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고린도후서 7장)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
2021-05-11 06:50:00
정지훈
조회수   1029

1. 말씀묵상

사람과 동물은 차이가 많습니다. 그 중 결정적인 차이는 이성입니다. 동물은 본능에 따라서 행동하지만 사람은 본능을 억제할 수 있는 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만이 가진 이성의 특별한 기능은 돌이킴과 후회입니다. 만약 이성이 없었다면 사람은 문명의 발전을 이룰 수 없었을 것입니다. 어떤 문제가 있으면 즉각 돌이키고 반성합니다.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공동체를 이룰 수 있었고 문명을 발전시키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만약 사람들이 본능에만 충실하게 행동했다면 오늘날 이렇게 질 높은 문명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특별히 신앙인은 이성의 후회하고 돌이키는 기능 위에 회개까지 추가해서 가집니다. 성령의 음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은 깊이 자신을 돌이켜보고 회개합니다. 회개는 우리 영혼을 살리는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돌이켜 회개한 고린도교회 성도들을 칭찬합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를 사랑했습니다. 그가 개척한 그 어느 교회보다 이 교회를 사랑했고 네 번이나 편지를 보냈습니다. 네 번의 편지 중 바울이 가장 근심하며 보낸 편지가 세 번째 편지였습니다. 두 번째 편지, 즉 고린도전서를 보낸 후에 그는 고린도교회가 자신의 사도성을 의심한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유대로부터 온 어떤 사람들이 바울은 사도가 아니라고 거짓 증언을 했습니다.

그 일 때문에 교회가 혼란스러워졌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비난 받는 것은 문제가 아니었으나 성도들이 믿음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을 견딜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작정하고 편지를 써서 보냈는데 그 편지가 세 번째 편지였습니다. 그 편지에는 성도들을 강하게 질책하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세 번째 편지를 디도가 가지고 고린도로 갔고 바울은 디도가 돌아올 때까지 바울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5절 말씀입니다. “우리가 마게도냐에 이르렀을 때에도 우리 육체가 편하지 못하였고 사방으로 환난을 당하여 밖으로는 다툼이요 안으로는 두려움이었노라”

그는 자신의 심정을 솔직하게 표현합니다. 복음을 전하다가 고난과 어려움을 겪는 일은 다반사로 있었습니다. 돌에 맞아 죽을 뻔 하고 강을 건너다가 파선할 뻔 하고 맹수의 시험을 당하기도 하고 살해 위협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런 것들은 견딜 수 있을 외적인 시험이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심각한 문제는 내적인 불안과 두려움이었습니다. 바울은 믿음이 강하고 굳센 사람이어서 외적인 어려움이 있어도 내적인 시험은 잘 당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도 역시 교회의 어려움 앞에서는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믿음을 잃을까 두려웠습니다. 그것 때문에 노심초사하고 있었습니다. 편지를 들고 간 디도가 돌아올 때까지 아무 일도 할 수 없었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디도가 좋은 소식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6절과 7절을 보십시오. “그러나 낙심한 자들을 위로하시는 하나님이 디도가 옴으로 우리를 위로하셨으니 그가 온 것뿐 아니요 오직 그가 너희에게서 받은 그 위로로 위로하고 너희의 사모함과 애통함과 나를 위하여 열심 있는 것을 우리에게 보고함으로 나를 더욱 기쁘게 하였느니라”

바울은 ‘애통함’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바울이 보낸 편지를 읽고 고린도교회의 성도들이 애통하며 회개했다는 뜻입니다. 바울은 그가 경험한 큰 기쁨을 나누기 위해서 네 번째 편지를 써 보내는데 그 편지가 바로 고린도후서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보낸 편지가 잠깐 고린도교회 성도들을 근심하게 했으나 궁극적으로는 너희를 구원으로 인도하게 하는 놀라운 축복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8절과 9절을 보십시오. “그러므로 내가 편지로 너희를 근심하게 한 것을 후회하였으나 지금은 후회하지 아니함은 그 편지가 너희로 잠시만 근심하게 한 줄을 앎이라 내가 지금 기뻐함은 너희로 근심하게 한 까닭이 아니요 도리어 너희가 근심함으로 회개함에 이른 까닭이라 너희가 하나님의 뜻대로 근심하게 된 것은 우리에게서 아무 해도 받지 않게 하려 함이라”

바울이 보낸 편지가 그들을 잠시 근심하게 했으나 결국 그들을 돌이키게 하고 하나님 앞에서 바른 믿음을 회복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는 표현입니다. 바울이 말한 표현 중에 중요한 말씀은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이라는 표현입니다. 바울은 한 번 더 이 표현을 사용합니다. 10절을 보십시오.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루는 것이요 세상 근심은 사망을 이루는 것이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회개하게 하는 근심이요, 세상 근심은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쓴 편지를 읽고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깊이 근심하였으나 근심의 결과는 회개였고 그 회개는 그들을 복음 앞에 서게 했기 때문에 이 근심은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이었다고 말한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어떤 근심을 하고 있습니까? 사람으로 태어나서 살아가는 동안 걱정, 염려, 근심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지만 오늘 우리가 하는 근심의 종류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과연 이 근심이 나를 회개로 이끄는 근심인가? 사망으로 인도하는 근심인가? 사람들이 하는 대부분의 걱정은 내가 해결할 수 없는 것입니다. 물질과 인간관계에서 기인한 근심들이 대부분입니다. 사람의 인력으로는 할 수 없는 근심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근심이 내 골수와 진액을 마르게 하며 영혼을 힘겹게 만듭니다. 이런 근심에서 벗어나시기 바랍니다. 정말 우리가 해야 할 근심은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고 있는가? 내 말과 행위와 삶이 이웃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가? 이 문제를 가지고 근심해야 합니다. 그때 우리는 복음 앞에 제대로 설 수 있으며 그 근심 끝에 회개에 이를 것입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두 번에 걸친 근심 끝에 많은 열매를 맺었습니다. 그는 하갈을 통해서 낳은 아들, 이스마엘을 어느 날 갑자기 내보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근심이 되었습니다. 밤새도록 고민하고 근심했습니다. 그는 결단하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하갈과 이스마엘을 떠나보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이었고 이 근심의 결과는 자신의 지난 삶을 회개하고 돌이킨 근심이 되었습니다. 

그는 두 번째 하나님의 명령을 받았는데 백세에 낳은 아들 이삭을 모리아 산에 가서 번제로 바치라는 명령이었습니다. 이것은 이전 근심과는 비교되지 않는 더 큰 근심이었습니다. 이삭을 낳고 하나님의 이름을 제대로 부르지 않았던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은 결단 하라고 명령하신 것입니다. 그는 밤새도록 걱정하고 고민하고 기도한 결과 하나님의 본심을 깨닫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사흘 길을 가서 모리아 산에 아들과 함께 올라갑니다. 그는 두 번에 걸친 근심 끝에 하나님의 본심을 깨닫고 믿음의 조상이 되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오늘 우리는 무엇 때문에 근심하십니까? 근심해야 될 것을 붙들고 근심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큰 열매로 선물해 주실 것입니다.

 

2. 실천다짐

1) 세상 근심을 내려놓겠습니다.

2) 영혼 구원을 위한 근심, 영향력을 위한 근심을 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근심을 하여 하나님의 기쁨과 영광이 되기 결단하오니 거룩한 영으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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