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고린도후서 9장) 헌금의 원리
2021-05-13 06:50:00
정지훈
조회수   908

1. 말씀묵상

우리는 자유를 사랑하고 자유를 추구하는 존재입니다. 태생적으로 억압과 굴레를 싫어해서 누군가가 우리에게 굴레를 씌우고 억압한다는 느낌이 들면 저항하고 자유를 찾기 위해서 투쟁합니다. 우리나라는 그 과정을 통해서 민주화되었고 지금 미얀마도 그 과정에 있습니다. 그런데 자유를 추구하는 자들이 기억해야 할 것은 자유는 법과 제도라는 질서 위에 서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법과 제도 위에 서 있지 않은 자유는 개인의 방종으로 흐를 수밖에 없습니다. 나의 자유가 다른 사람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면 그런 자유는 제한 받아야 마땅합니다. 우리나라 헌법에도 개인의 자유가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습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 공동체에서 우리는 자유로운 존재입니다. 하나님은 동물에게 주시지 않은 자유의지를 사람에게 주셔서 자유롭게 삶을 영위하도록 창조하셨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자유와 동시에 책임도 요구하십니다. 에덴동산에서 인간에게 자유를 허락 하셨지만 선악과 제도를 세우셨습니다. 구약에서 율법을 주셨고 예수님이 오신 후에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교회 공동체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제도 위에서 영적 자유를 꽃 피워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신앙생활의 원리입니다.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말씀의 원리 안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성도들이 교회에서 가장 시험에 들기 쉬운 문제는 헌금입니다. 헌금을 할 자유도 헌금을 하지 않을 자유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헌금은 말씀의 원리에 의해서 해야 되는 것입니다. 만약 하나님 말씀에 근거하지 않은 헌금을 교회가 요구한다면 그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목회자가 헌금 설교를 할 때 교회가 시험에 들고 교회가 분열되고 성도들이 마음에 상처를 입고 교회를 떠나는 것은 말씀의 원리와 원칙에 근거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헌금을 요청하는데 자신의 감정에 근거해서 요청하지 않습니다. 바울은 철저하게 성경적으로 헌금의 원리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문제 될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철저하게 하나님 말씀 위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서 헌금의 원리가 어떠한지 우리는 어떤 원리 위에서 하나님께 헌금 드려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2절과 3절을 보십시오. “이는 내가 너희의 원함을 앎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마게도냐인들에게 아가야에서는 일 년 전부터 준비하였다는 것을 자랑하였는데 과연 너희의 열심이 퍽 많은 사람들을 분발하게 하였느니라 그런데 이 형제들을 보낸 것은 이 일에 너희를 위한 우리의 자랑이 헛되지 않고 내가 말한 것 같이 준비하게 하려 함이라”

바울은 예루살렘 교회를 돕기 위한 헌금을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요청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6장에서 먼저 헌금을 요청했습니다. 이 때 부터 고린도후서를 쓸 때까지 약 1년 정도의 시간이 경과했습니다. 바울은 헌금을 미리 준비시킨 것입니다. 헌금의 원리 중 첫 번째는 준비하여 드리는 것입니다. 예배드리기 직전 주머니를 뒤져서 있으면 하고 없으면 하지 않는 것이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헌금의 가장 중요한 원리는 준비하여 드리는 것입니다. 

준비하는 사람은 유익을 누립니다. 그는 하나님께 은혜를 받습니다. 기도로 준비하면서 물질은 내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것임을 깨닫고 마음을 담아서 드립니다. 창세기 4장에 보면 가인의 제사와 아벨의 제사가 나옵니다. 거기서 하나님은 의미 있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벨과 그 제물은 받으셨으나 가인과 그 제물을 받지 않으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예물만 받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인격까지 받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준비된 예물을 드려서 우리의 인격을 함께 드려야 할 것입니다.

