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에베소서 1장) 신실한 자들에게
2021-05-28 06:50:00
정지훈
조회수   1067

1. 말씀묵상

불과 20-30년 전만 하더라도 가족이 외국에 있으면 전화로 연락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국제전화 비용이 비싸기도 했고 시간이 잘 맞지 않아서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SNS로 소통하고 가족끼리 소소한 일상도 나눕니다. 그런데 바울이 복음을 전했던 2000여 년 전에는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편지밖에 없었습니다. 편지도 제때에 들어간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편지를 가지고 가는 사람이 어떤 상황을 만나거나 갑자기 아프면 정상적으로 전달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우리는 바울이 기록한 서신서를 이 자리에서 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입니다. 

신약성경 27권 중 13권이 바울이 기록한 서신입니다. 그 가운데 에베소서는 바울이 개척한 에베소 교회에 보내는 편지입니다. 바울은 에베소 교회를 무척 사랑했습니다. 2차 선교여행 때 에베소에 가서 복음을 전하려고 했지만 성령께서 막아 유럽으로 인도하셨고 바울은 3차 선교여행을 에베소로 갑니다. 바울은 3차 선교여행 기간 대부분을 에베소에 머물면서 마음을 다해 교회를 섬겼습니다. 두란노 서원을 세우고 3년 동안 열정적으로 복음을 전하고 기도하고 성도들을 섬겼습니다. 훗날 에베소 교회를 떠날 때 장로들의 손을 잡고 교회의 미래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바울은 다음을 기약하며 에베소를 떠났고 에베소서를 쓸 당시 바울은 로마 감옥에 갇힌 상태였습니다. 

에베소서를 읽어보면 그가 교회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교회공동체 성도들은 어떤 자세로 교회를 섬겨야 하는지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바울은 1장에서 이 편지를 받는 에베소 교회 성도들을 이렇게 부릅니다. 1절과 2절을 보십시오.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은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신실한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바울이 에베소 교회 성도들을 ‘신실한 자들’이라고 부릅니다. ‘신실하다’는 말은 믿을 만하다, 일을 맡길 만하다는 뜻입니다. 바울이 성도들을 신실한 자라고 부르는 것은 통해 우리 자신을 봅니다. 바울이 에베소 성도들을 신실하게 본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를 신실하게 보실까요? 하나님 앞에서 신실한 사람으로 인정받는 것은 기쁜 일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 앞에서 신실한 자로 인정받으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작은 일에 충성해야 됩니다. 하나님께서 맡겨주시는 작은 일에 마음과 열정을 다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신실한 자로 인정해 주시고 큰일을 맡겨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큰 사명을 맡겨주지 않습니다. 달란트 비유에서 주님은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니 큰일을 맡기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작은 일을 맡겨주시는데 그 일부터 최선을 다해서 신실한 자로 인정받아야 합니다.

이어서 바울은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교회를 위해서 어떻게 일하시는지 설명합니다. 먼저 하나님의 사역입니다. 4절과 5절을 보십시오.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하나님이 하신 사역은 예정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예정 사역을 오해하면 안 됩니다. 날 때부터 지옥 갈 사람과 천국 갈 사람을 예정하셨다는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구원으로 예정하셨습니다. 단 한 분 예수 그리스도를 버리고 온 인류를 구원으로 예정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시고 에덴에 두셨을 때 그들을 에덴에서 쫓아내기로 예정하신 것이 아닙니다. 인간 스스로 죄를 지어서 쫓겨난 것입니다. 인간을 에덴에서 쫓아내실 때도 하나님은 그들에게 가죽옷을 지어 입혔습니다. 지금은 비록 짐승의 가죽으로 수치를 가리지만 시간이 지나서 나의 아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면 아들의 피로 너희의 부끄러움을 가리겠다는 것이 하나님의 위대한 계획이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예정입니다.

우리는 구원을 향한 하나님의 예정을 전하는 복음 전파의 사명을 받은 자들입니다. 하나님이 이 땅 모든 백성을 구원하기로 작정하셨는데 우리는 그 구원을 위해서 사명을 어떻게 감당하고 있습니까? 바울이 1차, 2차, 3차 선교여행을 통해서 열심히 복음을 전한 것은 하나님이 모든 인류를 구원으로 예정하신 것을 이루기 위한 것입니다. 열심히 복음을 전하고 최선을 다해서 전도한 바울을 본받아서 우리도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믿지 않는 자들을 위해서 열심히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아직 믿지 않는 가족들, 복음을 영접하지 않는 사람들, 복음을 전해도 마음이 강퍅해져서 받지 않는 사람들에게 열정적으로 진리의 복음을 전하는 믿음의 자녀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구원을 위한 예정 사역을 하시고 그 예정을 몸소 이루신 분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7절을 보십시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아버지께서 인류를 구원으로 예정하셨는데 아들이 순종하지 않으면 헛된 예정이 됩니다. 그런데 아들 예수님은 아버지 하나님의 예정을 이 땅에서 몸소 이루셨습니다. 순종하셨습니다. 이 땅에 오셨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예수님은 죽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순종은 자신의 목숨을 십자가에서 온전히 내어 주시고 손과 발에 못이 박히고 허리에 창이 들어와서 몸에 피와 물을 다 쏟으시기까지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서 하신 모든 일은 순종, 이 한 가지 단어로 귀결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님의 순종을 닮지 못합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공동체입니다. 하나님께 순종하신 분이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데 우리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모시는 지체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순종하지 않습니까? 말씀대로 순종하면 손해 보는 것 같아서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완악함을 회개하고 예수님의 순종을 닮기 바랍니다.

아버지 하나님, 아들 그리스도에 이어 성령님께서 하신 일입니다. 13절과 14절을 보십시오. “그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 기업의 보증이 되사 그 얻으신 것을 속량하시고 그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 하심이라”

성령님은 인치심과 약속의 보증이 되셨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구원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구원받은 사람인지 의심을 가질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정하시고 예수님께서 순종하심으로 구원을 이루셨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구원받은 존재가 맞는지 의심합니다. 이런 의심은 바울 당시 교회에도 있었습니다. 에베소 교회, 갈라디아 교회, 고린도교회에도 거짓선지자들이 와서 가짜 복음을 전했습니다. 할례 받아야 구원 받을 수 있다는 가짜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 때마다 성도들은 심하게 흔들렸습니다. 갈라디아 지역교회, 에베소 교회, 고린도 교회를 비롯해서 많은 교회들이 흔들렸습니다. 바울은 다시 그들에게 편지를 써서 성령님께서 너희를 자녀로 인치셨다고 말씀합니다. 

오늘 우리가 받은 구원을 흔들 사람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구원을 예정하셨고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속죄함을 받았다면 그 어떤 세력도 우리의 구원을 흔들 수 없습니다. 교회는 이렇게 삼위일체 하나님을 통해서 세워져 가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교회도 하나님과 예수님과 성령님을 통해서 세워져 가고 연약한 인간 존재도 하나님의 예정과 예수 그리스도의 순종과 성령의 인치심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우리가 삼위일체 하나님의 극진한 사랑을 받은 존재가 되었으니 이 사랑을 실천하고 베풀고 살아가는 믿음의 백성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하나님 앞에서 신실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2) 삼위일체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이루는 동역자가 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삼위일체 하나님이 이루신 구원 사역에 동참하여 이 악한 세상 가운데 복음을 전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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