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빌립보서 2장)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2021-06-08 06:50:00
정지훈
조회수   738

1. 말씀묵상

중, 고등학교 자습시간에 담임선생님이 자리에 계시면 학생들은 쥐 죽은 듯이 조용합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자리를 비우면 그때부터 떠들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소곤소곤 말하고 시간이 지나면 웅성거리다가 조금 더 시간이 지나도 선생님이 돌아오지 않으면 그때는 왁자지껄 시끄럽게 떠들어 댑니다. 그 소리가 복도를 타고 옆 교실에 들려서 옆 반 선생님이 와서 호통을 쳐야 조용해집니다. 옆 반 선생님은 담임선생님에게 일러바치고 화가 난 담임선생님은 종례 시간이 지나도 학생들을 집에 돌려보내지 않습니다. 그때 담임선생님은 내가 있을 때에 잘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내가 없을 때 잘하는 것이 진짜 잘하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관리자가 있을 때는 그의 눈에 들기 위해서 잘 하는 척이라도 하는 것이 사람들의 일반적인 심성입니다. 관리자가 자리를 비우면 잘 보여야 될 사람이 없기 때문에 해이해지고 성실함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은 성장하기가 어렵습니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누가 보건 보지 않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는 하나님 앞에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하나님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착각합니다. 하나님이 우리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대충 일하고 죄를 범합니다. 하나님께서 불꽃같은 눈동자로 보고 계시는 줄을 모르고 나태하고 죄 짓는 자리에 자신을 방임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바울은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내가 있으나 없으나 하나님 앞에서 성실하고 진실하게 맡은 바 책무를 다하라고 말씀합니다. 오늘 말씀 12절을 보십시오.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여기서 우리는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는 말씀을 오해해서는 곤란합니다. 어떤 이들은 ‘구원을 이루라’는 말씀을 선한 덕을 쌓아야 구원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오해입니다. 구원은 선한 공덕을 쌓아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전적인 은혜입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의 원래의 뜻은 무엇입니까? 뜨거운 열정으로 빌립보 교회 성도들을 섬긴 바울이 지금 너희들과 함께 하지 않아도 너희들은 하나님 앞에서 믿음의 여정을 성실하게 감당하고 믿음을 지켜 내라는 뜻입니다. 

바울은 아주 뛰어난 사역자였습니다. 열정이 있었습니다. 해박한 성경 지식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성도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뜨겁게 사랑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도 품고 있었습니다. 세상에 이런 사역자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바울이 그들과 함께 했을 때 빌립보 교회 성도들은 행복했을 것입니다. 이런 사역자가 다른 곳에 가지 않고 그들과 함께 믿음의 여정을 이어가기를 소망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바울은 한 곳에 머물 수가 없었습니다. 다른 곳에 가서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개척하고 땅 끝까지 복음 전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했기에 빌립보 교회를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바울이 떠나고 난 후에 갈라디아 교인들처럼 믿음에서 떨어지고 율법에 매일까봐 바울은 그것을 두려워했습니다. 내가 있으나 없으나 너희는 복음 안에 굳게 서고 구원의 여정에서 이탈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이 말씀을 전한 것입니다. 

바울은 믿음의 여정을 걸어가는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이것을 꼭 부여잡고 있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5절에서 9절까지의 말씀입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바울은 구원의 여정을 이루어 가는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기를 간절하게 소망하고 있습니다. 바울과 함께 달려가는 길은 불완전한 길이니 이제는 떠난 바울은 생각하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져라. 그러면 구원의 여정에서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바울은 바로 그 마음이었습니다. 바울은 항상 어떤 교회든지 개척하고 나면 뒤로 물러가고 예수 그리스도를 앞세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걸어가는 그 길이야 말로 믿음 생활에서 실패하지 않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불완전 합니다 우리도 역시 불완전합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을 목표로 삼고 걸어가다가 그분이 넘어지면 나도 넘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분이 믿음에서 떨어져 나가면 나도 상처 받고 실망하고 넘어집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제는 내 손을 놓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주님과 함께 믿음의 여정을 걸어가면 실패하지 않고 구원의 여정을 성실하게 세워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나의 믿음의 목표가 어디인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람이 목표가 되었다면 그 사람을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에 품어야 합니다. 

또한 우리도 바울처럼 한 걸음 뒤로 물러 설 수 있는 믿음도 필요합니다. 바울은 군림하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바울이 세상 떠날 때까지 빌립보 교회를 목회한다 하더라고 아무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는 사람에게 추앙받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보다 앞서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세례 요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 보다 앞서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을 소리라고 소개했습니다. 소리는 의미를 전달하고 사라질 때 존재 가치가 있습니다. 나는 주님의 신발 끈을 풀기에도 감당치 못할 자라고 자신을 낮추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드러낸 세례요한은 여자가 낳은 사람 중에 이보다 위대한 이가 없다고 칭찬 받는 자가 되었습니다. 

목회자나 교회 중직들이 예수 그리스도보다 앞설 수 없습니다. 주님을 먼저 드러내고 자신은 한 걸음 뒤로 빠지는 믿음의 백성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믿음이 연약한 자들을 일으켜 세워주고 예수님이 그들과 함께 손잡고 걸어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는 성숙한 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또한 우리는 주님과 걸어가고 사람보고 가지 않기를 마음에 새기는 하나님 자녀 되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사람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마음에 품고 살아가겠습니다.

2) 바울처럼 세례 요한처럼 먼저 주님을 드러내는 인생을 살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그리스도를 마음에 품고 주님을 먼저 드러내는 인생이 되기 원하오니 시마다 때마다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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