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많은 사람을 만납니다. 그러나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은 한결같지 않습니다. 각양 다양한 사람들을 만납니다. 어떤 사람은 허세를 부립니다. 처음 만났을 때는 좋아 보였는데 날이 갈수록 좋은 모습은 보이지 않고 텅 빈 사람임이 드러납니다. 그런 사람들은 자기를 포장합니다. 가진 척하고 아는 척합니다. 반대의 사람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별로였는데 갈수록 진국이고 속이 알찬 사람입니다. 그런 분들을 만날 때는 마음이 편하고 행복합니다. 기대감이 있습니다. 바울은 후자의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외모는 볼품없었지만 그의 내면은 보배 되신 그리스도로 가득한 사람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질그릇 같은 육체 속에 보배 되신 예수님을 모시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어떤 사람들이 유대로부터 고린도교회에 왔습니다. 고린도교회 성도들을 미혹하고 어지럽혔습니다. 그들은 바울을 공격했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열 두 제자 중 한 사람도 아니었고 할례를 무시하는 사람이니 배울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추천서를 가지고 왔습니다. 유력한 사람이 써준 추천서를 들고 와서 내가 이 교회를 목회하기에 합당한 사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성도들은 그들의 외모와 추천서를 보고 마음을 열었습니다.
바울은 스스로 자신을 추천합니다. 1절과 2절을 보십시오. “그러므로 우리가 이 직분을 받아 긍휼하심을 입은 대로 낙심하지 아니하고 이에 숨은 부끄러움의 일을 버리고 속임으로 행하지 아니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아니하고 오직 진리를 나타냄으로 하나님 앞에서 각 사람의 양심에 대하여 스스로 추천하노라” 바울이 스스로 추천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는 숨은 부끄러움의 일을 버렸다고 했습니다. 즉 은밀한 죄를 짓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사람들을 속이거나 미혹한 적도 없습니다. 말씀을 혼잡하게 한 적도 없습니다. 오직 있는 그대로 진리의 말씀만 전했습니다. 그 때문에 바울은 당당히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자신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위로 하나님께 충성하는 사람이고 아래로 성도들에게 부끄러울 것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사역자로 이것은 아주 중요한 자세이자 덕목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자는 자기 말을 전하는 자가 아니기 때문에 하나님에 대해서 부끄러움이 없어야 됩니다. 진리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않고 말씀을 있는 그대로 전달해야 하며, 죄가 없어야 됩니다. 은밀하게 죄 짓는 사람은 사역자의 자격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가 어떻게 하나님과 성도들에게 깨끗한 사람일 수 있었을까요? 그 비밀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7절을 보십시오.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보배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질그릇은 당연히 바울 자신입니다. 바울은 자신과 예수님을 분명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깨어질 수밖에 없고 부서질 수밖에 없는 흙으로 빚어진 질그릇임을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에 인간을 창조하실 때 재료로 삼으신 것이 흙입니다. 인간은 자신의 존재가 흙임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인간은 원래 흙이었는데 하나님께서 코에 생기를 불어 넣어 주셔서 생령이 되었습니다. 바울은 시간이 지나면 부서질 질그릇 같은 존재, 흙과 같은 존재인데 보배 되신 예수님이 임재하심으로 비로소 귀한 존재가 되었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보배 되신 예수님을 모시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않고 진리의 말씀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에 대해서 진실할 수 있었습니다. 보배 되신 예수님이 지켜보고 계시기 때문에 은밀한 죄의 낙을 누릴 수도 없었고 성도들을 속일 수도 없었습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다면 존재의 약함을 깨닫고 있어야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부서질 연약한 존재인 흙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면 허세를 부리며 살 것입니다. 그런 인생은 공허합니다. 자신의 존재가 흙인데 아무리 비싼 물감을 바르고 아무리 좋은 옷을 입는다 하더라도 금덩이가 되지 않습니다. 흙은 흙입니다.
질그릇 같은 존재가 존귀한 존재로 변화될 수 있는 이유는 그 속에 보배 되신 예수님을 모실 때입니다. 보배 되신 예수님이 내 속에서 계시면 우리는 예수님 때문에 당당해집니다. 사람들에게 주눅 들지 않습니다. 비록 누추하게 살고 배우지 못하고 많이 가지지 못했다 하더라도 우리는 예수님 때문에 당당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존재의 한계를 깨닫고 예수님으로 가득 차 있으면 됩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 영혼 속에 예수님이 거하고 있는지 깊이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바울은 복음 전도의 사명을 감당하면서 고난을 견딜 수 있었던 이유가 질그릇 같은 자신의 육체 속에 보배로운 예수님을 모시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8절과 9절을 보십시오.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박해를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바울이 복음을 전하면서 일어난 일을 간략하고 짧게 말했습니다. 이 짧은 말 속에 그가 당한 고난과 어려움이 다 녹아 있습니다. 그는 돌에 맞아 죽을 뻔 했습니다. 타우루스 산맥을 넘어가면서 위험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그를 죽이려고 하는 사람들이 사방에 있었습니다. 그가 힘겹게 개척한 교회에 유대에서 온 어떤 사람들이 가라지를 뿌렸습니다. 이런 이유로 복음 전파에 회의를 느낄 수도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살게 하는 힘은 보배 되신 예수님이라고 고백합니다. 10절 말씀을 보십시오.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예수의 생명, 보배 되신 예수님의 생명이 그를 통해서 나타나기 때문에 그는 고난과 어려움도 견딜 수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악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때로는 견딜 수 없는 환란과 고난이 닥쳐온다 하더라도 내 속에 계신 보배 되신 예수님은 부서지지 않고 무너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 때문에 행복하고 예수님 때문에 주눅 들지 않고 예수님 때문에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믿음의 백성으로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연약한 우리에게 오신 보배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2) 나의 약함이 주님의 함께 하심으로 새롭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부족한 종에게 함께 하시는 주님의 사랑과 긍휼을 기대하오니 항상 함께 하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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