시오. “너희는 우리의 편지라 우리 마음에 썼고 뭇 사람이 알고 읽는 바라”
당시 추천서는 편지 형식으로 썼기 때문에 바울은 너희가 우리의 편지, 즉 추천서라고 말합니다. 너희들이야말로 우리에게 가장 확실한 추천서라는 말입니다. 바울이 전한 복음을 듣고 변화된 성도들만큼 확실한 추천서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나는 사람이 보낸 추천서는 가지고 있지 않을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너희에게 전했고 복음을 듣고 너희들이 변화되었으니 너희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장 확실한 추천서임에 틀림없지 않느냐는 말입니다.
이어서 3절을 보십시오.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쓴 것이며 또 돌판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마음판에 쓴 것이라”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라고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습니다. 가장 확실한 추천서가 너희들인데 더 이상 추천서가 필요 없다는 말씀입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의 성도들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었습니다. 바울이 복음을 들고 고린도에 올 때만 하더라도 그곳은 복음이 전파되지 않은 우상의 도시였습니다. 아프로디테 여신을 섬기는 신전이 있었고 천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일하고 있었습니다. 도시는 무역이 성행했고 돈과 음란이 우상이었던 악한 도시였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바울과 실라와 디모데,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1년 6개월 동안 목숨을 걸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 결과 고린도교회는 아가야 지역에서 가장 아름다운 교회, 복음 위에 굳게 선 교회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바울의 자랑거리였고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은 바울이 자랑할 수 있는 열매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7장 20절에서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한 사람을 정확하게 알려면 열매를 보면 됩니다. 그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가 지나온 삶에서 어떤 열매가 드러나는지, 그 열매가 정말 사람을 살리는 열매인지, 그 열매가 이웃에게 유익이 되고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지 열매인지 그것이 중요합니다. 바울은 추천서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그의 영광이었고 추천서였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 말씀을 통해서 우리 자신의 삶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누군가 당신은 어떤 사람이냐고 묻는다면 나의 추천서는 바로 저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지금까지 믿음 생활 해 오면서 어떤 사람을 남겼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먹이고 수고해서 말씀 위에 세운 믿음의 사람이 얼마나 있습니까? 부모는 부모임을 입증할 수 있는 증서가 필요 없습니다. 자녀를 잘 키워내고 자녀들이 이 사회에 쓰임 받는 사람이 되고 믿음 안에서 잘 자라면 그 부모의 자격을 입증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성도됨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열매가 있어야 됩니다.
4절과 5절을 보십시오. “우리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향하여 이 같은 확신이 있으니 우리가 무슨 일이든지 우리에게서 난 것 같이 스스로 만족할 것이 아니니 우리의 만족은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나느니라” 바울은 복음을 전하고 사람을 통해서 만족을 누리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만족은 하나님으로부터 난다고 말했습니다. 복음의 씨앗을 심고 물을 주고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면 하나님께서 진정한 만족을 주신다는 뜻입니다.
거짓 선지자들이 유대로부터 왔습니다. 그들은 휼륭한 사람의 추천서를 들고 왔습니다. 추천서를 보고 고린도교회 성도들의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열매가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추천장은 있는데 열매 없는 사람들, 바울이 세운 교회에 슬며시 들어와서 집을 짓고 빼앗으려는 악한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과거 옛 언약을 그리스도 안에서 새 언약으로 바꾸고 그 위에서 새롭게 집을 짓고 열매를 맺는 사람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새 언약의 일꾼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사람을 세우고 열매를 주께 드리는 일꾼이 되겠습니다.
2) 옛 언약과 새 언약을 함께 복음으로 승화해 나가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사람을 세우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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