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빌립보서 1장)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2021-06-07 06:50:00
정지훈
조회수   981

1. 말씀묵상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면 자기도 모르게 입 꼬리가 올라가고 미소가 지어집니다. 손자, 손녀를 생각하는 할아버지, 할머니는 만나는 사람마다 스마트 폰에 담긴 손주들의 얼굴을 자랑하고 싶어집니다. 늦둥이를 얻은 아버지는 아이만 생각하면 힘이 납니다. 장거리 연애를 하는 젊은 남녀는 주말에 만나서 사랑을 속삭이지만 아쉽게 헤어진 후에는 밤이 깊어가는 줄 모르고 전화기를 붙잡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합니다. 

사람의 사랑은 영원하지는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무디어지고 사라집니다. 하지만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맺은 사랑은 그렇지 않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더 깊어집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빌립보 교회 성도들과 복음 안에서 맺은 사랑이 얼마나 깊고 큰지 말하고, 빌립보 교회 성도들을 얼마나 많이 사랑하는지 표현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2차 선교 여행 중에 빌립보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바울은 원래 2차 선교 여행의 목적지로 에베소를 가고 싶었습니다. 에베소에 가기 위해서 열심히 기도하고 준비했지만 성령께서는 유럽으로 인도하셨습니다. 그는 성령의 음성에 순종해서 유럽으로 발걸음을 옮기기는 했지만 두려웠습니다. 가지 못한 에베소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고 준비하지 않았던 유럽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그 두려움을 가지고 유럽에 첫 발을 내딛었는데 첫 번째 만난 성이 바로 빌립보였습니다. 바울은 어디에 가든지 회당을 먼저 찾았습니다. 그의 선교 패턴이었습니다. 회당에 가서 매 주일 복음의 진리를 설교했는데 빌립보에는 회당이 없었습니다. 유대인들이 그 곳에 살지 않았기 때문에 회당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어디에서 복음을 전할까 살펴보다가 강가에 여인들이 모여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곳에 가서 복음을 전합니다. 

그 여인들 가운데 두아디라 성에서 자색옷감을 파는 여인, 루디아가 있었습니다. 루디아가 복음을 영접했습니다. 그녀는 큰 장사를 하는 여인이었습니다. 그녀의 집에 교회가 세워지고 그녀를 중심으로 빌립보 교회는 발전하고 부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부터 빌립보 교회는 바울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주고 기도의 동역자가 되었습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회와 소통하며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빌립보 교회 성도들과 사랑의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바울이 로마에 구금된 상태에 있다는 것을 알고 빌립보 교회 성도들이 에바브로디도를 보내어 바울이 선교에 필요한 물건과 선교비를 보내주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에바브로디도 편에 빌립보 교회 성도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고 이 교회가 다시 복음 안에서 새로워질 것을 기대하며 이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3절과 4절 말씀을 보십시오. “내가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간구할 때마다 너희 무리를 위하여 기쁨으로 항상 간구함은”

바울은 빌립보 교회를 생각할 때마다 행복했습니다. 감사가 넘쳤고 기쁨이 차올랐습니다. 바울은 왜 빌립보 교회만 생각하면 감사하고 기뻐했을까요? 그 이유를 설명합니다. 5절을 보십시오. “너희가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 첫 날이라 함은 바울이 빌립보 성에서 복음을 전한 첫 날, 그들이 복음을 영접한 그날입니다. 빌립보 교회 성도들은 그날부터 지금까지 복음을 위한 일에 흔들림 없이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바울은 감사하고 기쁨이 넘친다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빌립보 교회 성도들은 성실하고 충직했습니다. 하나님도 성실하시고 예수 그리스도도 변함이 없습니다. 다른 것은 다 변해도 예수 그리스도는 영원토록 변함없습니다. 하나님의 변함없음과 성실하심, 예수 그리스도의 성실하심을 닮은 빌립보 교회 성도들을 생각만 해도 바울은 감사가 넘치고 기쁨이 충만했습니다. 

성실은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는 바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겠다고 결단한 후에 우리는 성실해야 합니다. 흔들림 없이 신앙생활하며 언제나 진실하게 주를 믿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야 합니다. 사람에게 상처를 받을 때도 상황의 변화가 있을 때도 성실한 자들은 흔들리지 않고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 나아갈 것입니다.

바울은 성도들에게 한 가지 더 부탁합니다. 6절을 보십시오.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복음의 시작부터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너희 안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굳게 붙잡고 나아가라고 부탁합니다. 지금까지 잘했으니 예수님 오시는 그날까지 성실하심을 잊지 말고 붙들고 나아가라고 부탁하는 것입니다. 빌립보 교회 성도들을 향한 진심을 바울은 이렇게 표현합니다. 8절을 보십시오.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 무리를 얼마나 사모하는지 하나님이 내 증인이시니라” 바울은 신약 성경 27권 중에 13권을 썼지만 유일하게 나오는 표현입니다. 그가 그만큼 이 교회를 사랑한다는 증거입니다. 

바울이 빌립보 교회 성도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기도입니다. 9절에서 11절을 보십시오. “내가 기도하노라 너희 사랑을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점점 더 풍성하게 하사 너희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또 진실하여 허물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원하노라”

믿음의 백성들은 기도라는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사랑하는 이를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기도사역입니다.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이 “목사님, 저는 교회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이 기도밖에 없습니다. 제가 자녀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기도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실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정말 중요한 사역입니다. 많은 물질을 헌금하시는 것도, 열정을 가지고 이곳저곳에서 봉사하시는 것도 중요하나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도 사역입니다. 기도는 교회의 뿌리와 같은 것이고 가정의 근간을 이루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울도 사랑하는 빌립보 교회 성도들을 위해서 그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사역, 기도를 통해서 그들을 든든하게 세워가는 것입니다. 

그럼으로 우리도 생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자들을 위해서 무엇을 할까? 물질은 쓰면 사라지고 없어지는 것입니다. 먹거리도 금방 사라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도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진심을 담은 기도, 바울이 빌립보 교회 성도들을 위해서 뜨겁게 드린 기도는 하나님께서 받으셨습니다. 오늘 우리도 간절함을 담아서 사랑하는 자들을 위해서 기도의 수고를 표현하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주님 앞에서 항상 성실하겠습니다.

2)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항상 기도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변함없이 성실하게 기도로 주님에 대한 우리의 사랑을 표현하기 원하오니 거룩한 손길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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