또한 준비하여 드리는 예물은 주변 사람들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끼칩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가 준비하여 드리는 헌금이 마게도냐 지역 성도들을 분발하게 했다고 말합니다. 유럽 북부지역인 마게도냐와 남부지역에 있는 아가야 지역은 당시 거리로는 상당한 거리입니다. 그런데 이 소문이 마게도냐 교회까지 영향을 주었고 성도들을 감동시켰습니다. 빌립보 교회, 데살로니가 교회, 베뢰아 교회 성도들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일 년 전부터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에 은혜를 받았습니다. 준비하여 드린 헌금은 이렇게 영향력이 있습니다.

이어서 7절 말씀을 보십시오. “각각 그 마음에 정한 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 헌금을 드릴 때 신경 쓰이는 것 중 하나가 옆 사람은 얼마를 드렸을까 하는 것입니다. 교회 중직인데 이 정도 드려도 될까 하는 걱정이 있습니다. 헌금을 집행하는 교회도 문제입니다. 성도 간 경쟁을 부추깁니다. 누구는 얼마를 했다고 헌금 액수를 흘려보냅니다. 이런 행동은 사람들 마음에 상처를 줍니다. 헌금을 받아 집행하는 교회는 결코 이런 일을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드리는 자들은 즐겨내고 자신의 형편과 처지를 살펴서 인색함으로 하지 않으며 마음에 정한대로 드려야 합니다.

헌금의 세 번째 원리입니다. 10절을 보십시오. “심는 자에게 씨와 먹을 양식을 주시는 이가 너희 심을 것을 주사 풍성하게 하시고 너희 의의 열매를 더하게 하시리니” 헌금을 드리는 자를 하나님께서 풍성하게 하실 것입니다. 이 말씀의 속뜻은 헌금은 사람에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받으시고 우리 형편을 살펴서 인생을 풍성하게 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드려야 합니다. 헌금은 교회나 사람에게 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선단체에 하는 기부와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을 구별하지 못합니다. 기부는 사람에게 주는 것입니다. 내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곳에 목적을 두고 주는 것입니다. 그것이 기부입니다. 하지만 헌금은 다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나를 창조하신 하나님, 나에게 건강을 주시고 일터를 주시고 삶을 풍요롭게 하시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교회에서 헌금으로 포장되어 있지만 사람에게 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 같은 사람입니다. 그들은 하나님께 드려야 되는 헌금을 사람에게 주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헌금을 통해 직분을 사고 성도들의 마음을 얻으려고 했습니다. 땅 값 얼마를 감추고 그 얼마를 가지고 공동체를 휘저어 놓으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죄를 용서하지 않으셨습니다. 헌금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라는 이 중요한 원리를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네 번째 원리입니다. 12절을 보십시오. “이 봉사의 직무가 성도들의 부족한 것을 보충할 뿐 아니라 사람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많은 감사로 말미암아 넘쳤느니라” 헌금을 봉사의 직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헌금은 상호 부조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바울은 8장에서 이미 언급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이 당한 기근을 돕기 위해서 모든 교회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 드리는 헌금이라고 바울은 이미 헌금의 성격을 규정했습니다. 헌금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고 교회가 잘 살펴서 교회 안과 밖에 가난하고 어려운 자들에게 나누는 부조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집행하는 사람들의 지혜가 요구됩니다. 교회 안에 가난한 자들이 있고 교회 밖에 구제해야 될 자들이 있는데 눈 감아 버리고 교회 시설을 확충하는 일에만 헌금을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교회 안에 힘든 자들, 헐벗은 자들, 물질 때문에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 자들을 위해서 헌금이 사용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 헌금의 원리들을 꼭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드리는 자들이나 헌금을 집행하는 자들이 모두 헌금은 하나님의 것임을 깨닫고 원리대로 사용한다면 교회는 헌금 때문에 시험 드는 일이 없을 것이고 헌금이 하나님의 영광과 기쁨이 되고 성도들의 삶을 풍성하게 하는 촉매가 될 줄로 믿습니다. 

 

2. 실천다짐

1) 헌금은 하나님께 드리는 것임을 믿고 원리대로 드리겠습니다.

2) 헌금을 집행하는 교회가 하나님의 원리대로 사용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을 통해서 믿음이 자라고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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