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고린도후서 6장) 복음 때문에
2021-05-10 06:50:00
정지훈
조회수   603

1. 말씀묵상

연예인들이 자기 분야에서 인기를 얻은 후에 정치에 입문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서 얼굴을 알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정치에 입문하기가 수월합니다. 당선 가능성도 그만큼 높습니다. 하지만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서 대중에게 보여준 모습은 그의 본 모습이 아닐 가능성이 많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본모습을 보고 사랑한 것이 아니라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타난 이미지를 보고 사랑했을 것입니다. 

다행스럽게도 그가 정치력을 발휘하고 그의 본모습과 이미지가 일치한다면 다행이지만 현실정치는 만만하지 않습니다. 정치세계에서 자신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게 될 때도 대중들이 그를 사랑할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그의 본모습이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여준 이미지와 다를 때는 정치혐오만 깊어질 수도 있습니다. ​

정치는 그 자체로 좋은 것입니다.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이 바뀌도록 도와주고 나라가 한 단계 발전하는데 디딤돌이 되는 정치는 좋은 것입니다. 하지만 정치인들 때문에 국민들이 정치를 혐오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치인에게 실망한 후에 누구도 뽑지 않겠다는 마음을 가지면 나라는 퇴보할 것입니다. 

이 원리가 신앙생활에도 적용됩니다. 복음은 좋은 것입니다. 우리를 죄와 죽음에서 구원해 준 복음,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 복음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소망 없는 자로 살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복음을 전하는 자들이 복음 전파에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교회가 복음의 걸림돌이 되고, 중직들과 목회자들이 복음 전파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바울은 이를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자신에게 가혹하리만큼 스스로 채찍질을 가합니다. 사람들이 그의 모습을 보고 걸려 넘어지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스스로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복종시키며 복음 전파를 위한 일꾼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외부적인 요인이 발생합니다. 유대에서 온 어떤 사람들이 고린도교회를 뒤집어 놓았습니다. 바울의 사도성을 의심하게 할 만한 소문들,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로 바울이 전한 복음을 훼손시켰습니다. 성도들은 흔들렸고 미혹 당했습니다. 바울에게는 가슴 아픈 일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사도권을 적극적으로 변호했습니다. 아울러 오늘 본문에서는 은혜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1절과 2절을 보십시오.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로서 너희를 권하노니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 이르시되 내가 은혜 베풀 때에 너에게 듣고 구원의 날에 너를 도왔다 하셨으니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지금이 은혜 받을 만한 때요, 지금이 구원의 날이라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위로부터 부어지는데, 사람 때문에 은혜를 받지 못하는 성도들이 안타까워 이렇게 권면하는 것입니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귀를 기울이지 말고 위로부터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집중하라는 말씀입니다. 

​바울의 권면이 우리에게도 적용되지 않습니까? 교회는 사람이 모인 곳입니다. 그러다 보니 말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곳저곳에서 수군거리는 말에 귀를 기울이다보면 정작 집중해야 할 말씀과 은혜는 놓칠 수가 있습니다. 신앙생활의 기본은 은혜입니다. 이것이 먼저 세워져야 됩니다.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를 먼저 붙들고 나아가야 확고한 믿음의 반석 위에 설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사람들과 그들이 쏟아내는 많은 정보들에 귀를 기울이고 마음을 빼앗기면 받아야 할 은혜를 받지 못하는 우를 범할 수가 있습니다. 

​요한복음 5장에 보면 38년 동안 베데스다 못 가에서 병 낫기를 구하는 병자가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베데스다에 가셔습니다. 그 사람의 병이 오랜 줄을 아셨습니다. 주님은 그에게 물어보셨습니다. “네가 낫고자 하느냐?” 그런데 그의 대답이 엉뚱합니다. 낫고 싶다는 말은 하지 않고 오히려 사람들을 원망합니다. “물이 동할 때에 사람들이 먼저 들어갑니다. 나를 못에 넣어 줄 사람이 없어서 지금까지 이 모양, 이 꼴로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의 눈앞에서 낫고자 하느냐고 물어 보시는데도 은혜를 구하지 않습니다. 

그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지 않습니까? 은혜를 먼저 사모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매일 강 같이 비 같이 부어지는데 주변과 사람들을 보느라 은혜를 받지 못한다면 이보다 더 큰 손해가 어디 있겠습니까? 은혜 받는 일에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바울은 그가 어떻게 목회했는지를소상히 밝히고 있습니다. 3절에서 7절 말씀을 보십시오. “우리가 이 직분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려고 무엇에든지 아무에게도 거리끼지 않게 하고 오직 모든 일에 하나님의 일꾼으로 자천하여 많이 견디는 것과 환난과 궁핍과 고난과 매 맞음과 갇힘과 난동과 수고로움과 자지 못함과 먹지 못함 가운데서도 깨끗함과 지식과 오래 참음과 자비함과 성령의 감화와 거짓이 없는 사랑과 진리의 말씀과 하나님의 능력으로 의의 무기를 좌우에 가지고”

바울이 이렇게 상세하게 말하는 이유는 이 직분이 아무에게도 비방을 받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바울의 정신을 목회자를 비롯한 교회 중직들이 가져야 합니다. 우리의 삶이 성도들에게 걸림돌이 된다면 훗날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서 하나님의 책망을 어떻게 감당하시겠습니까? ​바울은 이렇게 조심하고 수고로이 목회 했음에도 불구하고 외부적인 요인으로 교회가 어려움을 겪는 것을 안타깝게 여겼습니다. 우리도 자신의 삶을 살피고 최선을 다해서 복음 전파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바울은 목회자인 우리가 마음을 열었으니 성도인 너희도 마음을 넓히라고 권면합니다. 11절에서 13절을 보십시오. “고린도인들이여 너희를 향하여 우리의 입이 열리고 우리의 마음이 넓어졌으니 너희가 우리 안에서 좁아진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 심정에서 좁아진 것이니라 내가 자녀에게 말하듯 하노니 보답하는 것으로 너희도 마음을 넓히라”

상호 양자 간 마음을 넓히자고 권면합니다. 목회자인 바울 입장에서 서운할 법도 하지 않습니까? 고린도교회를 어떻게 목회했는데, 진심을 몰라주고 외부에서 온 사람들에게 미혹되어서 교회를 혼란스럽게 하니 서운할 법도 하지 않습니까? 바울을 비롯한 목회자들은 우리가 먼저 너희를 위하여 마음을 넓혔으니 너희도 이제 우리를 용납하고 마음을 넓히라고 권면합니다. 오해가 풀렸다면 마음을 넓혀서 교회를 새롭게 하자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마음을 넓게 해야 할 이유는 한 가지 밖에 없습니다. 복음 때문입니다. 복음 전도를 위해서 좁은 마음을 넓혀 함께 하는 자들을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바울이 권면한 것처럼 목회자와 성도들은 모두 복음 위에 굳게 서서 서로 마음을 넓혀서 복음 사역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 믿음의 백성으로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복음을 위하여 자존심과 욕심을 모두 내려놓겠습니다.

2) 위로부터 주시는 은혜가 우선임을 깨닫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합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은혜를 먼저 구하고 사람에게 귀를 기울이지 않는 믿음의 백성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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